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지은이 : 김광주
출판사 : 솔로몬박스
출판일 : 2020년 07월




  • 3년만 버티면 부자가 된다.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빠트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는 속담처럼, 큰 산업이 교체되는 시기에는 경제위기와 같은 잦은 변동은 필연적이다. 높은 산에 깊은 계곡이 있듯, 새로운 경제가 안착하기 까지는 크고 작은 위기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코로나19(COVID 19)’ 이후에 전개될 경제 및 투자시장의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방법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 년 동안 투자자산운용사로 활동해 온 저자가 알게 된 부자들의 습관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방법과 함께 자신의 재정형편과 투자기간 및 성향을 토대로 만들어진 12개의 기본 포트폴리오 등 앞으로 3년을 누구나 부자 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10년에 10배 chr(124)_pipe 버티는 사람들의 월계관

    앞으로 3년, 대왕이 온다.

    결코 망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하라.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결코 망하지 않는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행동을 관찰해 보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수도 있다. 드라마나 동영상을 볼 수도 있고 때로는 노트북이나 데스크 탑 컴퓨터에서 복잡한 자료작업을 마친 다음 그것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도록 적당한 곳에 저장하고 있을 수도 있다.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모바일로 검색한 후 곧바로 결제를 할 수도 있고 낯선 지역에서 목적지를 찾기 위해 손안의 지도를 펼치면서 네비게이션을 작동하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침대에서 편안히 쉬고 있거나 소파에 기다랗게 누워 모바일 전자책으로 가벼운 독서를 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당신의 모든 행동을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준 기업을 열거하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이다. 이들 기업은 각각의 주력 분야는 조금씩 다르지만 채팅, 쇼핑, 결제, 검색, 클라우드, 스트리밍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당신이 그들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한다기보다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생각과 선택과 행동이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그들이 쳐놓은 정보의 그물에 실시간으로 채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로 그들은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 음악, 책, 관심을 가질 법한 콘텐츠나 동영상, 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면서 당신이 따라하면 좋을 새로운 트렌드를 끊임없이 만들고 제공하는 동시에 당신에 대한 보다 새로운 정보를 채집하기를 되풀이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악과 비디오(드라마 및 영화)에 익숙해지며 아마존에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약품을 사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택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마존의 매출은 더욱 급증한다.


    실제로 코로나가 터지면서 전 세계의 경제가 얼어붙고 기업들의 고용과 매출이 급감했지만 아마존은 10만 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또한 PC와 모바일을 활용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처리량도 함께 급증하고 덩달아 정보저장장치에 대한 수요, 즉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매출이 폭증한 것도 클라우드 분야 세계 1위인 아마존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켰다.


    또한 우리가 중국판 카카오로 생각하는 WeChat(위챗)은 11.6억 명의 중국인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텐센트가 운영하고 있다. 위챗의 사용자 숫자와 비즈니스 확장성을 생각하면 카카오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위챗은 중국 내 알리바바와 달리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여 사용자들의 수평적인 온라인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에서 위챗은 위기대응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뉴스 공유와 대화는 물론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출석체크까지 책임졌다. 덕분에 중국인들의 위챗 사용 시간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위챗의 오픈 마케팅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위챗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실제로 알리바바와 경쟁해야 하는 중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위챗을 이용하여 11.6억 명의 사용자에게 맞춤형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4/4분기를 기준으로 위챗에서 거래된 금액은 무려 3조 위안 (원화 약 500조 원)을 초과했다.


