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지갑 열지 마
 
지은이 : 권종영
출판사 : 21세기북스
출판일 : 2020년 03월




  •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라는 ‘욜로’의 의미가 와전되면서, 2030을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근시안적 소비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함께 유행한 ‘소확행’, ‘탕진잼’, ‘호캉스’, ‘스몰 럭셔리’ 등 역시 표현만 다를 뿐 ‘당장 돈을 쓰라’는 의미로 귀결된다.

    하지만 꾸준히 오르는 물가와 점점 낮아지는 은행금리, 빨라지는 은퇴 시기와 계속 늘어만 가는 인간 수명 등의 사회적 시그널은 오늘의 우리에게 “욜로 하다 골로 간다”며,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한다.



    제발 지갑 열지 마


    재테크는 난생처음입니다만

    독립을 위한 첫걸음

    부모님들께는 서운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돈을 벌기 시작했다면 돈 관리는 본인이 직접하시기를 당부합니다. 대개 사회에 발을 디디면서 경제적인 독립을 준비합니다. 본인이 벌어들인 월급이 통장에 입금되는 걸 확인하고, 잔액을 파악해가며 소비를 합니다. 남는 돈으로 적금을 붓기도 하고, 다른 금융 상품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많은 직장인이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일반적인 경제활동이지만 부모님께 월급을 맡기고 용돈을 받아 쓰는 사람들은 온전한 의미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산의 흐름을 제대로 익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버는 돈과 고정적으로 써야 하는 돈, 모을 수 있는 돈과 투자할 수 있는 돈을 머릿속에 항상 구분해 두어야 자산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물론 부모님께 월급 대부분을 맡긴다면 허투루 돈을 쓸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은 있지만 훗날을 생각해보면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소비의 통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테크를 언급할 때 항상 목돈을 강조하는 이유는 ‘확실하고 효율적인 수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000원을 만들기 위해 100원을 투자금으로 마련한 사람은 무려 1000%에 달하는 수익을 내야 합니다. 1000%는 달성하기 상당히 어려운 수치입니다. 수익률에 목적을 두고 100원이라는 한정된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욕심을 부리게 되고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와 반대로 500원으로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200%의 수익만을 내면 되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합니다. 욕심을 부리거나 무리할 확률이 앞선 사람에 비해 훨씬 줄어듭니다. 당연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려갈 가능성이 높아지죠.


    고정비용과 소비 패턴 파악하기

    소비를 통제하기 위한 선행 과제는 내가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꼭 써야 하는 ‘고정비용’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겁니다. 소비를 무조건적으로 절제하는 건 요즘 세대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소비를 적절히 통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에 필수적으로 소모되는 월세, 식비, 교통비, 각종 공과금 등의 항목을 가능한 정확히 집계해야 합니다. 이 비용들은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큰 폭의 변동이 없습니다. ‘순수한 의미의 고정비용’이기 때문에 노력을 들여 통제해야 할 소요도 거의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순수한 고정비용을 제외한 소비 패턴을 파악합니다. 일과 외 시간에 먹는 식사비, 친구들과 놀면서 쓰는 돈, 나를 가꾸기 위해 구매하는 의류나 미용서비스, 개인의 능력 향상을 위해 투입하는 교육비, 취미를 즐기기 위한 여가 비용 등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소비액을 확인합니다. 우리는 변동성이 있는 고정비용과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해야 합니다.


    분명 이중에는 생각 이상으로 쓰이는 금액들이 있고, 약간의 이성적 작용을 통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매 소비 때마다 조금씩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눈에 띄게 큰 여유자금이 발생합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스스로가 냉정한 선을 그어야 합니다. 나 자신에게 얼마만큼 배려하고 자본을 배정하느냐에 따라 저축·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는 잉여금의 양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파악한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유동적인 소비액을 컨트롤 가능하도록 ‘고정’시킵니다. 정해진 금액 내에서만 소비를 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성공하게 된다면, 비로소 체계적으로 목돈을 모으고 그 돈을 불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보는 수준은 순수 고정비용을 제외한 급여 중 저축 비율을 50% 이상으로 두는 것입니다.


    재테크의 얼리어답터가 되자

    빨리 찾아야 쉽게 얻는다

    재테크 얼리어답터가 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일반 상품과는 다르게 돈이라는 존재는 먼저 움직인 사람들에게 차별적인 이익을 안겨줍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보통 사람들보다 큰 부를 축적한 이들, 흔히 부자라고 일컫는 사람들 대부분은 누구보다 빠르게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자 매순간 노력합니다. 수익으로 연결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신문을 탐독하고,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조성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합니다.


