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지은이 : 장원청(역:김혜림)
출판사 : 미디어숲
출판일 : 2020년 03월




  • 심리학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 무기가 됐다. 심리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 심리의 작동 원리와 그 비밀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다양한 심리 현상을 설명해준다. 

    썸을 타는 연인이 있다면 상대방이 왜 좋은지,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고, 직원을 둔 사장이라면 조직 구성원이 임금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생산성을 올리는 데 쌓인 감정을 푸는 것이 왜 중요한지, 정말 간절한 부탁을 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나를 뛰어넘어 진정한 나를 만나다

    거울 속의 나와 진짜 나 - 미러링 효과

    1902년 사회학자 찰스 호튼 쿨리(Charles Horton Cooley)는 ‘미러링 효과(Mirroring effect)’를 제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아 관념은 타인과 교류하면서 형성되고 타인의 견해를 반영한다. 또한 자신에 관한 생각은 타인으로 인해 생기며 타인의 태도로 결정된다.”


    쿨리는 『인간 본성과 사회질서』라는 책에서 유명한 비유를 들며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거울이고, 그들의 모습을 반영한다.”라고 했다. 이를 미러링 효과라고 한다. 말 그대로 미러링 효과는 우리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나’에 대한 자아 인식 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서 온다는 것이다.


    사회심리학 이론에서는 ‘타인의 견해를 신경 쓰지 마라.’라고 하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미러링 효과는 모든 사람의 ‘자아관’은 모두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형성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상상할 수 있다. 그 다음, 타인이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상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 대해 타인이 어떤 감정을 갖는지도 추측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감정이 우리의 자아 인식을 주도한다.


    예를 들어 보자. ‘나’는 자선단체에 10만 원을 기부한 후 다른 사람의 여러 평가와 반응을 보면서 타인이 ‘나’를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상상한다. 이어서 타인의 평가나 여러 피드백을 통해 다른 사람이 ‘나’를 열정적으로 인생을 사는 선량한 사람으로 생각하리라고 추측한다.


    그 후 ‘나’는 이러한 인식과 평가에 기쁨을 느끼며 자신에 대해 알게 되고, 자기 스스로 매우 열정적이고 선량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나’는 계속 이런 기준을 자기에게 요구한다. 이것이 바로 한 사람이 자아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반대로 같은 예시를 들어보면, ‘나’는 자선단체에 10만 원을 기부한 후 타인이 ‘나’에 대해 자선 활동을 열심히 하는 척하는 위선자로 평가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런 평가는 ‘나’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하고 이로 인해 자신이 자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결코 위선이 아니라고 스스로 믿는다. ‘나’는 타인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은 절대 위선자가 아니라고 한층 더 확신한다.


    우리가 접하는 소설에는 으레 이런 줄거리가 있다.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는 사람이 있다. 그의 마음속에는 마귀가 살고 있고, 뼛속까지 사악한 피가 흐른다. 어느 날, 그는 한 낯선 지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좋은 일을 했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성인(聖人)이라며 칭찬했다. 그러자 자신 역시 점점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믿으며 자신을 ‘좋은 사람’의 표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는 점차 자신의 인성 속에서 선량함을 찾아냈다. 소설 마지막에서 그는 자신을 성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과거의 악한 친구와 원수가 되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는 지난날의 죄악을 씻어 내며 완전한 성인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거울 속의 나 ’가 ‘진짜 나’를 만드는 과정이다. 비록 이야기 내용은 진부하지만, 그 속에 담긴 심리학 근거는 충분하다.


    현실에서 우리는 종종 비슷한 광경을 만난다.


    한 여자가 아이를 안고 기차에 탔는데 객차는 이미 사람으로 가득했다. 그중 한 젊은이는 의자에 똑바로 누워 자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는 안고 싶어 울고 불며 손으로 젊은이를 가리켰다. 그러나 젊은이는 못 들은 체하며 여전히 누워서 자는 척했다.


    이때,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위로하며 말했다. “이 아저씨가 너무 피곤한가 봐. 좀 자게 그냥 두자. 아저씨가 자고 일어나면 꼭 자리를 비켜 줄 거야.” 몇 분 후 젊은이는 눈을 뜨고는 방금 잠에서 깬 듯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그러곤 다른 한 자리를 아이의 엄마에게 내 주었다.


