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인생
 
지은이 : 데이브 아스프리(역:신솔잎)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 2019년 07월




  • 이 책은 ‘방탄커피’ 창시자이자 실리콘밸리의 괴짜 CEO 데이브 아스프리가 팟캐스트를 통해 만난, 세상을 뒤흔든 게임 체인저 450명의 성공 공식을 정리하고 직접 체험하여 44가지 법칙으로 추려 담아낸 책이다. 이들이 말한 성공의 비밀은 돈과 권력, 명성이 아닌 ‘자기개선’에 있었다.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행복하게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할수록 부, 명예와 함께 성공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는 것이다. 


    최강의 인생


    더 똑똑하게 The Smarter

    약점에 집중하면 약해질 뿐이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에 집중하라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해야 더 강해진다

    버처드는 인간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개인적 자유라 본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적 자유란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자신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하고자 하는 심리를 말한다. 그러나 항상 우리가 개인적 자유를 누리는 데 발목을 잡는 두 가지 장애물이 있다. 하나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경향, 즉 자기억압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적 억압이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를 판단하고, 개개인의 진정한 모습을 서로 지지해주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버처드는 ‘숙련도-자신감 순환’이라고 불리는 개념을 발전시킨다면, 위 두 가지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언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고 밀고 나갈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게 무엇이든 깊이 파고들어 배울수록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됨은 당연한 결과다.


    우선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깨닫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이는 스튜어트 프리드먼의 조언과 유사하다. 그러나 버처드는 성취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일에 집중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 안의 야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는 자신의 가장 멋지고 훌륭한 모습을 묘사하는 단어 세 가지를 핸드폰에 녹음할 것을 추천한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설명할 때 꼭 써주었으면 하는 단어이자, 사적으로 또 일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는 단어여야 한다. 게임 체인저들은 열정적인, 감사하는, 에너지 넘치는, 따뜻한, 애정 넘치는, 헌신적인, 영향력 있는 등의 단어를 꼽았다. 당신에게 가장 와 닿는 단어 세 가지를 고르고, 매일 세 차례의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 자신이 동경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계기로 삼는다.


    목적 없이 무언가를 할 때는 회의감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온종일 상기한다면 달라진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가깝게 행동하게 된다. 즉 자신의 목표에 어울리도록 스스로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이 커지고 더욱 원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끝없는 피드백 고리가 형성된다. 자신이 바라는 인간상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때, 자신이 품고자 하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버처드는 이상형을 설정하고, 그 모습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깨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깨닫는 것보다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해야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더 똑똑해지는 습관을 가져라

    글이 아닌 이미지로 기억하라

    우리 뇌는 이미지로 기억하길 좋아한다

    우리의 오감 가운데 생존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감각이 시각이기 때문에 뇌에서도 시각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한다. 감각과 연관된 뉴런의 4분의 3이 시각에 연결되어 있다. 질 낮은 광원에 노출될 때 두뇌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는 것도, 내가 만든 뇌 훈련 프로젝트인 ‘포티 이어 오브 젠’의 뉴로피드백 프로그램에서 두뇌 훈련을 할 때 트루다크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리나 촉감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배운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리빙은 전문가들의 세계에서는 시각화를 통해 배울 때 학습 효과가 가장 높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정보를 소리 내어 반복적으로 말하며 소리를 통해 배울 때 두뇌는 한 번에 아주 작은 양의 정보만을 받아들인다. 이미지를 활용한다면 두뇌는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이를 매일 실생활에서 연습할 방법이 있다. 신문을 예로 들어보자. 어떤 기사를 읽을 때 머릿속에 영화 한 편이 재생되는 것처럼 기사의 내용을 시각화할 수 있는지 시도해본다. 예를 들어 지역 내 벌어진 사건 기록을 읽고 절도에 관한 이야기를 머릿속에 상상하는 식이다.


    은행에서 나와 거리를 내달리는 도둑을 그려보자. 그는 어떤 모습인가? 검정색 모자에 초록색 재킷을 걸치고 노란색 바지를 입고 있다. 도둑은 경찰 두 명에게 쫓기고 있다. 실제로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겠는가? 이 이미지를 조금 더 오래 마음에 담아두도록 훈련한다. 그리고 이미지를 확대한다. 도둑의 생김새와 그가 달리고 있는 거리를 아주 자세하게 상상해보자.


