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행복 법칙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 실험의 결과, 고대 문헌의 사례, 그리고 세계의 종교에서 찾은 훌륭한 충고 등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왜 그럴까? 바로 이런 의문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행복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 저자
마넬 바우셀
마넬 바우셀은 버지니아 대학교 다든 경영대학원 질량분석학과의 부교수다. 마넬은 다든 경영대학원에 합류하기 전 산타모니카의 랜드연구소와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 그리고 이에세 경영대학원에 근무했다. 그는 UCLA에서 스티브 리프먼과 로이드 새플리(201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교수의 지도 아래 경영 응용 프로그램과 게임이론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매니지먼트 사이언스〉의 선임 편집자이며 〈오퍼레이션 리서치〉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라케시 사린
라케시 사린은 1979년부터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교수진의 일원이었다. 그는 1981년 부교수가 되었고 1985년 정교수로 승진했으며 1990년 경영학 학과장으로 임명된다. 또한 인도 매니지먼트 연구소와 퍼듀 대학교, 그리고 듀크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다. 사린이 관심을 가진 이론은, 의사결정에 있어서 불확실성과 공평성과 공정성에 따른 결정이 포함된 선호 이론이다. 그가 개발한 모형으로 인해 프로젝트 평가와 신제품 개발 결정, 그리고 인류의 건강과 환경의 위험 분석에 대한 응용 프로그램을 찾아냈다. 그의 최근 연구는 행복을 지배하는 법칙을 알아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넬 바우셀과 함께 수학적 공식을 통해 ‘행복의 해답’을 알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Engineering Happiness』로 ‘의사결정 분석학회’ 최고의 출판상을 받았다.
■ 역자 우영미
■ 차례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들어가며- 행복의 과학
1부 행복이란 무엇인가?
1장 행복 측정하기
2장 행복 정의하기
2부 행복 법칙
3장 첫 번째 행복 법칙: 상대적 비교
4장 두 번째 행복 법칙: 기대치의 변화
5장 세 번째 행복 법칙: 손실 회피
6장 네 번째 행복 법칙: 감성 감소
7장 다섯 번째 행복 법칙: 포만
8장 여섯 번째 행복 법칙: 현재주의
3부 행복한 인생 만들기
9장 행복의 보물: 기본 재화
10장 누적 비교
11장 재구성
12장 행복 법칙 안에서 살기
13장 더 행복한 삶 만들기
이 책은 행복 법칙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 실험의 결과, 고대 문헌의 사례, 그리고 세계의 종교에서 찾은 훌륭한 충고 등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왜 그럴까? 바로 이런 의문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행복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행복의 해답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 측정하기
회상에 기반을 둔 자기 보고
행복을 측정하는 기본적인 전략은 아주 단순하지만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 전략은 사람들에게 일 년에 두 번 다음과 같은 간단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여러 면을 고려해볼 때 요즘 대체로 당신의 삶에 만족합니까? 아주 행복한가요, 꽤 행복한가요, 아니면 그다지 행복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이다. 접근 방식이 너무 단순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사실 단순하긴 하다. 이 방법은 행복 진동기록의 평균 높이를 대충 측정하게 해줄 뿐이다.
물론 자기 보고는 여러 가지 면에서 편견에 치우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순간의 감정은 응답에 부적절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당신의 배우자가 장기 출장 중이라면 일시적인 외로움 때문에 실제로는 행복한데도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가 시사하는 바에 따르면 부정확한 점이 있고 편견이 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여러 면에서 자기 보고 형식의 행복은 개인의 행복을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행복과 나이의 상관관계이다. 우리 인생에서 언제 가장 행복한가? 경제학자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와 앤드류 오스왈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내려 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72개 국가의 50만 명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들은 행복이 우리 일생에 거쳐 유(U)자 모양의 곡선으로 나타나고 좀 더 낙관적인 사람들에게는 스마일 모양의 곡선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느 쪽이든 간에 행복은 중년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들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행복이 가장 낮은 지점은 대략 마흔네 살일 때다. 정확한 나이는 국가와 성별에 따라 다르지만 항상 중년의 어느 시기에 위치한다. 중년 이후 행복은 증가하기 시작하고 보통 쉰 살 정도가 되면 다시 곡선의 밝은 면에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교육의 효과는 어떨까? 고등학교를 마치지 않는 사람과 대학 졸업자를 비교하면, 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행복 곡선에서 표준편차가 평균 0.3이 더 높다. 행복이 평균 600점을 기준으로 하는 SAT 점수처럼 측정된다면,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은 585점을 받고, 더 교육받은 사람은 615점을 받을 것이다. 이 지식 기반 사회에서 교육은 크지는 않지만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득과 행복
삶의 만족도에 관한 이 대규모 설문조사에서 우리는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여기 우리가 답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부유한 나라는 가난한 나라보다 더 행복한가?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더 행복한가?