    아이가 울고불고할 때는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아이 엄마의 한마디로 인해 그는 정중히 자리를 양보했다. 이런 오묘한 상황은 자신에 대한 ‘자아 평가’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짐작해 보면, 처음부터 젊은이의 자아 인식은 ‘나는 두 자리를 차지해도 괜찮아.’와 같은 이기적인 심리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들었을 때 그의 자아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야. 단지 너무 피곤해서 휴식이 조금 필요했을 뿐이야.’


    그의 ‘자아관’이 변화하자 행동 역시 달라졌다. 개인과 사회는 이처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개인은 종종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진짜 자아 인식을 완성하기도 한다. 즉 우리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는 사회적 피드백에 따라 결정될 때가 많다.



    내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 때

    가장 나쁜 것을 받아들여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한다 - 카렐 공식

    윌리 카렐(Willie Carell)은 뉴욕 버팔로에 있는 강철 회사의 엔지니어였다. 어느 날, 카렐은 미주리주에서 가스 청소 기계를 설치하고 있었다. 약간의 노력 후, 기계는 겨우 사용할 정도가 되었지만 회사가 보장하는 품질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카렐은 몹시 초조해졌다. 그 후 카렐은 초조함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고의 방향을 바꿔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일이 가져올 수 있는 제일 안 좋은 결과가 무엇일까?’ 그것은 사장이 기계 전체를 뜯어낸 후 자신을 해고하는 것뿐이었다.


    제일 안 좋은 결과를 생각한 후, 카렐은 자신에게 말했다. ‘만약 회사에서 해고되면 난 어떻게 하지?’ 곧 카렐은 당시 기계수리 엔지니어 수가 부족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해, 제일 안 좋은 결과 역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사고 과정을 거치자 카렐은 점차 차분해졌다. 그 후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100만 원을 더 들여 설비를 좀 더 조립하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 결과 회사는 손해 보지 않았고 완벽한 개선 방안을 얻었으므로 카렐 역시 해고될 위험이 없었다.


    후에 성공학의 대가인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카렐의 경험을 통해 근심 걱정을 해결하는 종합적인 방법을 정리해 ‘카렐 공식’이라고 명명했다.


    카네기의 『걱정을 멈추고 즐겁게 사는 법』에서 그는 ‘카렐 공식’에 대해 정의했다. 가장 나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먼저 정신적으로 받아들이고 침착하게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하면 걱정의 근원을 지울 수 있다고 말했다.


    ‘카렐 공식’의 사용법은 사실 매우 간단한데, 세 가지 절차가 있다.


    첫 번째, 먼저 두려움을 없애고 이성적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분석한다. 그 후, 실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제일 나쁜 상황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두 번째, 발생 가능성이 있는 제일 나쁜 상황을 찾아낸 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비록 상황을 돌이킬 수 없더라도 우리는 빠르게 털어낼 수 있다.


    세 번째, 그 후 우리는 평화롭게 우리의 시간과 힘을 쏟을 수 있고 우리 마음속에 받아들인 제일 나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다. 적절히 대처한다면 우리는 빠르게 가장 나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계속 걱정만 한다면 아마도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걱정의 안 좋은 점은 우리의 집중력을 망친다는 것이다. 우리가 걱정하고 우려할 때, 생각은 여기저기 흩어져 돌아다니고 또한 결정 능력이 상실된다.


    우리가 가장 나쁜 상황에 직면할 때 더 나아가 그것을 정신적으로 받아들이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고려 할 수 있게 되고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자신을 놓을 수 있다. 즉, 더 이상 걱정하지 않을 때 비로소 많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영국의 심리의사 로빈 한스(Robin Hans)의 치료 기록 중에는 이런 예시가 있다.


    한스의 친구 에일 헨리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위궤양에 걸렸는데 먹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소다 가루뿐이었다. 그는 매시간 반 숟가락씩 소다 가루를 물에 타 먹었고, 매일 아침 그리고 저녁엔 간호사가 고무 튜브를 가져와 그의 위장에 꽂고 그 안에 든 것을 씻어 냈다.