    서민경제에 힘을 싣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매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큰 이자를 주는 적금이나 생활비와 취업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고자 움직이는 건 소수입니다. 공공기관 차원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아예 존재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청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혜택들을 누구보다 먼저 선점하고 이용하는 건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훌륭한 습관입니다. 한시적이지만 기존에 있던 시중 상품들과 확연히 다른 이자나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신상품이나 신제품에 관심을 두는 만큼 시시때때 등장하는 유용한 지원정책은 꼭 챙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뉴스와 신문을 주기적으로 보세요. 앞으로도 계속 강조하겠지만 가능하면 모든 독자들이 ‘경제 신문’을 정기 구독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들이 매일 발간되는 신문 속에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그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겠지만 조금만 노력해 신문 읽기가 습관이 되면 그 안에 이로운 정보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청년을 위한 새로운 정책도 있고, 투자 시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데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힌트도 있습니다.


    스마트한 재테커가 되는 법

    단순한 기능만을 보조했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가 반영된 앱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 앱입니다. 꼼꼼한 돈 관리를 위해 가계부 작성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가계부를 쓰는 것은 생각보다 습관 들이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들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작은 금액 하나까지 일일이 적는 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죠.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가계부 앱이 등장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일일이 입력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본인의 계좌나 카드와 직접 연동돼 자동으로 기입되기까지 합니다. 앱을 이용하면서 일주일 단위로 내 소비 패턴을 체크한다면 허투루 쓰는 돈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애용하는 앱은 ‘스케줄러’입니다. 여러분이 신문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데 성공하셨다면 스케줄러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기록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록은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한 개인이 살아가는 과정에도 도움을 많이 줍니다. 재테크에 있어서도 기록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시점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일반적으로는 스케줄러를 일정이나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서 사용하지만, 저는 이것을 여러 재테크 투자 시점을 입력하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주식 파트에서 다루겠습니다만, 어떤 투자 정보든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우선 스케줄 앱에 저장해둡니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적절한 투자 시점을 놓치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송금에 편의를 주는 앱이나 모든 통장 계좌를 한 번에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앱 등 재테크의 편의성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앱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명함, 신용점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신용등급은 NICE와 KCB로 대표되는 개인신용정보 전문업체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릅니다. 두 회사는 각각의 지침에 따라 개인별 신용등급을 책정해오고 있으며 우리가 금융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금융 기관에서는 이 등급을 참고로 합니다.


    특히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신용등급입니다. 본인 명의의 집이나 차와 같이 담보로 삼을 자산이 없을 경우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의 신용, 신뢰를 판단하는 데 있어 신용등급을 1차적인 기준으로 삼습니다. 최저 10등급부터 1등급에 이르기까지 어떤 등급이냐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 대출 승인 시 적용 금리 등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이제 과거의 산물이 됐습니다. 2020년부터는 신용등급이 아닌 신용점수로 대체됩니다. 신용등급이 낮았던 이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려는 일환으로 시행되는 신용점수제는 기존의 10개 등급으로 나누는 체계와 다르게 개인의 신용도를 0~1,000점에 이르는 점수로 표기하게 됩니다.


    신용점수 고득점의 열쇠는 꾸준함

    핵심은 하나입니다. 믿을 수 있는 거래 내역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겁니다. ‘신용’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 우리를 믿게 만드는 힘입니다. 경제활동에서의 신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용점수가 높은 사람은 믿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꾸준하게 신뢰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생산해낸다면 자연스럽게 신용점수는 상승합니다.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당연히 점수는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서 명심할 건 일반 직장인들은 절대 신용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직장인이 이런 상황을 맞게 되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본인이나 가정에 우환이 생겼을 때, 그리고 소비를 온전히 통제하지 못해 고정비를 넘어섰을 때, 전자는 불가항력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후자는 극복하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덩달아 신용등급도 곤두박질칩니다.


    신용점수를 올리는 최우선적이고 절대적인 원칙은 일상에서의 꾸준함을 잃지 않는 겁니다. 주변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 묵묵하게 본인의 일을 꾸준히 하고, 약속을 꼭 지키는 사람입니다. 금융권에서 보는 신뢰도 역시 이 꾸준함에서 비롯됩니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어필할 수 있는 꾸준함은 정확하게 납기를 지키는 겁니다. 우리가 내는 공과금, 휴대폰 요금 등은 국가나 기업과 하는 일종의 약속입니다.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정해진 기간에 이용료를 내기로 합의한 거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점차 믿음을 잃어가게 됩니다.


