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지은이 : 김상경
출판사 : 이코노믹북스
출판일 : 2019년 05월




  • 이 책은 은퇴를 걱정하던 평범한 회사원에서 성공한 자기계발 강사이자 독서법 강사, 작가가 된 저자가 원하는 삶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대기업 인재개발팀에 근무하며 쫓기듯이 자기계발을 했지만 숱하게 시행착오만 거듭한 그가 마침내 그토록 원했던 인생 궤도에 올라선 이야기를 들려주고 방법을 공유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위대한 성공도 작은 실행에서 시작된다

    질주와 난사를 두려워하지 마라

    필자는 인생비전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기를 자기계발의 ‘질주와 난사기’라 부른다. 뚜렷한 방향과 목표 없이 그저 열심히 동분서주하는 분투의 시기다. 말 그대로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정신없이 달려 나아가지만 정차해야 할 역도, 최종 기착지도 없이 무작정 앞만 보며 달리는 시기다. 많은 사람이 이 과정을 거쳤거나 거치는 중이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시라. 자기계발에도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자기를 깨우는 과정에서 아무런 목표나 방향 없이 그저 매일 매일을 정처 없이 흘러가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이 질주와 난사의 과정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일이다. 그래서 필자의 질주와 난사를 독자 여러분의 그것을 돌아보는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여러분 각자의 질주와 난사의 시절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삶에는 반드시 ‘왜’라는 물음이 따르기 때문이다. ‘나는 왜 이러고 살지?’ 그러기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이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앞만 보고 달리며 마구 쏘아대기

    2000년 무렵 회사에서는 IT 전문직에 대한 사내공모가 있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발하던 시기였다. 회사 차원의 정보기술능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때마침 업무가 몰아치던 시기였으므로 마감 전날에서야 사내공채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마저도 한 동료가 밑도 끝도 없이 “응모하셨죠?”라고 물어서였다. 그날 밤에 부랴부랴 응모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했고, 다행히 1위로 선발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사내공채 소식을 알려준 동료는 2명을 뽑는 심사에서 3위를 했다는 사실이다. 그런 인연으로 지금도 만나면 “괜히 알려줘서 내 인생이 꼬였다”는 농담을 허물없이 주고받는다.


    필자는 전혀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서 이른바 자기계발의 난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자기가 가진 자원을 여기저기에 마구 쏘아대는 이러한 일은 필자만의 상황이 아니다. 대다수 직장인이 마주하는 자기계발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폭주와 난사’ 시기를 거치는 시행착오의 상처 하나쯤은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이 상처와 아쉬움으로부터 무엇을 깨닫느냐이다.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운항 부문에서의 사원, 대리 시절과 달리 새로운 분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생각에 어렵고 무거운 경영전략서, 마케팅서적, IT기술서 등을 들춰보기 시작했다. 세미나와 커뮤니티를 쫓아다니느라 평일 밤에는 물론 휴일에도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돌이켜 보면 이런 질주의 과정이 지금의 필자를 만들었지만, 어쨌거나 당시는 자원과 시간을 이곳저곳에 마구 쏘아대는 질주와 난사의 시기였다.


    최고의 기획은 자기 인생을 기획하는 것이다

    절대영감은 지식과 사람으로부터 발원한다. 필자는 자기계발의 핵심자원이 ‘지식과 사람’이라 본다. 이 두 가지 자원을 마르지 않고 캐낼 수 있는 금광이 ‘책, 사람, 세미나, 커뮤니티’다. 필자는 ‘지식과 사람’이라는 두 가지 핵심자원을 채굴할 수 있는 금광을 이 네 가지로 다시 세분화시켜 자기계발의 활동지침으로 삼았다. 결국 이 4가지 영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이를 관리하면서 번뜩이는 영감을 만날 수 있었다.


    인생의 내비게이션

    자기계발의 핵심자원인 지식과 사람을 내가 바라는 인생과 연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연결 작업을 위한 도구가 바로 비전노트다. 비전노트는 자기계발의 핵심자원을 토대로 만들어진 한 장짜리 삶의 기록이다.


    필자가 비전노트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시기는 1995년 무렵이다. 그 당시 필자는 커다란 A3 모눈종이 노트를 사서 몇 장에 걸쳐 연도와 나이를 일렬로 적어 놓고 각 연도(나이)에 내가 이루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로 정리했었다. 지금은 강의할 때 과거에 진지하게 실천했던 증거물 정도로 활용하지만, 지금의 비전노트와 비교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종이 위에 그려 보았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기에 필자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한(개인의) 역사적 자료인 셈이다.