    물론 코로나는 그들 기업에게도 충격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의 기술이 사라졌을까? 기술의 가치가 축소되었을까? 이처럼 빅데이터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은 코로나와 같은 대내외 충격으로 잠시 주춤거릴 수는 있으나 결국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변화에 뒤처지는 기업은 망하지만 4차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그 변화, 즉 트렌드를 스스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들이 망하지 않을 현실적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더 현실적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020년 5월 1일 현재, 한국의 코스피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또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5개 기업을 합친 시가총액은 일본과 중국 전체의 시가총액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애플이 망한다는 것은 한국경제가 망한다는 뜻이며 이들 5개 기업이 망한다는 것은 일본과 중국경제가 망하는 것과 맞먹는다. 그것은 곧, 세계 경제가 망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이들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 이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기업을 다른 기업이 대체할 수는 있다. 이른바, 시장을 지배하는 거대기업의 질서 있는 교체, 연착륙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진입장벽은 현존하는 어떤 기업의 도전도 가볍게 뿌리칠 수 있을 만큼 높고 깊고 두텁기 때문에 최소한 금세기에는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과 성격은 다르지만 2020년 5월 현재, 100조 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D램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확고한 위치를 바탕으로 낸드 분야는 물론 점차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M&A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력과 현금에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아직 미약하지만, 시선을 좁혀 한국에 집중하면 카카오 역시 거대 플랫폼 기업의 특성과 판박이다. 카카오가 인수하거나 투자한 계열회사는 2019년 말 기준으로 90개에 이르는데, 이 숫자는 삼성그룹의 61개 계열사보다 50%가 더 많다.


    그렇다고 카카오의 그 많은 계열사들이 이마트나 스타벅스처럼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다. 거의 대부분이 빅데이터 산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카카오뱅크는 2020년 6월 현재, 예금과 대출을 합쳐 35조 원의 자산을 가진 거대기업이며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도 이미 3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글로벌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물론 한국의 주도 기업들이 보유한 강력한 기술력과 현금은 상호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코로나 이후 승자독식의 시대를 주도할 것이다.


    추가 레시피(2)- 포스트 코로나 chr(124)_pipe 언텍트(Untact) 기술

    “집으로 돌아가세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길을 걷던 중국의 노인은 갑작스런 소리에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시 길을 걷던 노인에게 똑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그제서야 위를 올려다보니 하늘에 떠있는 드론이 그 노인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고 있었다. 드론을 처음 본 노인은 신기한 듯 입을 벌린 채 쳐다보다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면 안됩니다. 집으로 돌아가세요.”라고 외치는 드론의 명령에 따라 집을 향해 발걸음을 돌린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한 유투브에 올려졌던 내용이다.


    4차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무장한 산업이다. 대면 접촉 없이 상품을 주고받는 비대면 배송, 스마트 물류,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강의 플랫폼, 원격의료 인프라 등의 '언텍트(Untact-사람 접촉 없는 활동)' 기술에 필수적인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지능형로봇, 드론 등의 4차 산업의 핵심기술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성장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를 주도해 나갈 '언텍트(Untact)' 기술 기업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언텍트(Untact)' 기술 기업들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거의 모두 언텍트 기술 기업으로 분류된다. 일차적으로는 앞에서 글로벌 거대발주처 기업으로 설명했던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이에 속한다. 또한 글로벌 하청기업들, 예컨대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을 가능케 하는 각종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분야의 카테고리 킬러 기업들도 이에 해당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외 몇 개 기업들을 정리해 보았다.


    인텔과 삼성전자

    크게 생각하면 모든 언텍트 기술은 반도체를 통해 구동된다.


    반도체 시장 전체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메모리 반도체의 2배 이상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보유하고도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는 세계적인 시스템반도체기업 인텔에 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2019년 기준으로 약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인텔과 삼성전자는 2019년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각각 16.5%와 12.3%를 차지하면서 두 회사의 매출이 글로벌 반도제 시장의 1/3에 달할 정도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스템반도체산업의 미래와 메모리반도체산업의 미래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즉,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성장했지만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오히려 감소했다. 그 결과 인텔은 1년 전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무려 30% 가까이 크게 떨어졌다.


    물론 메모리반도체 산업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코로나로 인해 지금보다 더 급한 성장을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시스템반도체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는 핵심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의 성능과 적용 분야도 크게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메모리반도체산업은 특히 중국의 거센 도전 등을 감안하면 공급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등 생산효율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메모리반도제의 강자인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총 133조원을 시스템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한 이유였다.