첫 번째 질문의 답은 다음과 같다. 가난한 나라에서 일인당 소득이 4천 달러에서 5천 달러로 상승한다면 이 나라의 만족도는 상당히 올라간다.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소득이 다섯 배나 더 높은 국가에서 개인 소득이 2만 달러에서 2만 1천 달러가 된다면, 동일하게 천 달러가 증가했지만 행복에 대한 효과는 훨씬 작다. 똑같은 행복의 증가를 경험하려면, 부유한 국가에서는 개인 소득이 5천 달러는 증가해야 한다. 그래서 돈은 행복에 아주 중요하다. 부유한 나라에서는 수입이 늘면 적응 재화에 지출한다. 행복에 대한 적응 재화의 효과는 일시적이다.
두 번째 질문이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행복한가? 특정 시기에 특정 국가에 거주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행복은 비교할 수 있다. 이 비교의 분석에 의하면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 이는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에도 같이 적용된다. 사회 비교는 이런 데이터를 아주 잘 설명한다. 그래서 한 나라가 점차적으로 부유해지면, 일인당 소득 2만 달러를 넘어갈 때까지 그 나라의 총 행복은 커진다. 그러나 평균 소득과는 상관없이 그 국가 내에서 부유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바로 사회 비교의 영향 때문이다. 이는 적당히 풍족한 개인에게 있어 금전 증가는 행복을 증가시키는데 이것이 주로 사회 비교 때문임을 암시한다.
소득은 행복에 크게 기여할 정도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정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쏟아 붓는 일은 사회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같은 금액을 쏟아 붓는 것보다 행복에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자살률
믿기 어렵겠지만 자살률은 믿을만한 행복의 기준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마리 데일리와 다니엘 윌슨의 연구에 따르면 자살률은 자기 보고 형식의 행복 측정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와 상관관계가 있다. 본질적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경험은 자살률 감소로 이어진다. 반면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경험은 자살률 증가로 이어진다.
물론 자살의 원인이 불행이라고 말한다면 한편으로는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나친 단순화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행복한 사람들이 자살을 하지는 않겠지만 너무 불행해서 자살을 고려한다면 정신 질환의 한 형태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자살률이 행복을 측정하기에는 불충분한 수단이지만 행복의 본질에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자살률은 교육에 따라 감소하고 총기사용 가능성에 따라 증가한다. 행복을 살 수 있는 돈에 대해서라면, 누가 얼마나 돈을 버는가 하는 것보다 상대 소득이 더 중요하다. 가장 부유한 10%의 인구가 더 부유해지면 자살률이 증가한다는 점을 볼 때 질투가 주는 충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장 가난한 10%가 더 부자가 되면 자살률은 감소한다. 실제 이 연구의 제목은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 애쓰기: 자살에 관한 데이터에서 나온 증거〉이다.
행복 정의하기
우리는 행복을 수학적 용어로 정의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에너지를 칼로리로 측정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우리가 ‘해피돈’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론상 행복을 측정할 수 있다. 우리가 행복을 정의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성 요소는 감정, 기분, 심리적 상태다.
행복은 원하는 대로 일이 돌아가거나, 날씨가 아름답거나, 제일 좋아하는 팀이 큰 경기에서 이기는 순간에 우리에게 생기는 일시적 감정으로 만들어진다. 불행은 성적이 안 좋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우리에게 생기는 불쾌한 감정으로 만들어진다.
순간행복은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가족 만찬을 하는 동안 완벽하게 만족할 수도 있고, 거미를 보고 놀랄 수도 있고, 신문에 난 이야기를 읽고 슬퍼할 수도 있다. 중립적 상태에 있는 것도 가능하다. 중립의 경우 우리는 순간행복에 0점을 부여한다. 하지만 곧 전화가 오거나 무슨 일이 생길 거란 생각이 들거나 어떤 기억이나 경험이 떠오르면 우리는 중립상태에서 벗어나 순간행복(또는 행복)으로 갈 것이다.