    자신의 인생비전을 찾고 준비하는 여정은 크게 ‘비전탐색기’와 ‘비전몰입기’로 나뉜다. 물론 비전탐색기에 돌입하기 이전 단계가 ‘질주와 난사기’이다. 질주와 난사기를 거친 후 몰입할 하나의 비전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 여러 분야로 나누어 탐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비전탐색 영역을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현재 분야’에 ‘예비 분야 1, 2’를 추가시킨다.


    질주와 난사기의 경험,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 주변 사람들의 조언 등 자신에 대한 모든 경험과 정보를 종합해서 내 가슴이 설레는 분야인지, 재능이 있는 분야인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는 분야인지, 미래의 시장성이 있는 분야인지 등을 고려해서 탐색할 예비 분야를 선정한다. 현재 분야가 미정인 상황이라면 3개 분야를 모두 예비 분야로 놓고 검토를 시작하면 된다.


    약 3년에 걸쳐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이 3개 분야에 시간과 자원을 분산 투자하면 내적으로는 각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분야 간 융합지식을 얻을 수 있고, 외적으로는 해당 분야 전문가와의 인연을 쌓을 수 있다. 아울러 세미나와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분야의 최신 조류와 성패요인 등을 장기간에 걸쳐 숙성시킬 수 있다. 즉, 오랜 세월 내 땀과 눈물을 좌지우지할 내 꿈에 대한 선택 실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처럼 꿈은 학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3년 후에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의한 판단과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사귀어온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3개 분야 중 1개를 자신의 인생을 걸 만한 비전 분야로 결정할 수 있다. 설혹 3년을 투자했는데도 내 갈 길을 찾지 못했다면 또다시 3년을 새로운 3개 분야에 투자하면 어떠랴. 6년간 6개 분야를 이처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인연을 맺고 비교 분석해 보는 것은 내 인생을 위해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다.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지름길은 표준화다

    절대영감을 위한 표준화는 자기계발 도구, 형식, 생각, 습관이 꿈을 향해 표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꿈을 향해 표준화가 되었을 때 비로소 자기계발을 위한 PRP 시스템이 가진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표준화되지 않은 도구와 형식, 생각과 습관은 그 자체를 이해하는 데 공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의미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도구를 표준화하라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도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책을 자기계발의 유용한 도구로 삼는다. 책은 자기계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수준에 머물다 보니 좋은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효과는 미미하다. 이는 도구인 책과 목적인 꿈을 연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사람과 꿈을 연결하는 ‘인연노트’가 있고, 매일매일의 일상을 꿈과 연결하는 ‘메모노트’가 있다. 이러한 노트를 움직이는 사령탑은 당연히 한 장짜리 비전노트다.


    책을 활용하기 위해, 만남을 활용하기 위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노트들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필자가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겪어본 많은 사람의 자기계발 도구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도 자기계발을 위해 책과 명함, 다이어리를 사용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연결과 융합의 효과를 간과한다. 단기적인 필요에 따라 순간순간 임기응변으로 활용하다 보니 각 도구가 따로 이용되고, 꿈과도 한 방향 정렬이 잘 안 되어 있다. 이렇게 제각각으로 나뉘어서는 꿈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 또한 자원의 난사다.



    인생경영을 위한 네 개의 도구

    비전노트, 삶의 초점을 맞추고 에너지를 응집시키는 돋보기

    비전노트 작성하기

    각 필드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비전노트의 전체 구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전노트는 크게 4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맨 상단은 비전영역, 좌측은 과거영역, 중앙은 현재영역, 우측은 미래영역이다.


    상단 : 비전영역

    비전노트의 상단은 비전영역이다. 앞쪽부터 차례대로, 내 삶의 존재 이유이자 의미인 인생미션(인생목적, Why) 필드, 미션의 실행을 위해 달성해야 할 목표인 인생비전(인생목표, What) 필드, 비전을 실행할 구체적인 방법인 전략(실행방법, How) 필드, 마지막으로 미션 ․ 비전 ․ 전략을 성취하기 위해 올해 내가 이루어야 할 연간목표 필드로 구성되어 있다.


    좌측 : 과거영역

    비전노트의 좌측은 과거영역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를 보면 아이의 현재 모습은 과거의 결과다. 부모나 형제가 과거에 준 고통이 현재의 트라우마를 만들어 낸 경우도 있고, 과거에 겪었던 행복한 사건이 현재의 긍정적 성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모든 국가, 모든 회사, 심지어는 모든 팀에서도 연혁을 관리한다. 후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 배우기 위해서다. 우리는 “내 인생이 가장 소중하다!”고 외치면서도 자기 인생의 연혁은 잘 모른다. 비전노트의 좌측은 현재의 나를 만든 내 과거의 중요한 사건과 경험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얻은 내 느낌과 영향 등을 기록해 두고 음미하고 되새기기 위한 영역이다.