    이런 상태가 몇 개월 계속되자 한스는 헨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친구야, 의사가 너의 병이 치료되지 않는다고 말한 이상, 결국 제일 최악의 상황은 죽음뿐이야. 너는 줄곧 죽기 전에 세계 일주를 하고 싶어 했으니 지금이라도 가서 이 소원을 이루어 보자.” 헨리는 한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곧장 관 하나를 산 후 상선회사에 의뢰해 그것을 배에 실었다. 만일 그가 죽으면, 시체를 관에 넣어 영국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 후 헨리는 세계 일주 여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는 여행을 시작한 후 몸이 훨씬 좋아진 것 같은 느낌에 점점 약을 먹지 않았고 위를 씻어 내지도 않았다. 몇 주가 지난 후, 그는 심지어 담배를 피우고 위스키를 마셨다.


    여행이 끝난 후 그의 위경련은 기적적으로 약의 도움 없이 완쾌되었다. 로빈 한스가 살았던 시절 ‘카렐 공식’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가 헨리에게 한 제안 중 ‘카렐 공식’의 진수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첫 번째, 죽음이라는 제일 나쁜 상황을 찾아낸 것.

    두 번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과 세계여행을 실천한 것.

    세 번째, 즐거운 기분으로 여행하고, 위궤양이 호전되는 등 현실을 개선한 것.


    심리학에 ‘사지 저장 효과(存肢效應, 과거에 집작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함)’라는 현상이 있다. 이는 사람이 신체 중 일부가 잘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으로는 꽤 오랜 시간 그 잘린 일부에 대한 존재감과 지배욕을 느끼며 신체 일부를 잃어버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세계에 숨어 걱정만 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카렐 공식은 우리에게 낡은 것을 붙잡고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나 날이 밝아오는 것처럼 우리에게 좋다고 말한다.



    직장에서 인간답게 살아남는 법

    첫 직장이 성공의 반을 결정한다 - 경로 의존성 법칙

    1927년 미국의 서던 회사는 세계 최초로 편의점을 설립했다. 그리고 1946년에는 ‘7-Eleven’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는 매장의 영업시간이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라는 것을 뜻했다. 1974년 이 토요카도는 편의점을 일본에 도입해 영업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바꿨다. 이후 이러한 24시 편의점은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이렇게 365일 영업하는 상점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조명, 저녁 교대근무 직원의 급여, 재고 관리자의 초과 근무 수당 등으로 인해 실제 이윤율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낮았다. 그렇다면 이런 종류의 상점들은 왜 여전히 새벽 운영을 유지하는 걸까? 이것은 심리학에서 ‘의존성 법칙’과 관련이 있다.


    의존성 법칙은 인간 사회의 기술 발전이나 제도의 변화가 물리학의 관성처럼 일단 어떤 경로로 들어가면, 이 경로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물리 세계처럼 인류 사회에도 수익 증가와 자기 강화체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면 마치 돌아오지 않는 길을 걷는 것처럼 관성의 힘은 이 선택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쉽게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24시간 편의점은 의존성 법칙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고객들은 일상용품을 살 때 자기가 제일 익숙한 가게에 가고 자신의 요구에 맞는 가게를 한 번 선택하면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가게들은 저녁 10시면 문을 닫고 다음 날 아침 8시쯤 문을 연다. 이때 만약 한 가게가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바꾼다면 저녁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물건을 사는 고객들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여러 번 이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한 손님들은 이 가게의 진열 방식에 익숙해지고, 이 가게로 가는 길도 익숙해진다. 무엇보다 이 가게와 ‘편리’를 쉽게 연관시킨다는 점이다.


    이것은 하나의 쇼핑 경로를 형성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손님들은 낮 동안에도 이 가게에서 쇼핑하는 데 익숙해지고 이는 곧 의존성 법칙이 형성되는 것이다.


    의존성 법칙은 최초로 경제 제도의 발전을 상세히 해석하는 데도 이용된 것이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더글러스 세실 노스(Douglass Cecil North)는 서양 근대경제사를 정밀히 관찰한 후 한 나라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제도 변화에는 의존성 법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제도 변화에 대한 ‘경로 의존’ 개념을 창안했다. 경로 의존의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는데도 발전된 경로는 왜 각기 다른지. 왜 어떤 국가는 항상 경제적 낙후나 제도의 비효율적인 괴리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해석할 수 있었다.


    이 연구 성과는 1993년 노스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안겨 주었고 ‘의존성 법칙’ 또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사람들은 우리 삶의 다양한 선택적 의사결정을 상세히 설명할 때 의존성 법칙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크게는 국가와 민족에 이르는 경제 제도의 발전부터 작게는 개인의 소비 전략에 이르기까지 의존성 법칙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다. 심지어 우리의 모든 선택은 의존성 법칙의 영향을 받는데 이로부터 과거의 선택은 현재 선택 가능한 것들을 결정짓고, 현재의 선택은 다시 미래의 선택을 결정짓게 되었다.