행복 작동의 정의
특정 순간에 느끼는 기쁨이나 고통은 행복의 측정기준이 될 수 없다. 순간행복은 아주 변덕스럽고 외부의 영향을 받기 쉽다. 행복 전체를 진정으로 느끼려면 우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순간행복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면의 진동을 지진계로 측정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런 방식의 행복 측정은 약간 인위적인 것 같지만 이런 법칙을 보여주는 측정 장비는 이미 존재한다. 바로 진통계다. 진통계는 출산하는 산모의 복부에 묶는 압박계다.
진통계는 출산을 하는 동안 산모가 느끼는 진통의 순간 강도를 측정한다. 진통계와 유사한 가상의 장치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다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기록하지는 않는다. 이 이상적인 장치를 행복 지진계라고 부를 것이다. 이 장치는 매 순간 감정의 강도를 시간 별로 기록할 수 있고 행복 진동기록을 만들 수 있다. 이 행복지진계의 진동폭은 긍정적인 감정에는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부정적인 감정에는 부정적인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여기에서 가정하는 바는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 감정만 경험할 수 있고 모든 감정의 강도는 진동의 폭으로 표시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학자로서 행복에 대한 운영 가능한 정의를 내리고 싶다. 우리의 목적에 맞게 운영 가능한 행복의 정의는 그래프에 표시한 선과 제로(0)선 사이의 진동기록 영역에만 있다.사실 진동기록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만, 총 행복은 제로(0)선 위쪽 영역에서 그래프 선 아래쪽 영역을 뺀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총 행복은 즐거움의 총합에서 고통을 뺀 것이다. 이 값은 순간행복의 평균 강도에 순간행복의 지속시간을 곱한 것과 동일하다. 총 행복은 행복 진동기록의 그래프와 제로(0)선 사이의 순 면적, 즉 평균 수준의 순간행복에 경험의 지속시간을 곱한 값이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우리의 범위는 -10(매우 불행)에서 +10(매우 행복)까지 있다. 예를 들어 +10이라는 해피돈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선수들이 느끼는 행복감일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의 평균 강도로 총 행복을 측정하는데, 이 측정 단위를 우리는 해피돈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두 시간 동안 순간행복(또는 불행)에서 +10의 강도를 느꼈던 스페인 축구선수는 이 두 시간 동안 총 20해피돈을 느낀 것이다.
행복의 정의
먼저 키스를 떠올려보라, 기분 좋은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제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무릎이 긁혔던 때를 떠올려보라, 쓰라린 느낌이 분명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특정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쉽게 판단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경험들을 비교할 수도 있다. 사랑니를 빼는 것이 손톱을 지나치게 짧게 깎았을 때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별의 고통을 골절의 고통에 비교할 수는 없다. 이별했을 때와 골절되었을 때의 고통의 본질과 강도와 지속 시간은 아주 다르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비교하는데 같은 단위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행복은 순간적인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결과로 생긴다. 우리가 이미 소개한 대로 대단히 긍정적인 것에서 중립으로, 중립에서 대단히 부정적인 것으로 범위가 다양하다. 잠에서 깼을 때 느끼는 긍정적인 순간행복은 숙면을 취했기 때문에 생겼을 것이다. 아니면 잠자는 아이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꿈을 꾸었거나 그 주에 떠나게 될 휴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우리의 목적으로 보자면 감정의 정확한 본질이나 원인이 중요하지는 않다. 우리는 감정의 강도와 지속시간에 관심이 있다. 우리는 총 행복을 평균 강도의 감정에 지속시간을 곱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살면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의 진동기록을 살펴보면, 총 행복은 그래프 아래쪽의 순 영역이다(긍정적 감정으로 생긴 총 영역에서 부정적 감정으로 생긴 총 영역을 뺀다).
