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지은이 : 신진상
출판사 : 미디어숲
출판일 : 2021년 01월




  • 여기저기서 주식 투자를 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나누는 대화가 주식 이야기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는데 주식 투자 열기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트코인이라는 유령이 2,000만 원을 넘어갈 때도 잠잠하던 주식 시장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얼마나 어려워질지 예측이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주식으로 쏠린다. 서점가에도 주식 관련 책이 다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세상의 이치이고 돈의 세계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지금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투자 열풍을 이해하기 힘들다. 더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남들을 따라 힘들게 번 돈을 투자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발 물러서 있기에는 나만 뒤처질까 봐 마음이 더욱 불안해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돈이 보이는 책 읽기란 무엇일까?

    “그 시간에 책이나 읽어라!”

    세계 1% 슈퍼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부의 원칙을 명확하게 정리한 『더 리치』에서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소득 기준으로 극빈층, 중산층, 고소득층, 초고소득층 등 5가지로 구분합니다. 극빈층에게 돈은 곧 생존입니다. 저소득층은 돈을 보면 어떻게 한 주를 버틸지를 고민하죠. 중산층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시간의 단위가 다릅니다. 한 달입니다. 이들은 생존을 넘어 안정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고소득층은 돈에 대한 관념부터 다릅니다. 1년 단위로 어떻게 살지 재무 계획을 세웁니다. 초고소득층은 무려 10년 단위로 삶의 계획을 세웁니다. 돈은 누군가에게는 생존이며 누군가에게는 버티는 수단이고 누군가에게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돈에 관한 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달러를 마구 찍어서 뿌리고 있고, 그에 따라 실물 경제가 최악인데 미국 주가지수는 ‘지붕 뚫고 하이킥’ 중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돈에 대해 알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고 어떤 선택과 대응을 해야 할지 정할 수 있습니다.


    돈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상위 1%는 저절로 부자가 된 게 아닙니다. 돈을 벌기 전에 이미 돈 공부를 마쳤습니다. 돈 공부는 인터넷 뉴스와 유튜브로도 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활자를 통해서입니다. 책으로 하는 공부는 인터넷으로 할 때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깊이가 있습니다. 읽으면서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으며, 더 궁금한 점은 인터넷에서 찾아 돈에 대한 어렴풋한 지식을 살아 있는 지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독가인 세계의 부자들

    워런 버핏은 부자가 되는 꿈을 품고 열한 살 때부터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취미는 단 하나 ‘독서’라고 합니다. 워런 버핏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서 1위를 수십 년 동안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을 키운 건 도서관의 책들이라고 말하는 독서 예찬론자입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으로 재임했을 때부터 휴가 기간엔 책을 읽으며 통찰력을 키우고 책에서 배운 교훈을 직원들과 공유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돈이 많았던 역사 속 최고의 부자는 석유 재벌 록펠러입니다. 록펠러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빌 게이츠보다 세 배나 더 많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은 내용을 깊이 생각하는 습관과 남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은 부의 법칙을 알게 하는 힘이 되었죠.


    2020년 11월 현재 미국 주식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입니다. 8월에 액면분할하면서 주가는 더욱 올랐죠. 13년 동안 적자를 본 회사, 영업이익 대부분이 차를 팔아서 낸 이익이 아니라 탄소 배출권 거래로 얻은 이 회사에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투자하는 걸까요? 바로 리더인 ‘일론 머스크’를 보고 투자하는 겁니다. 머스크는 여러 면에서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돈을 벌려고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혁신하고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기’위해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목표가 비슷하죠. 또 한 가지 비슷한 점은 독서광이라는 사실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하루에 책 두 권을 읽는 책벌레입니다.


    『테슬라 모터스』의 저자이자 미국의 전기차 전문지의 편집장인 찰스 모리스는 자신의 책에서 일론 머스크의 최대 장점을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야심찬 목표를 생각해 내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중간 단계들에 초지일관 집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늘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는 사람이죠. 머스크의 이런 능력은 타고난 측면도 있겠지만 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은 다독가로서의 경험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슈퍼리치에게 배우는 돈의 속성

    돈의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진다

    돈을 버는 데 가장 중요한 질문은 ‘돈의 감각은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재테크 책은 전자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이미 타고나는 것이라면 사실 후천적 노력의 필요는 없어지겠죠.


    부의 규모를 수조 원대에서 수십억 원으로 낮춘다면 부의 양자역학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뉴턴의 절대 시간 절대 공간이 수천억 원 이상의 부에 적용하는 만고불변의 진리라면, 50억 이하의 부자는 어느 것 하나 확정된 것이 없는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양자역학의 세계라는 거죠.