    가장 전형적인 예가 바로 직장 생활이다. 한 사람의 직업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주 많다.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바로 첫 직장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찍이 이를 형상화하여 비유했는데 직업 발전에는 우리가 옷을 입을 때처럼 첫 단추가(첫 직장처럼)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잘못된 길로 갈 가능성 또한 커진다. 이는 한 직업에 오래 종사할수록 경로 의존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고정된 경로에서 보수가 증가하고 자기 강화 심리가 강해질수록 경로 변경(직업 계획의 변경)의 비용도 커진다.


    객관적으로 말해 첫 직장의 선택은 단지 두 가지 경우로만 나타난다. 하나는 성공한 선택으로, 자신의 발전에 적합한 시작점을 찾아 길을 따라 계속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실패한 선택으로, 일에 깊게 들어갈수록 자신의 발전에 부적합한 길을 걷는다.


    이것이 바로 직업 컨설팅전문가들이 첫 직장은 반드시 자신의 취미, 개성, 능력 및 전문 지식을 모두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또한 자기 자신을 위해 도전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경력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해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의존성 법칙이 가져오는 자아 강화는 비로소 긍정적인 피드백 역할을 하며 순조롭게 발전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일수록 의존성 법칙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해야 한다. 고유한 경로를 버리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동시에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므로 더욱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확고하게 경로를 전환하고 새로운 직업 계획 경로로 용감하게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다시 성공의 궤도로 돌아가는 유일한 선택이다.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 악어 법칙

    ‘악어 법칙’은 원래 투자심리학 이론 중 하나로 ‘악어 효과’라고도 불린다. 악어 법칙이 의미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악어 한 마리가 우리의 다리를 물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우리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손으로 악어를 밀면, 악어는 우리의 발과 손을 동시에 문다. 우리가 발버둥 칠수록 악어에게 물리는 신체 범위는 점점 커질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악어가 우리의 다리를 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리 하나를 희생하는 것뿐이다.


    잔혹한 ‘악어 법칙’은 더 잔혹한 대자연 속에서 그저 가장 평범하고, 모든 생물이 알고 있는 대자연의 법칙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정글을 떠난 지 너무 오래되었고 이미 이런 법칙을 잃어 버렸다. 따라서 어떤 것도 버리지 못하고 결국에는 고통 속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나아간다.


    인생에서 우리는 선택하고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결정적 순간의 포기는 지혜로운 사람이 삶에 임하는 현명한 선택이며 시기적절하게 버릴 줄 아는 인생만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다.


    199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추이(Daniel Chee Tsui)는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그야말로 ‘괴짜’로 보였다. 그는 정치를 멀리하며 결코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온종일 책과 씨름하며 실험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심지어 노벨상을 받는 날에도 그는 여느 때처럼 실험실에서 일했다.


    더욱 믿기 어려운 점은 미국의 첨단 기술 연구의 전초 분야에서 일하는 대니얼 추이가 매우 고지식한 ‘컴퓨터 문외한’이라는 것이다. 연구 과정 중 디자인을 설계하고, 도표를 제작하는 일은 전적으로 그가 한 획 한 획 직접 그려 완성했다. 심지어 이메일 한 통을 보낼 때는 비서에게 대신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저는 좇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대니얼 추이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벌며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사람의 인생을 매우 짧아 제한된 힘으로 모든 방면을 다 고려할 수는 없다. 세상에는 근사하고 멋진 것들이 넘쳐나지만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큰 지혜가 된다. 포기는 사실 또 다른 것을 얻기 위한 길이다.


    탐욕은 많은 사람이 가진 나쁜 버릇이다. 때때로 원하는 것을 단단히 잡고 놓지 않으면 자신에게 스트레스와 고통, 초조함, 불안을 준다.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악어 법칙은 한쪽 다리를 포기하고 살 기회를 얻는 것처럼 포기는 또 다른 것을 얻기 위함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항상 포기할 때의 고통에 관해서만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더 큰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인생은 느리고 긴 여행과 같다. 여행 중 우리는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때 우리는 항상 뭔가를 포기해야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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