행복 법칙
상대적 비교
우리 내면의 삶은 내면의 정원에서 이 꽃 저 꽃으로 날아다니는 한 마리 나비와 같다. 나비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멈추는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때로 나비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때로는 아무 꽃으로 금세 날아가기도 할 것이다. 이 나비는 낮이나 밤에 따라 다른 비행 형태를 선호할 수도 있고 수년 동안 일정한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이 나비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의 내면의 삶도 나비와 같아서 이 내면의 정원에서 돌아다닌다. 각자의 움직임은 복잡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행복해지는 일은 운에 달렸거나 신들의 변덕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들은 행복이 제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유다모니어(Eudaimoia)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감정을 설명하는 말로 ‘좋은 기분’이란 뜻이다.
행복의 영역에서 보자면 우리는 브라헤와 케플러가 살던 시대 상황과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 심리학자들은 행복에 대한 측정법 및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정보의 대부분을 체계화하는 규칙이 없다면 데이터 누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뉴턴의 운동 법칙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의 정체를 분명하게 할 행복 법칙이 필요하다.
현실 기대 = 행복
이것을 행복의 기본 방정식이라고 부른다. 대체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대부분의 현실은 우리의 기대감과 연결되어 있다. 즉 기대했던 곳에 차를 주차했고, 주방 용품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고, 신호등이 예상대로 변하는 것 등등이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현실에 살고 있고 우리의 마음은 놀랄 일이 거의 없는 세상에서 편안하게 질주한다. 언급한 것들을 이용할 수 없거나 너무 멀리 있을 때 현실이 낯설어 지고 우리는 혼란에 빠진다. 그때 우리의 마음은 새로운 기준이 되는 틀을 설정한다.
현실이 기대한 것과 차이가 나면 감정이 활성화 된다. 이 차이가 긍정적 방향으로 가면, 마음은 이 경로를 즐기고, 기쁨이나 자부심이나 위로나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며, 이 감정들을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면 행복할 것이다. 한편으로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면 현실은 예상보다 바람직하지 않고 마음은 짜증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게 된다.
우리는 관찰하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우리가 접하는 이질적인 정보를 채우기 위해 기대치나 기준이라고 불리는 사전에 형성된 이미지가 필요하다. 사실 이런 욕구가 너무 강해서, 우리가 ‘객관적’ 현실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실제 현실과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현실이 혼합된 것이다.
더불어 기뻐하기 끝없는 행복의 원천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는 때로 타인의 불행에서 기쁨을 느낀다. ‘타인의 불행에 대한 쾌감’은 본질적으로 자신을 더 기분 좋게 만든 사회 비교의 한 유형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까?
핵심은 타인의 불행에서 느끼는 쾌감은 그저 질투와 분노의 한 형태일 뿐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타인의 불행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강박적 욕구는 행복에 해롭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의 불행에 대한 쾌감’에 사로잡히는 성향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는 것 또한 가능하다.
‘더불어 기뻐함’은 타인의 성공에서 즐거워한다는 불교의 개념이다. ‘타인의 불행에 대한 쾌감’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타인의 성공에 기뻐하는 것에도 익숙하다. 가까운 친구와 가족의 성공을 축하할 때가 그렇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사실은 넓은 세상의 사람들과 ‘더불어 기뻐함’을 더 많이 나눌수록 우리의 행복은 더 커진다는 점이다.
진심으로 ‘더불어 기뻐함’을 경험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잠시 시간을 갖고 당신이 누군가의 성공을 축하해준 일을 생각한다면 그 목록이 생각보다 길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 목록에는 가족이나 친구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들, 운동선수들, 그리고 당신이 만난 적도 없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 있다.
불교의 많은 가르침이 신봉하는 것처럼 ‘더불어 기뻐함’은 삶의 어느 시점에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무한한 기쁨의 원천을 나타낸다. 우리의 삶에 이런 기쁨을 가져오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사회 비교(부러움, 질투, 수치심, 슬픔)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존경, 사랑, 기쁨)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주의
미래가 행복할 것이라고 예측하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 예측의 편견은 여기저기 난무하지만, 그중에서 주요 편견이 하나 있다.
미래의 선호도 및 감정은 실제보다 더 현재의 선호도 및 감정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선호도가 바뀔 것이라는 점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선호도와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바뀐다. 사람들은 감정 상태가 고조되어 있을 때 자신의 강렬한 분노가 빨리 소멸될 것임을 예상하지 못한다.