    대출은 신용 없음의 증표

    대출은 가능한 지양해야 합니다. 주택 구매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곤 가능하면 대출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합시다.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대출 이력이 발생하면 이는 곧장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소액이라는 이유로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분이 계시다면 당장 멈추셔야 합니다. 현금서비스도 대출의 한 종류입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어도 잦은 소액 대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빠른 기간 내에 상환이 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대출은 자제하도록 합시다. 특히 1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 이하에서의 대출은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한 투자는 욜로보다 짜릿하다

    경제신문부터 봅시다

    경제뉴스 읽고 활용하기

    정론지는 신문사마다 다루는 내용이 상반됩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정치 방향에 맞춰진 기사들로 이뤄진 신문이기 때문에 선택이 중요합니다.


    경제신문은 정론지와는 다릅니다. 경제신문도 광고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정론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습니다. 어느 신문사를 선택해도 주요하게 짚고 넘어갈 경제 이슈는 공통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에 신문사의 선택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각자의 성향에 맞는 기사부터 찾아서 읽어보세요. 전자기기, 패션, 여행 등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분야의 기사라면 거부감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는 욕심은 잠시 접어둡시다. 30분이든, 1시간이든 스스로와 약속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사설이나 논설은 가능하면 읽지 마세요. 누군가의 개인적인 의견이 백지장과 같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경제신문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기사 속에 담긴 경제 용어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추가합니다. 기사에 담긴 경제 용어들을 익히면서, 온전하게 하나의 기사를 해석해내는 능력을 기릅니다. 경제 용어를 설명해주는 책을 함께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신문을 읽는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겁니다. 당연히 흡수하는 정보의 양도 많아집니다. 경제 관련 지식들도 풍성하게 머릿속을 채우게 됩니다.


    우연을 가장한 ‘대박’

    주식은 특정한 신호(기업의 생산물과 그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와 기업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는 기대 수익에 투자를 하는 방식입니다.


    신호는 정기적인 신호와 비정기적인 신호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신호란 매년 반복되는 기업의 고정적인 활동 양상을 일컫습니다. 분기별로 이뤄지는 실적 발표나 정기적인 신제품 출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매년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합니다. 출시 이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행사인 MWC(Mobile World Congress) 등을 통해 R&D 성과와 포부를 밝힙니다.


    이에 발맞춰 투자자들은 신제품의 성과를 예측하며, 이 예 에 기반해 관련 업체에 투자를 합니다.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회사, 완성품에 투입되는 부품을 제작하는 회사 등이 매년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맞춰 투자대상으로 떠오릅니다. 새로 나온 휴대폰의 판매량이 높을수록 관련 기업들의 다음 분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겠죠? 이런 기대심리가 해당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반해 비정기적 신호는 정해진 패턴이 없으며 예상하지 못하거나 예측을 벗어나 발생하는 정치 ·경제 · 사회 현상을 일컫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이 관여된 모든 일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호재로 작용한다는 전제와 신호를 포착하는 판단력이 결합돼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특히나 비정기적인 신호는 대비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정기적인 신호만큼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놓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세먼지가 있습니다. 과거부터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는 꾸준하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였지만,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국내를 급습한 미세먼지는 이전과는 다르게 강력했죠. 많은 사람이 탁해진 시야와 턱 막하는 호흡으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는 중국을 비판하던 사람들도 있었죠.


    비정기적 신호를 활용할 줄 아는 투자자들은 이 미세먼지를 투자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길거리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늘자 ‘마스크는 어느 회사에서 만들지?’와 같은 의문을 갖게 됐고 해당 기업의 주가를 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공기 청정기 제조 회사에 투자를 했고,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정부가 내놓을 정책을 예상하고 건물 순환 장치 업체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것만 알면 주식 입문 끝!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호흡’

    주식 투자에서도 주기적인 호흡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수익을 거두는 사람들은 충동적으로 투자하거나 불규칙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정한 규칙에 따라 ‘분석→종목 설정→투자→수익 실현→결산→재분석→2차 종목 설정 및 투자’의 패턴을 이어갑니다.


    여러분이 주식에 입문할 때에도 스스로와 약속을 해야 합니다. 우선 투자 기간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단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몇 주간 추적 관리할지, 목표 수익률은 몇 %로 잡을지도 함께 결정하세요.


    이어서 투자할 분야와 회사를 찾아봅시다. 초보일 경우 관심 있던 분야에서부터 차분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뉴스를 검색하든, 기업을 분석하든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분야일수록 집중도가 높아지니까요.