    따라서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한다면, 수익실현에 대한 목표를 길게 잡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핵심 포인트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실적하락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의 점유율 확대로 얼마나 빨리 상쇄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NVIDIA)와 AMD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언텍트 산업은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의 GPU 수요를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또한 그래픽장치 분야는 갈수록 비주일이 향상되는 게임산업에도 필수적이다. PC 게임의 시양이 고도화되면서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재택근무의 증가현상 역시 노트북PC 판매량을 지지 혹은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전자제품보다 낮은 감소율을 기대할 수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으로는 AMD를 꼽는다. 언텍트 산업의 수혜자로 독과점 형태의 CPU(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처리장치(GPU)분야에서 글로벌 2위 기업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와 펄어비스

    언택트 산업에서 게임은 결코 빠트릴 수 없는 분야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액티비전(Activision), 블리자드(Blizzard), 킹(King) 세 회사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글로벌 1위 게임기업으로 대표게임은 'Call of Duty', 'Candy Crush' 등이 있다. 특히 PC게임 위주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코로나 이후의 언택트 산업의 개화기에 더욱 주목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는 언텍트 산입을 주도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인 홈스트리밍 서비스 'OTT(Over-The-Top)'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다른 영역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추가레시피(3)- 10년 내 10배, 상상력이 결정한다.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투자측면에서 글로벌 대형발주처, 즉 글로벌 메가 플랫폼 기업의 한계는 있다. 관련 분야의 신생기업이나 이른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기업들 보다 주가상승률이 낮다는 것이다.


    '카테고리 킬러'는 분야(상품)별 전문 매장으로 해당 분야(상품)만큼은 다른 기업(ex. 종합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풍부한 상품(서비스) 구색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대형 플랫폼기업이 종합몰이라면 '카테고리 킬러'는 '업종 대표기업'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글로벌 메가 플랫폼을 대표하는 아마존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무려 5배나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의 나스닥지수 상승률이 70%를 조금 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급등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급등을 이끈 것은 기존의 온라인 유통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클라우드'였다. 엄밀하게 따지면 거대기업 아마존에서 회사내 카테고리 킬러였던 '클라우드'가 주가급등을 견인한 셈이다.


    따라서 우리가 '대형 우량주'로 부르는 종목들이 단기간 내 몇 배 혹은 수십 배 급등하는 현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아시아 신흥국들에 훨씬 못미치는 것과 같다. 덩치가 커진 대신 성장속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미국주식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도 거대 플랫폼 기업이 아닌 카테고리 킬러기업 '넷플릭스'였다.


    물론 카테고리 킬러기업의 한계도 있다. 단일 서비스에 지나치게 특화되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적을 때는 괜찮지만 '넷플릭스'처럼 비대해지면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메가 플랫폼기업과 싸울 수밖에 없다. 당연히 불리하다.


    왜냐하면 카테고리 킬러 기업에게는 본업인데 글로벌 메가 플랫폼 기업에게는 부분적인 서비스, 부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기업이 해당 업종을 대표하는 카테고리 킬러로 등극한다면, 그때까지의 주가상승률은 엄청 날 것이다. 넷플릭스는 좋은 사례에 불과하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동안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원한다면 모든 업종을 통틀어 미래의 카테고리 킬러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 출발은 '상상력'이다.


    상상이 돈이 되는 시대

    앞으로 10년 후의 미래는 어떨까?


    인터넷 쇼핑은 훨씬 더 강력해지고 확장될 것이며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보다 온라인으로 집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무인자동차와 버스가 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운행하지만 어쩌면 사람들은 AI와 드론이 만든 무인 자가용 비행기를 더 많이 이용할지도 모른다.


    택배 아저씨는 사라졌고 사람 대신 로봇이 우리를 맞이하는 식당이나 상점이 지금보다 더 많아졌을 것이다. 활동이 줄어들어 비만과의 전쟁을 선언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식물을 육류로 만드는 대체 식품 전문기업들의 매출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거리의 주유소들은 전기와 수소를 충전하는 시설들이 차지할 것이다. 세계여행이 우주여행으로 바뀌면서 돈만 있다면 2박 3일의 우주여행 티켓을 결혼 10주년 선물로 받을 수도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4년까지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해 '블루오리진', '스페이스 X', '다이네틱스' 등 3개 민간업체와 달 착륙선(lunar lander)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스페이스 X는 테슬라 자동차의 일론 머스크가 만든 회사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 이제 더 이상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독점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상상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기업들이 있으며 그런 기업에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5월 30일, '스페이스 X'가 만든 민간 최초의 유인우주선 '그루 드래건'은 2명의 우주비행사를 40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날려 보냈다.