    두뇌에 내장된 시각 하드웨어가 성과를 높인다

    눈을 감고 강아지 한 마리를 떠올린다. 딱 떠오르는 특정 강아지를 그린다. 무언가를 시각화할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첫 이미지를 활용해야 한다. 이제 그 강아지의 이미지를 크게 확대한다. 가능한 자세하게 그려본다. 시각화한 형상을 3차원으로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1차원 이미지보다 두뇌에 훨씬 오래 남는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더 복잡한 것을 이미지화할 수 있다. 심지어 숫자나 복잡한 수식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정보를 습관적으로 이미지화할 수 있다. 리빙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스킬을 연습할 것을 추천한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붙잡아둬야 한다. 이미지를 세부적으로 그려 집중해야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다. 머릿속의 이미지는 두뇌가 기존 정보를 다시 떠올릴 때 중요한 실마리 역할을 한다. 연습을 계속한다면 이후 당신의 두뇌는 자석처럼 새로운 정보를 빨아들여 머릿속에 붙잡아둘 것이다.


    이미지는 단순히 리스트를 기억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사실 나는 아직도 길이가 긴 목록은 잘 암기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시각화 기법을 통해 이미지를 떠올리는 능력이 내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음은 분명하다. 시각화 덕분에 나는 신경과학, 비즈니스 리더십, 운동 능력, 안티 에이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리빙은, 언어는 한정되었다고 지적한다. 어떤 언어든, 아무리 많은 단어가 있다 하더라도 한계성을 지닌다. 하지만 이미지는 한계가 없다. 두뇌를 훈련하고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한다면, 무한한 이미지의 세계처럼 당신의 소프트웨어 역시 무한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두려움을 감수하고 틀을 파괴하라

    진정 두려운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약한 모습을 드러낼 때 더 강해진다는 역설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진짜 감정을 숨기며 방어막을 세운다. 이러면 오히려 감정 면역체계는 약해진다. 애써 강한 척하지 마라. 유약한 모습을 드러내라. 약하다는 걸 인정할 때 우리는 진정 강해질 수 있다. 살아가며 크나큰 충격과 시련이 닥쳤을 때 쉽게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유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메타는 두려움이 언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설명한다.


    시간

    실제 생긴 일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두려움은 지금 벌어진 일이 아닌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비롯된다. 두려움에 굴복한다면 현재의 순간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에 집중할 때 미래의 두려움이 자리할 여지는 없어진다. 우리는 마침내 무한한 사랑, 즉 몰입의 상태에 들어설 수 있다.


    애착

    어떤 생각이나 물건에 ‘애착’을 갖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한다. 메타도 처음에는 어떤 종류의 애착도 가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애착 그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착은 죄가 없다. 문제는 애착의 성질이다.


    메타는 애착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견고한 애착이다. 당신과 애착의 대상이 단단한 철제 다리로 연결되어 압력이 형성된다. 또 다른 애착은 중력 애착이다. 당신과 애착하는 사람 혹은 사물 사이가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견고한 애착보다는 유연하다. 아무런 압력 없이 서로의 주위를 회전한다. 역학이 달라짐에 따라 서로를 밀어내거나 더욱 가까워지기도 한다.


    누군가를 향해 견고한 애착을 갖고 있다면 상대를 통제하려 든다. 중력 애착은 다르다. 유대관계에 확신이 있으므로 자기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게 된다. 결국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삶에 좋은 일을 불러들이고 나쁜 일은 밀어낸다. 애착을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한다. 애착의 대상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라.


    기대

    ‘기대’란 노력에 따른 특정 수준의 결과에 집착하는 심리라고 메타는 정의한다. 기대는 번번이 무너지고, 부정적인 결과만 낳는다. 기대한 바를 달성했다 해도 이미 예상한 일이 펼쳐진 것이니 기쁠 리 없다.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실망을 넘어 분노, 죄책감, 수치심까지 불러들인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몰입을 방해하며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어떠한 결과나 목표를 꿈꾸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무언가를 기대하지 말고, 선호하는 것으로 바꿔 생각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매우 기쁠 것이고, 반대의 결과가 나와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또 다른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말이다. 당신이 바랐던 것은 그저 당신의 선호에 불과하니까 이뤄지면 좋고 안 되도 괜찮다.


    메타는 시간, 애착, 기대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모두 있을 때 두려움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앤다면 메타가 마주했던 사자처럼 두려움도 다가왔다가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더 빠르게 The Faster

    당신의 밤을 지켜줄 동물을 찾아라

    일찍 일어난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아침형 인간에 대한 시대착오적 맹신

    브레우스 박사는 환자들에게 대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우리의 일주일 리듬은 개인의 선호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이미 정해진 형질이다. SCN에서 나오는 신호가 체내에 있는 여러 개의 소형 생체 시계를 조작한다. 다시 말해 생체 시계의 주요 유전자로 작용하는 mPer3 유전자가 수면을 관장하고, SCN이 일주기 리듬을 만든다. 이러한 유전적 형질을 거스르지 않고 생활한다면 모든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생물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해 손쉽게 수행능력을 높이자는 바이오해킹의 핵심 원리 중 하나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동물인가?