    중앙 : 현재영역

    비전노트의 중앙은 현재영역이다. 현재의 내 모습을 이미지화해보고, 성공에 필요한 필수 자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는 영역이다. 그리고 과거영역과 현재영역의 하단에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반성과 그로부터 얻은 핵심 성공요소를 정리해 보는 영역이다.


    우측 : 미래영역

    비전노트의 우측은 미래영역이다. 내 꿈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산출해 내기 위해 사망예정일을 산정해 보고, 원하는 생각습관과 행동습관을 정립하기 위한 나의 헌법,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앞으로 남은 인생을 10~20년 단위로 나누어 그때그때 이루고 싶은 것을 설정해 보는 중기목표 필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 이와 같은 큰 그림을 머리에 그려두고 각각의 필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생미션 필드(Mission, 인생목적 ․ 사명 ․ 소명, Why)

    미션은 말 그대로 내 삶의 목적, 사명, 소명 또는 존재의 이유다.


    그래서 미션 필드는 내 삶의 미션으로 삼고자 하는, 다시 말해 내가 내 삶을 통해 평생 변함없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 세상을 위한 기여 또는 역할을 문장 또는 문구로 선언하는 필드다. 그 답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내가 왜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적는 필드인 셈이다. 이 왜(Why, 미션, 목적)를 찾고 나서야 비로소 무엇(What, 비전, 목표)을 어떻게(How, 전략, 방법) 할 것인가를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비전노트의 미션 필드에는 해석이나 분석할 필요 없이 한 눈에 훅 들어오는 문구형 미션을 권장한다. 그것도 그것을 볼 때마다 내 가슴이 설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랑스럽게 내 보일 수 있는 멋진 표현이면 더욱 좋다. 잘 정의된 미션은 그 자체가 자신에게 끊임없이 영감과 열정, 지혜와 자극을 공급해주는 핵연료와 같기 때문이다. 필자의 삶에 방향을 제시해 주고 그 방향을 향해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을 끊임없이 제공해 주는 ‘드림 마에스트로’처럼 말이다. 드림 마에스트로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찾는 지혜, 꿈을 이루는 지혜를 나누는 삶’이라는 필자의 미션이 담겨 있는 단어형 미션이다.


    인생 비전 필드(Vision, 인생목표, What)

    비전은 미션을 성취하기 위한 여정의 중간 중간에 달성해야 할 단계별 인생목표를 의미한다. 비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직업적 비전과 물질적 비전이다. 어렸을 때 꿈을 물어보면 주로 대답하는 “판사요!”, “의사요!”, “외교관이요!”, “연예인이요!”와 같은 비전들이 직업적 비전의 좋은 사례다. 반면 물질적 비전은, “세계 최고의 부자요!”, “현금자산 100억 부자요!”, “50세 30억이요!” 등과 같이 주로 돈, 부자, 풍요와 관련된 비전들이다.


    전략 필드(실행방법, How)

    전략은 비전을 실행하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에 의해 비전을 실행할 것인가 고민해서 그 방법을 이 필드에 입력하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실행방법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필드다. 사람에 따라, 비전에 따라 자신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전략이 다양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책, 사람, 세미나, 커뮤니티’에 의한 학습의 일상화, 자기경영 시스템 PRP 개발, ‘모범 + 대화 + 강의 + 집필’을 통한 지혜 나눔 생활화, 300개 독서모임, 3,000개 도서관 오픈을 전략으로 설정해 놓았다.


    내 삶의 존재 이유인 미션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대부분의 책에서는 미션은 변하지 않는 핵심가치라고 이야기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미션 역시 주체인 내 선택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전과 전략은 유동적이다. 즉, 내 상황과 처지, 입장의 변화에 따라 꿈(비전) 너머 꿈(비전)이 변할 수 있고, 비전에 변화가 발생하면 전략 역시 새로운 비전에 맞게 새롭게 구상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미션→비전→전략이 꿈체계론적 위계구조에 의해 확실히 연동되고 나서야 비로소 내 삶에 효과성과 효율성의 기반이 확립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구조적 꿈 설계가 확립되면 내가 키워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메모는 주로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책은 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사람은 주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세미나나 커뮤니티는 주로 어떤 분야를 참여할 것인지 등등 내 땀과 눈물, 연구와 고민의 방향성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한다. 미션, 비전, 전략의 수행을 위해 올해 안에 달성해야 할 연간목표 역시 어렵지 않게 수립할 수 있고 말이다.