    강력한 허들(Hurdle, 장애물)- '미스터리 프리미엄'

    그렇다고 미래기업에 투자하면 무조건 좋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의상상을 구체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만들고 필요한 투사금을 유지하며 시장의 부정론자들과 또 다른 경쟁자들과 싸우면서 결국은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장애물과 고비를 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조심해야할 것은 기업이나 CEO에 대한 신비감 또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기업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미스터리 프리미엄'이다. 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갑자기 상장이 폐지되는 기업도 자주 등장한다.


    미스터리 프리미엄의 붕괴는 소위 '베어마켓(Bear Market, 약세장)'에서 더 두드러진다. 두려움과 공포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부정하는 대신 장부로 확인되는 매출과 이익에 더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불마켓(Bull Market, 강세장)'에서는 미스터리 프리미엄을 가진 종목들의 주가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더 많이 오른다. 테슬라의 경우에도 코로나 약세장에서 더 많이 하락했지만 이후의 상승장에서는 더 많이 올랐다.


    따라서 10년 후 10배 이상을 꿈꾸는 투자자라면, 가능성 있는 종목의 선택은 물론 숱하게 반복될 미스터리 프리미엄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 열쇠가 '셀온조항(Sell

    On Claus)'이다.


    리스크 관리의 비밀- 셀온조항

    '셀온조항(Sell On Claus)'은 프로축구 구단에서 선수를 사고팔 때 자주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때 박지성 선수가 활약했던 팀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영국의 프로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017년 여름, 약 25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 수입을 신고했다. 그러나 정작 맨유가 그해 여름 다른 구단에 이적시킨 선수는 단 한 명, 이적료는 120억 원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130억 원의 이적료 수입은 어떻게 발생된 것일까? 그 비결은 셀온조항(Sell On Claus)에 있다.


    맨유는 2012년과 2015년, '번리'와 '레스터 시티' 구단에 두 선수를 이적시켰다. '번리'에 이적시킨 선수는 '드링크 워터', 그리고 '레스터 시티'에 이적시킨 선수는 '마이클 킨'이었는데, 문제는 그 당시 이적료였다.


    '드링크 워터'는 2006년에 맨유에 입단했지만 그때까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을 정도의 빈약한 경기력이었으며 '마이클 킨' 역시 2009년 입단 후 그때까지 고작 한 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였다. 맨유로서는 두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기보다 다른 구단에 내어주고 대신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두 선수를 팔면서 비싼 이적료를 청구하기엔 무리가 많았다. 그렇다고 너무 헐값에 넘기기에는 그때까지 물심양면으로 투자한 돈이 아깝기도 했다. 맨유에서 훈련시킨 결과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 이후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셀온조항이다.


    즉, 이 조항은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킨 선수가 또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받는 이적료의 일부를 원래의 구단이 분배받는 규정으로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이적시킬 때나 반대로 대형 선수를 아주 높은 가격에 이적시킬 때에도 가끔씩 적용한다.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번리'와 '레스터 시티')은 이적료를 줄일 수 있고 선수를 방출하는 구단(맨유)은 이적료를 적게 받는 대신 장기적인 투자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셀온조항을 투자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그 조항의 핵심은 '있어도 되지만 없어도 되는 선수'를 적은 돈을 받고 파는 대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것을 투자에 적용하면, '있어도 되지만 없어도 크게 영향받지않는 돈' 즉 투자실패와 같은 만약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살아가는데 큰 영향이 없을 정도의 소액을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자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총 투자에 사용할 여유자금의 10% 이내가 적절하다. 비록 투자 비중은 적지만 이후 대박을 터트리면 투자금액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잘못되더라도 큰 손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우량기업 종목들과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프로 스포츠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이적시킬 때 셀온조항 뿐만 아니라 소위 '1+1 컨셉의 끼어팔기' 등, 실력이 검증된 선수와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함께 파는 것이다. 선수를 파는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더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있고 영입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미리 훈련된 유망주를 받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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