    단연 가장 흔한 타입이다. 인구의 50퍼센트가 곰에 속한다. 수면-각성 주기는 햇빛을 따르고, 일반적으로 수면에 별 문제가 없다. 복잡하고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기 가장 좋은 때는 오전 중반이고, 오후 중반에는 기력이 조금 떨어진다.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꾸준하고, 주어진 일은 끝까지 마친다. 곰에 속하는 사람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에너지가 떨어지는 오후에 충전한 뒤 정해진 선 이상으로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면 하루 종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입이다.


    사자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열정가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가장 생산적인 시간대인 점심 전까지 커피조차 필요치 않다. 실행력으로 가득 찬 아침을 보낸 터라 저녁에는 정신이 흐릿해지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사자의 일주기성 인자를 지닌 사람은 전체 인구의 15퍼센트가량 된다.


    늑대

    일주기성 인자가 늑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하루 중 가장 늦은 시간대에 활동한다. 하루를 늦게 시작해서 세상이 잠들기 시작할 때 생산성이 절정을 이루는 ‘올빼미’ 유형이다. 흥미로운 점은 늑대에 속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이 정점을 찍는 시기가 하루에 두 번 있다는 것이다. 정오부터 오후 2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퇴근하는 시간대다. 이 사람들은 보통 작가, 아티스트, 코디 등 크리에이터 직군에 속해 있다. 대개 내성적이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파티에서 흥을 높이는 쪽과는 거리가 멀다.


    돌고래

    불면증 환자들이다. 정해진 수면 루틴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없는 사람들도 있다. A유형의 성격이 많고, 낮 동안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하지 못한다. 밤에는 그날 하루 일과 중 실수나 실패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곱씹으며 뒤척인다. 얕은 잠을 자는 사람들이라 밤에 자주 깨고 한 번 깨면 다시 잠을 청하기 어렵다. 높은 지능과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하루에 벌어졌던 일들을 다시 꼼꼼하게 되짚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인다. 이들은 오전 중반부터 이른 오후까지 생상성이 가장 높다. 브레우스 박사는 돌고래형 환자들에게 수면 스케줄을 정해주면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만큼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운동은 열심히가 아니라 제대로 해야 한다

    달리기 전에 먼저 제대로 걸어라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법부터 배워라

    스타렛은 달리기와 몸의 움직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러닝 애호가들은 러닝이 건강하고 현명한 운동이자, 인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사실일까? 인간의 몸은 정말 달리기에 최적화되어 있을까? 스타렛은 고등학교 때 축구를 하다 무릎에 통증이 생겼고, 이후 몇 년이나 고생했다고 말했다. 나중에야 잘못된 러닝 자세 때문에 통증이 생겼음을 깨달았다. 그의 발은 약한 편이었고, 달리기를 하기에는 관절 가동 범위가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무릎이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는 스타렛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해에 부상을 당하는 비율이 무려 80퍼센트나 된다. 충격적인 수치지만, 달리기 자체가 위험한 운동인 탓은 아니다. 안전하게 달리는 데 필요한 운동 제어 능력과 가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요가, 필라테스, 크로스핏, 러닝 등 무슨 운동을 하든 몸이 정확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선까지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기초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간단한 움직임이지만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 생활습관으로 인해 힘들어진 동작을 정확한 자세로 수행하는 법부터 배우는 것이다. 쉽게 말해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법조차 모르면서 무리한 운동으로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


    자세만 바로잡아도 우리 몸은 완전히 달라진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첫 번째 체력관리 트레이너였던 비제이 베이커는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의 프로 선수들의 트레이닝, 영양 카운슬링, 부상 회복을 도왔다. 그는 하루에 6시간에서 8시간 앉아 있다면 1~2시간의 운동 효과는 무효가 되는 셈이라고 전한다.


    베이커의 환자들 대부분이 그저 정확하게 움직이는 법만 배웠을 뿐인데도 굉장한 효과를 보았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스타틴과 혈압 약을 처방받고 있던 빌은 18킬로그램 과체중에, 나쁜 자세로 척추가 굽어 키가 5센티미터나 줄어든 상태였다. 베이커는 빌의 움직임을 바로잡고 자세를 교정했으며, 식단에 작은 변화를 주었고, 약물을 모두 끊게 했다. 그 결과 8개월 만에 18킬로그램을 감량했으며 키가 3.8센티미터나 커졌다. 자세를 고치고, 코어 근력을 강화하고, 짧아진 근육 조직을 늘린 것만으로도 이렇듯 큰 변화가 찾아왔다.