    연간목표 필드

    미션과 비전과 전략의 수행을 위해 올해 안에 내가 이루고 달성해야 할 연간목표를 정의하는 필드다. 올해 안에 개발해야 할 역량이 있다면 해당 역량의 이름보다는 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습목표를 계량화해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새해에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해당 습관에 멋지고 자극적인 이름을 붙여서 연간목표 필드에 기입해 두고 매일 한두 번씩 음미하면 적지 않은 동기부여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필자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다. 육체는 음식을 먹고 영혼은 단어를 먹는다. 영혼이 수시로 음미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멋지고 재미있고 자극적이고 간단한 단어로 원하는 습관을 명명하고, 원하는 목표를 명명하고, 원하는 희망을 명명하는 습관을 들이자. 원하는 목표를 멋지고 재미있고 자극적이고 간단한 단어로 명명하는 순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진실이 된다.


    독서노트, 지식이 삶 속에 메아리치게 하라

    독서노트 탄생기

    독서노트는 다양한 독서의 선물과 과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얻으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한국에서의 대기업 생활이라는 것이 늘 바쁘고 정신없다 보니 독서에 늦바람이 들었음에도 독서를 습관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렵게 실천하는 독서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날 책을 선택하는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인연을 맺은 책은 될 수 있으면 한 번 읽어도 제대로 읽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었다.


    어떤 계기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느 날 문득 읽은 책의 감동을 평가하고 색인하는 정도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독후감을 쓰는 이유도 읽은 책의 감동을 되새김하고 음미해서 저자의 감동을 내 삶의 감동으로 복제하고자 하는 것이니 조금 약식이긴 하지만 글로 음미하지 않고 머리로 회상해서 평가하고 색인하는 독서노트도 일종의 독후감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 같다. 독후감을 쓰는 것에 비해 부담도 훨씬 줄고 말이다.


    독서노트의 효과

    Life Bible 필드

    읽은 책이 너무 좋다거나 특정 분야에 꼭 참고해야 할 책인 경우 이곳에 간단히 색인한다. 5가지 평가기준으로도 그 책의 가치를 다 표현할 수 없는 경우에 이곳에 표시해 두는 필드다. 내 인생의 바이블로 삼을 만한 책이다 싶으면 ‘바이블’이라고 표시하고, 자녀교육 분야에 바이블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녀교육’이라고 표시해 두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책은 강의로 개발하고 싶어 ‘강의개발’이라고 색인해 두기도 하고, 추가로 학습이 필요한 책 같으면 ‘추가학습’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해 두기도 한다. 한정된 필드 넓이 때문에 [Life Bible]이라고 명명했지만, 실제 독서 후 검증된 책을 미래에 어떤 목적으로인가 활용하기 위해 색인해 두는 필드라 생각하면 된다.


    분야 필드

    책의 분야를 입력하는 필드다. 소설, 수필, 자기계발 등으로 대분류하는 경우도 있고 좀 더 세밀하게 ‘자기계발/시간관리’ 등까지 분류해서 입력해 놓는 경우도 있다. 강의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런 분류코드가 정보를 활용하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읽고 있는 분야의 비율과 추이를 보여 주는 참고 정보 역할도 한다. 아울러 이 독서노트를 선물받은 사람들은 이 필드에 의해 자신의 관심분야 중에 필자가 크게 감동받은 책이 어떤 책인지를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 같다.


    감동평가 필드

    읽은 책이 준 감동의 강도를 되새김하면서 평가하는 필드다. 독자들도 나름대로의 평가기준을 설정해 보았으면 한다. 변천의 과정이 있었지만, 현재 기준 필자의 감동평가 기준은 [책목표실현도], [내용이해도], [전개논리성], [실용성], [추천성]이다. 각각 5점 만점으로 총 25점 만점이다. 일상에서 우연히 만나 내 꿈과 희망과 관심 분야에 좋은 책이라는 설렘으로 메모까지 해두었다가 구매해서, 정성스럽게 읽은 책인데 그러한 기대 및 설렘과 비교했을 때 책의 감동이 목표수준에 다다랐는지, 내용은 이해하기 쉬웠는지, 전개는 논리적으로 되어 있는지, 실제 내 삶에 적용할 만한 가치를 가졌는지.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어쩌다 그 책을 쓰신 분에게 이 자료가 전해져 결례가 될까 봐 온라인으로는 공유하기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인연노트, 관계를 숙성시키고 귀인을 알아보는 힘