    시기적으로나 상황적으로 투자하기에 적절한 업종을 선택하고 난 뒤에 실제 투자할 기업들의 목록을 작성합니다. 목표로 설정된 기업들의 차트, 동향 등을 확인하면서 투자시점을 지정한 뒤 행동에 옮깁시다.


    목표한 기간이나 수익률을 달성한 뒤에는 매도하면서 스스로 피드백을 합니다.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수능 공부를 할 때 오답노트를 만들 듯이 수익이 발생했으면 어떤 영향에 의해서인지, 손실이 났으면 어떤 착오로 인한 결과인지를 냉정하게 분석해 다음 투자에 반영합니다.


    이와 같은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다보면 주식에 대한 자신감과 분석 능력이 축적되고, 앞서 강조했던 투자감이 늘어납니다. 이 과정에서는 간접 경험도 도움이 됩니다. 투자 관련 커뮤니티 게시물 중에는 어떤 근거로 종목을 선정하고 투자를 했는지를 안내해주는 글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참고할 만한 선례가 있다면 다음 번 투자에 참고해도 좋습니다. 빠르게 경험을 쌓아가는 방법입니다.


    더 쉬운 주식을 위한 HTS, MTS

    수년 전만 해도 일반인이 전문가 수준으로 여러 상황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다양한 분석 기법을 투자에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려면 전문가만큼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IT의 발전은 한 개인의 능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려줬습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입니다. 증권사에 직접 가거나 전화를 통해 진행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주식 거래는 HTS(Home Trading System) 와 MTS(Mobile Trading System)를 통해 이뤄집니다. 지금은 PC 프로그램이나 휴대폰 앱을 통해 주식 거래를 간편하게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에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정보는 해당 기업의 차트입니다. 한 번씩은 봤을 주식 차트는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와 매수 · 매도 시점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투자자들은 여기에 더해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을 활용한 여러 이론을 접목시켜 최적의 투자시점을 지정한 뒤 행동으로 옮깁니다. 단순한 차트의 해석을 배우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일반 투자자가 다양한 이론을 습득해 실전에 적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지만 친절한 시스템들은 이런 소요를 최소화시켜줍니다.


    MTS보다는 HTS에서 보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종목 분석을 할 때에는 HTS를 더 추천합니다. 시각적으로도 여유롭지만 실질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HTS에는 수많은 이론 중 성공 확률이 높거나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이론들을 토대로 투자에 참고 가능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빅데이터와 AI와 분석 기법을 접목시켜 투자 유망 종목을 추천해주기까지 합니다. 물론 추천 종목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고 투자해야겠지만 분석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좋은 투자 종목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HTS를 통해 투자 대상 분석을 마쳤다면 간단한 투자는 MTS로 하도록 합시다.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거래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는 없으며, 정확한 시점에 투자하거나 회수하는 등 언제 어느 때에나 즉각적으로 반응하기에는 MTS가 탁월합니다.


    주식 투자 훈련에 좋은 ETF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어렵다고 인식할 수 있는 게 주식투자입니다. 기본적인 그래프 해석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뿐 아니라 특정 기업이 처한 상황과 기업의 자금 흐름 등 투자 직전에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죠. 정석대로 투자를 한다고 하면 재무제표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전문적인 용어와 해당 분야의 지식까지 갖춰야 하니 초보 투자자들은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도화된 지식이 없어도 수월하게 주식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바로 ETF가 그것입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입니다. 주머니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공통분모가 있는 종목들을 한데 묶어둔 주머니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ETF는 주머니를 만든 회사와 주머니 종류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투자회사(운용사)들이 있습니다. 운용사에 따라 KODEX, TIGER, KOSEF, KINDEX 같은 이름이 붙습니다. 이들 이름이 앞에 붙은 종목을 ETF라고 인지하시면 됩니다.


    운용사에서는 여러 분야의 주머니를 만드는데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이 반도체 관련 업종들만 한데 묶은 주머니를 만들었다고 한다면, 이 주머니의 이름은 KODEX 반도체가 됩니다. 반도체 업종이 전체적으로 호황이면 이 KODEX 반도체 주식이 오릅니다. 반면에 악재가 발생하면 수익률이 감소하게 되죠. 업계의 흐름만 살피고 있다면 ETF를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 코스피(혹은 200), ◇◇◇ 코스닥(혹은 150)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큰 두 축인 코스닥과 코스피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ETF는 각 지수가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책정됩니다. 예를 들어 한 달간 코스피가 3.3% 올랐다면 ○○○ 코스피 역시 그에 준하는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특정 분야를 공부하기보다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라보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하기에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이 ETF들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주식 종목처럼 급등하거나 급락할 확률이 적어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적어 시작 종목으로 선택하기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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