현재주의로 인해 우리는 미래 행복 예측을 잘하지 못한다. 우울을 예로 들어 보자. 우울은 스스로 자라나는 절망적인 상태다. 우울한 사람은 오랫동안 그런 상태에 남아 있고 싶어 한다. 우울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미래에 대한 어두운 상상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예상한 것보다 더 빨리 우울에서 회복된다.
우리는 식당이 음식 값을 바가지 씌우면 화가 나고, 시험에 떨어지면 슬프고, 해변의 휴가에서 비가 내리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한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부정적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하는 순간에는 이런 감정들이 영원히 머물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감정 반응의 방향이나 위치나 비관적인 면을 예측할 때는 잘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감정 반응의 지속 시간이나 강도를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았을지 아닐지를 우리는 절대 알 수 없다. 십중팔구 이들은 다른 대다수 연인들처럼 살면서 가족을 꾸리고 여행을 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방해 받는 사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범한 생활 문제로 단조로운 사랑보다는 더 나은 이야깃거리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감정은 현명하다
우리가 순간의 감정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런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감정은 이성적일 필요가 없다. 감정은 그 안에 지성을 숨기고 있다(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려 한다. 우리의 웃음이나 울음소리도 이해하려 한다). 감정이 그러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과 기분은 가까운 미래에 행복을 예측하도록 설계되었다. 많은 사례를 보아 “마음이 가는 곳을 따르라”는 말은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종종 내면의 목소리가 바른 길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육체적 고통은 몸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 실수로 뜨거운 난로를 건드리면 고통 때문에 얼른 손을 뒤로 뺀다. 반대로 즐거움은 무언가를 열렬히 찾는다는 신호다. 즉 우리가 끊임없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은 그 맛을 즐기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 삶의 일부이며 그 누구도 감정적인 어두움을 겪지 않았다면 완전한 인간의 삶을 살았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에게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슬픔은 우리에게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사회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외로움으로 인해 우리는 편안한 가정을 떠나 사회생활을 하고, 결국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친구를 찾게 된다.
감정은 또한 사회적 지능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면 화가 치밀 것이고 그 사람을 처벌할 방법을 찾고 정의를 요구할 것이다. 자신이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순간의 감정은 곧 닥칠 위험을 우리에게 경고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근시안적 행동으로 이끌 수도 있다. 따라서 마음은 때론 온건해야 하며, 머리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행복한 인생 만들기
재구성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가? 우리는 더 이상의 행복을 가질 수 없을까? 사실 우리 대부분은 앞으로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니 잔이 반이나 찼다고 우리의 마음이 생각하게 만드는 연습을 하도록 그 방법을 알아보자.
행복해지는 선택
더 행복해지는 분명한 방법은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다. 기본 재화와 활동은 누적되는 재화 및 활동과 마찬가지로 행복의 흐름을 제공한다. 우리는 이 활동을 재구성 활동이라고 부른다. 재구성 활동은 목적의식이 있는 활동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다른 방식으로 현실을 보게 만들고, 우리의 기대치를 재설정하게 만들고, 새로운 비교를 창출하게 만든다.
현실은 같은데 더 많은 행복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은 우리가 배울 수 있다. 아마 이 기술이 삶에서 행복을 찾는 황금 열쇠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돈과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계속적으로 많은 해피돈을 획득하기 위해 여러 재화와 활동에 소비할 돈과 시간이 충분치 않다. 이것 때문에 게임 계획은 우리의 자원을 두 영역으로 나누는 것이다. 첫 번째는 물건을 사고 활동을 함으로써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의 마음이 행복을 창조하기 위해 현실을 부호화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개선하는데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행복을 위해 태도와 기대치를 바꿀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 걸까? 개인의 행복에 대한 연구는 15/35/50 법칙으로 정리된다. 생활환경이 삶의 만족에 15% 정도 차지한다. 생활환경이란 당신이 사는 국가나 지역에 어떤 종류의 공동체가 있는가, 당신의 소득과 고용 상태는 어떤가, 당신은 이혼한 부모와 주택에서 자랐는지 아니면 당신은 입양된 아이였는가 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쌍둥이에 대한 여러 연구는 유전적 요인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런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는 개인의 행복에 최대 50%의 변동성을 가진다. 그래서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지의 대부분은 당신의 부모가 얼마나 행복했으며 조부모가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15와 35의 규칙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외부 환경을 바꾸려는 것 보다 우리 태도를 바꾸는 것이 두 배 이상 효과적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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