    『돈의 감각』에서 돈은 빚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돈은 결국 누군가의 빚이라는 거죠. 우리가 돈을 버는 건 노동의 대가와 국가의 빚을 교환하는 절차입니다. 기업은 국가로부터 빚을 얻어 생산 장비를 만들고 생산물을 팔아 돈을 번 뒤 이 빚을 갚죠. 기업이 국가에 갚은 빚으로 국가는 다리도 만들고 공원도 만들고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에게 지원금도 줍니다. 돈을 빚으로 이해한다면, 곧 돈이란 약속이며 거래의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낸 실제로는 아무 가치가 없는 종잇조각일 뿐이라는 사실에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빚이고 신용이라면 돈을 잘 벌기 위해서는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과도 통합니다. 개인의 신용도를 높인다는 건 이른바 ‘우테크’를 잘하는 능력과도 통합니다. 우테크는 재테크의 ‘재’와 친구 ‘우’ 자를 더한 겁니다. 주변에 돈이 많은 친구가 있다면 본인 역시 돈을 벌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면에 주변에 돈이 없는 친구들이 많다면 자신도 돈 때문에 고생할 가능성이 클 수 있습니다.


    『진짜 부자 가짜 부자』의 사경인 저자는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으니 따로 시간을 내어 돈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권하는 돈 공부는 바로 ‘회계’입니다. 사경인은 회계사로서 공부했던 회계 공부와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회계 공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돈 버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정작 돈 공부는 하지 않습니다. 돈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에서 대학을 졸업해 사회생활을 하면 평생 돈의 노예가 되어서 돈을 위해 일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돈의 감각 키우기는 수입의 20%를 6%정도의 수익률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버는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개인 회계장부를 만들어 적습니다. 가계부를 쓰라는 게 아니라 자산과 부채를 구분해 순자산표를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개인의 재무상태표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은 절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첫 번째 방법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입니다. 미국 주식은 배당률이 우리 기업보다 훨씬 높습니다. 전체 기업의 80%가 분기별로 배당을 합니다. JP 모건 우선주 같은 데에 투자하면 분기별로 6%의 수익을 보장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부동산 임대수입으로 시야를 넓히는 일입니다.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우리 주변의 부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여러분이 일을 하면서 배운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수입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실제 많은 사람이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유튜브 공간은 자기 삶의 경험을 공유해 스스로 돈이 알아서 돈을 버는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는 심리게임, 인간 심리 꿰뚫기

    직관과 논리 중 무엇을 따라야 할까?

    돈을 벌기 위해 인간의 뇌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외부 자극을 받았을 때 우리의 뇌는 크게 두 종류의 의사결정 과정이 동시에 다른 속도로 일어납니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융합학문인 행동경제학의 아버지 대니얼 카노먼과 아모스 트버스키는 ‘직관적 사고를 시스템1, 논리적 사고를 시스템2’ 라 부르며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시스템1은 자동적으로 빠르게 작동하며 노력은 거의 혹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또한 자신이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한다. 시스템2는 복잡한 계산을 비롯해 머리를 써야 하는 지적 활동에 주력한다. 시스템2의 작용은 중개, 선택, 집중과 같은 주관적 경험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카너먼은 자신의 심리 이론을 집대성한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인간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기존의 경제학에서 전제로 하는 인간 모델을 거부하고, 제한적 합리성을 지닌 존재로 인간을 규정합니다. 완벽하게 합리적인 인간들이 모여서 경쟁을 하면 시장은 완벽하게 효율적으로 작동할 겁니다. 그러나 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인간의 제한적 합리성 때문에 주가가 춤을 추는 것이죠.


    카너먼은 휴리스틱을 몇 가지로 유형화합니다. 우선 대표성 휴리스틱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고 이를 통해 빈도와 확률을 판단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학교 출신은 다 그래”, “특정 지역 출신은 이기적이야.” 하는 식으로 개인을 보고 집단 전체로 확대해석 할 때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대표성 휴리스틱이 어떻게 작동할까요? ‘PER’ 이라는 개념은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어본 개념입니다.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한 주가 얼마의 영업수익을 올리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죠. 당연히 PER이 높은 기업들을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매우 비싸다는 이야기입니다.