    인연노트 작성하기

    인연노트는 내가 만난 인연들의 기록이다. 엑셀로 만들어진 필자의 인연 데이터베이스다. 인연노트에는 명함 정보를 기반으로 왜,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어떤 사람인지 등이 입력되어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기억하고, 때로 그 사람과 소식을 주고받는 데 필요하다 싶은 내용을 엑셀 파일에 정리하고 있다. 소중한 사람이다 싶으면 이름 칸에 색을 넣어 색인도 하고, 동호회 회원들은 한 묶음으로 정렬해서 단체문자 혹은 단체메일을 보낼 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대 ․ 중 ․ 소구분 필드

    어떤 분야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필드다. 예를 들면 여행사 대표가 지인이라면 [대구분-관광분야], [중구분-여행사], [소구분-대표]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내 인연들이 분야별로 혹은 직급별로 몇 명이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단체문자나 단체메일을 보내고자 할 때도 이 대 ․ 중 ․ 소구분 필드를 기준으로 엑셀 자동정렬 기능을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


    만남/인연 계기 필드

    인연을 만나거나 알게 된 계기를 입력하는 필드다. 필자의 실제 인연노트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출판협의’ 때문에 만났다거나, ‘일본지역전문가’ 시절에 만났다거나 하는 계기를 입력하는 필드다. 예를 들면 특정 동호회를 통해 만났다면 이 필드에 해당 동호회 이름을 입력해 놓으면 엑셀 자동정렬 기능에 의해 해당 동호회 회원들만 그룹핑을 할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처럼 일본지역전문가 시절에 만났던 사람을 정렬해 보면 총 167명의 인연이 등록된 것을 알 수 있다. 명함이나 연락처를 주고 받았던 사람은 모두 등록하기 때문에 6개월의 지역전문가 생활 동안 최소한 167명의 일본인과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을 만났던 것이다.


    중요도 ․ 거리 필드

    그림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중요도] 필드에는 별표가 표시되어 있다. 공란으로 되어 있는 경우는 큰 배움이나 감동이 없는 사람을 의미하고, 별표가 하나인 사람은 괜찮은 인연, 별표가 두 개인 사람은 배울 것이 많은 인연, 별표가 세 개인 사람은 내 인생멘토로 삼을만한 사람 등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교류를 강화하고 싶다면 어떤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일본에 갔다면 어떤 사람을 먼저 만나고 싶은가?’ 하면 별표 숫자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독자에 따라서는 너무 계산적이지 않나, 너무 전략적이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필자는 인생경영에도 전략적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을, 나태한 사람보다는 성실한 사람을, 무능한 사람보다는 유능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내 인생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세상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택이 바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본다.


    왜 인연노트가 필요한가

    편해서 자주 연락하게 된다

    50분 일하고 10분을 쉰다. 50분 공부하고 10분을 쉰다. 필자는 이런 짬이 나면 종종 서로 바빠 만날 수는 없지만, 소식을 듣고 싶은 사람, 아니면 가까워지고 싶은데 접촉이 없어 항상 먼 거리에 있는 듯한 사람을 골라 카톡, 문자, 메일 등으로 안부를 묻는다. 인연노트가 없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습관이다.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방식으로 명함을 고무줄로 묶어 책상 서랍에 넣어 놓는다거나, 명함철에 정리하는 방식이었다면 좀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필자의 인연노트는 인연의 계기별로 분류가 되어 있는 데다, 서로의 거리를 등급으로 구분해 두고 거기에 더 중요한 사람은 이름 칸에 색을 넣어 색인을 해두기 때문에 엑셀에서 특정한 사람을 찾는 일이 심적으로 전혀 부담이 없고, 시간적으로도 몇 초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생각났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인연노트를 클릭해서 그 사람을 찾아 소식을 전하게 된다. 이처럼 작은 실천들이 인연관리에는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귀인의 발견과 인연의 숙성에 도움이 된다

    이 부분이 인연노트의 가장 소중한 기능이다. 사람들은 사람이 답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메모관리나 지식관리보다 사람관리에 소홀하다. 회사경영에 있어 인적자원 관리가 내 인생경영에서는 인연관리다. 짐 콜린스가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람을 버스에 태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던 것처럼 내 인생 버스에도 ‘올바른 사람’을 태우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다. 사람이 답이라는 말에 걸맞게 사람을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인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연을 남다르게 관리해야 그 중에서 귀인을 발견하고, 인연을 맺을 수 있다. 아무리 관계가 넘치는 세상이라 해도 스치는 인연을 모두 그냥 스쳐 보내서는 안 될 일이다. 인연노트는 내 삶의 귀인을 찾고, 그와의 인연을 숙성시키는 ‘인연숙성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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