    음식이 아웃풋을 결정한다

    할머니가 주신 음식을 기억해라

    할머니의 식단에 건강이 들어 있다

    공복과 소식

    할머니는 공복 시간을 길게 유지하고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할머니 세대에는 음식이 아주 비싸고 귀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다. 시어즈 박사는 자신이 올바른 식습관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하고 얼마 후에 배가 고픈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했다. 식사 후 5시간 동안 허기를 느끼지 않는다면, 신진 대사가 원활하다는 뜻이다. 또 섭취한 음식이 생리작용과 유전자에 호르몬상 올바른 음식이었다는 증거다.

    인류가 수천 년간 해왔듯이 장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단식 시간이 길어지면 몸은 저장된 지방을 쓰기 시작하는데, 지방산을 연료로 쓸 때 간에서 수용성 분자인 케톤이 생성된다. 그렇게 되면 가짜 허기를 느끼게 하는 나쁜 화학 물질과 식욕이 사라져 음식의 진정한 가치를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적당한 단백질 섭취

    할머니는 단백질을, 정확히는 아미노산 류신이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할머니가 그렇게 어려운 용어를 써서 말한 것은 아니다. 20개의 아미노산 중 오직 류신만이 포유류라파마이신표적이라는 유전자 전사 인자를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근육의 단백질 합성을 도와 근육을 생성하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근육 손실을 막는다.


    류신이 함유된 식품은 유제품,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해산물, 견과류, 씨앗류다. 노화에 따른 근육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확인했다. 어쨌든 식물이나 동물의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 또한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안 좋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균형 맞추기

    할머니는 대구 간유 한 티스푼을 삼키기 전에는 집 밖을 나갈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정제어유 EPA와 DHA 혹은 그보다 좋은 크릴 오일을 구할 수 없어서다. 시어즈 박사의 전문 연구 분야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오메가3는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 중 하나다. 또 다른 하나는 오메가6 지방산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는 오메가3보다 오메가6가 훨씬 많다. 오메가6는 염증성 호르몬의 구성요소이고, 오메가3는 항염증성 호르몬의 구성요소이다. 이 두 가지 지방산 모두 건강을 위해 적정량이 필요하다.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적인 비율은 1 대 1.5에서 3대 1 사이다. 즉 오메가6를 3그램씩 섭취할 때마다 오메가3를 1~2그램 정도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어즈 박사는 이 비율로 두 가지 산을 섭취해야 항염 반응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전형적인 미국 식습관을 따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8대 1에 가까운 비율로 두 지방산을 섭취한다. 정크 푸드를 먹은 후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궁금한가? 오메가6의 섭취량을 살피면 된다.


    지금 당장 몸을 해킹하라

    몸을 해킹하려면 상태 추적부터 하라

    내 건강을 남의 손에 맡기지 마라

    인터뷰에서 데이비스 박사는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의학 연구와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건강 트래킹 장치(심장 박동부터 피트니스, 수면, 기초 체온 등을 모니터 할 수 있는 기기)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덕분에 사람들은 더 이상 의사의 진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한다. 데이비스 박사는 주류 헬스 케어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이런 변화를 무척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데이비스 박사는 경험상 자기 몸 건강에 대해 공부하고 스스로 돌보는 환자들이 무조건 의사의 말과 조언을 따르는 환자들보다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전한다.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경우, 특정 음식이나 보조제가 혈압 혹은 염증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관찰이 가능한 덕분이다. 또한 몸에 내장된 센서, 말하자면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는 기분을 전해주는 센서를 예민하게 유지한다면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 데이터 똑똑하게 활용하기

    필요에 따라 인풋을 조정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바이오해킹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물론 하루의 루틴을 정하거나 옷과 아침 식사의 선택을 ‘자동화’하는 것이 유용할 때가 많지만, 루틴에도 위험은 따른다. 무언가를 자동적으로 행하다 보면 체내 센서가 전해주는 중요한 신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셀 수 없이 많은 변수에 따라 매일같이 상태가 달라지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유기체다.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우리의 몸은 신호를 보낸다. 원할 때 언제든지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활용한다면, 과거의 내 몸에 효과가 있었던 무언가가 아니라 지금 현재 내 몸에 필요한 인풋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간밤에 몸을 회복할 만큼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지가 알려준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오늘 하루 운동을 거르고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게 된다. 심장 박동 변이도 수치가 낮다는 것은 내 몸이 투쟁-도피 반응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다는 의미다. 이럴 때는 휴식을 취하거나 명상, 요가 등을 하며 하루를 준비할 것이다.


    심장 박동 변이도가 상승해 내 몸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을 확인했다면, 이제 높은 수행능력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자신감을 갖고 오늘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오우라 반지에서 얻은 데이터와 내 현재의 기분을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신경계에서 전하는 신호(기분이나 느낌) 가운데 어떤 것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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