    동종업계 기업 중 PER이 낮은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확률이 높을 뿐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무조건 PER이 낮은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믿고 성장성이나 미래 전망이 낮은 기업은 PER이 낮다는 이유로 매입하는 사람들은 PER 이 주가를 대표한다는 대표성의 휴리스틱에 빠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카너먼이 강조하는 또 한 가지 휴리스틱은 ‘프레이밍 효과’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수술을 할 경우, 300명 중 240명이 살고 60명이 죽는다고 의사가 말할 때와 생존율이 80%라고 할 때는 똑같은 의미임에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은 전자일 때는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후자일 때는 내가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또 한 가지 주식 시장에서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휴리스틱이 기준점 휴리스틱입니다. 어떤 기준점에 얽매이는 심리적 ‘앵커링(anchoring) 효과’입니다. 사람들이게 1부터 100까지 적힌 숫자가 쓰인 바퀴를 돌리게 하여 하나의 숫자가 나오게 합니다. 그런 다음 질문자가 아프리카 국가 중 몇 개국이 유엔UN에 가입했느냐고 묻습니다. 바퀴를 돌렸을 때 숫자가 낮게 나온 사람들은 대체로 낮게 대답하고 높게 나온 사람들은 높게 대답한다는 이론입니다.


    네 번째로 ‘가용성’ 휴리스틱이 있습니다. 머릿속에 잘 떠오르는 정보나 사례에 근거해서 해당 사건이나 사례가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고 여기는 인지적 경향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자살을 많이 하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이 질문에 많은 사람이 한강의 다리를 떠올립니다. 기사에 많이 보도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실은 자택이 1위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가용성 휴리스틱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바로 홍보를 통해 주가를 올리는 기업들입니다. 2008년에 자동차 한 대 없이 전기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선언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와 관련해서 알아야 할 오류는 매몰 비용 편향입니다. 매몰 비용은 지금까지 투자한 비용이 아까워서 계속 투자하는 사업가에게 해당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매몰 비용의 오류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른바 ‘물타기’ 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판 주식을 그다음 날 다시 구입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려는 시도가 전형적인 매몰 비용 효과죠.


    주식 시장에서는 순간순간의 흐름이 중요하고 적절하게 매수할 타이밍과 매매할 타이밍을 정하는 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시스템1을 끄고 시스템2에만 의존해 의사결정을 했다가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이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바로 균형입니다. 시스템1과 시스템2를 동시에 활용하면서 타이밍을 잡을 때는 시스템1을, 분석과 비교 등 비교적 장기적인 두뇌 작업에는 시스템2에 의존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 방법입니다.



    사회 현실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유튜브로 돈을 버는 시대

    요즘 아이들은 말보다 유튜브를 먼저 배운다고 합니다. 말보다 동영상, 글자보다 동영상이라고 하지 않고 ‘유튜브’라고 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튜브는 동영상보다 더 보편적인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공공장소든 사적 장소든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며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요즘 초등학생 중에서 상당수는 유튜버가 되어서 억대 연봉을 받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2018년 교육부 발표 자료에는 초등학생 희망 직업 순위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 3위 의사, 4위 요리사. 5위 유튜버로 나왔습니다. 2020년인 지금 조사한다면 순위가 더 올라가 있을 거 같습니다.


    유튜브에서는 편법이나 꼼수 같은 게 통하지 않습니다. 오직 콘텐츠에 신경 써 차별화하여 잘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홍보는 유튜브가 알아서 해 줍니다. 어떤 콘텐츠는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즐거움을 줄 수도 있고, 똑똑하게 만들어 주면서 미디어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뜨는 유튜브의 유형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공간에서 돈을 벌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돈을 버는 이기적 행위가 누군가를 돕는 이타적 행위로 표현될 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부를 얻고자 할 때 정석처럼 생각되는 탐욕, 폭리 이런 것들을 유튜브 공간에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유튜브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사람들이 도움을 얻는 그 대가로 광고를 시청함으로써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을 유튜브가 보상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확히 구독자 숫자가 연봉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월 조회수가 많은 유튜버일수록 많은 수익을 올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튜브에도 문제가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이 뛰어들어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이 되었다는 것이죠. 웬만한 콘텐츠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생겨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린다면 막연하게 재테크라고 자신의 채널을 규정 짓기보다 여성이 돈 버는 방법, 20대 대학생이 돈 버는 방법, 개발자로 돈 버는 방법, 호주에서 돈 버는 방법, 무자본으로 약 50만 원 더 버는 방법 등 성별, 연령별, 직업별, 지역별, 취향별로 욕구를 세분화하여 니즈를 만족시켜야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목받거나 앞으로 부상할 산업과 기업

    우리의 미래가 달린 글로벌 그린 뉴딜

    정부는 ‘뉴딜 펀드’를 조성해 금융기관과 기업, 국민 참여를 유도해 수익을 함께 나눌 계획입니다. 특히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미래 차 등 신산업 분야와 아울러 벤처와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넘치는 유동성이 부동산처럼 비생산적인 곳에 투입돼 버블만 키운다면 나중에 거품이 꺼졌을 때 30년 불황을 겪는 일본처럼 될 수 있습니다. 그린 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꺼낸 말이 아닙니다.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이며 유럽을 이끄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두뇌로 알려진 『접속의 시대』,『소유의 종말』,『노동의 종말』,『한계비용제로 사회』,『3차 산업혁명』등 명저를 쓴 제러미 리프킨이 만든 말입니다.


    그가 쓴 『글로벌 그린 뉴딜』에서 2028년이면 화석연료 문명이 종말하고 완전히 새로운 경제가 탄생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앞으로 8년만 지나면 돈과 인재, 기술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이 이곳에 모입니다. 지금은 언택트의 시대로 바이오와 인터넷 주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대체에너지와 전기차로 대표되는 녹색 경제에도 관심을 보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인프라가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그린 뉴딜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리프킨에 따르면 2028년보다 빠른 2025년에 사람들은 그린 뉴딜의 엄청난 힘을 겪을 것으로 봅니다. 시장 조사업체 BNEF는 전기자동차가 내연 자동차와 경쟁하는 티핑포인트는 2024년이 되리라 전망했습니다. 리스킨은 친환경 대국 독일과 저탄소 녹색 성장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는 중국 정부에 자문과 컨설팅을 해 줍니다. 그는 친환경 전기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 혁신적인 사건이며, 동시에 자동차 공유 서비스와 무인 자율 차량으로 바뀌는 것 역시 사회에서 이동성과 물류를 조직하는 방식을 바꾸는데, 이는 그에 견줄 만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우버가 결합하면 인간의 이동성은 완전히 성격이 달라지겠지요.


    바이든 후보는 대선 4개월 전에 자신의 재임 기간에 2조 달러를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2028년까지 화석연료를 끝내겠다는 리프킨의 주장에 적극 공감하며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재생 관련 상품은 미국산을 우선시하는 과정에서 수입 위주의 제조업 경쟁력을 떨어뜨렸던 과거의 오류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마지막으로 에너지 단가를 낮추어서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뜻입니다.


    전기차는 우리에게도 기회입니다. 물론 테슬라가 일본의 파나소닉 배터리를 쓰고 있긴 하지만, 머스크가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도요타는 전기차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수소차에 올인하는 실정이기에 수소차와 전기차에 동시에 강한 우리 현대자동차 회사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 전지 업체들의 주가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하는 것도 앞으로 큰 성장이 요구되는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

    위기는 언제든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구본 연구소 소장이자 법무법인 율촌의 전문위원인 최준영은 코로나19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중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 번 알려 주고 있다고 잘라 말합니다. 미국이 코로나19로 그 많은 피해를 입은 이유 중 하나는 마스크를 비롯해 항생제 등 기본 물품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러한 구조를 변화시킬 것을 다짐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그 예측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박석중 팀장은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염려를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거죠. 5G 인프라 구축과 연계 산업, 변화된 소비 패턴과 신서비스 산업, 예방 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 업종은 국적과 종교 이념을 초월해 돈을 벌게 할 캐시카우라고 주장합니다. 중국의 모든 것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시진핑 주석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정책이고 중국 정부는 5G 통신망,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건설을 통해 경기 활성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최고 존엄의 위엄을 지키려고 노력하겠죠. 이 규모가 무려 10~30조 위안(1,700조 ~ 3경 1,000조 원)입니다. 이는 중국 GDP의 30%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중국 시장과 함께 국내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바로 주식입니다. 불황 때문에 주식 시장이 많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거죠. 금리가 지금처럼 낮은 상황에서 불황을 맞이하면 경제 전반적으로 신용의 규모가 작으므로 경제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적어도 자기 자산의 50% 이상은 주식에 투자해야 하며 설사 경기 확장 국면이 온다고 해도 주식의 비중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언제 불황이 다시 올지 모르고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이 없다면 바닥근처라고 생각해도 실제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그 이유는 다주택자의 증가 때문입니다. 금리 인하와 부동산 상승 기대감 때문에 이렇게 숫자가 불어난 거죠.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2007년의 아일랜드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투자 수요 증가로 집값이 급등했고 위기가 오자 투자 수요는 반대로 투매로 이어져 집값 하락의 결정적 이유가 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현재까지 제가 피부로 느끼는 위기의 강도는 1998년 IMF보다는 약하고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는 셉니다. 우리가 맞은 두 번째 큰 위기라는 게 중론입니다. 그러나 투자자의 세계에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은 언제나 진리입니다. 역동성은 변동성과 통합니다. 변동성이 심할수록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국가도 국민도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투자자만이 생존할 것이라는 말을 곱씹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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