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와 잘 지내고 싶다
 
지은이 : 후루카와 다케시(역:김주영)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 2019년 03월




  • 최고의 습관화 컨설턴트이자 50만 독자가 읽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후루카와 다케시는, 이 책 《나도 나와 잘 지내고 싶다》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습관을 9가지 유형으로 체계화하여 제시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그들이 능동적으로 역경을 마주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9가지로 정리되는 사고습관에 길들여져 있어서다. 이 책에서는 ‘마이너스 사고에서 벗어나는 9가지 습관’에 대해 자세히 다루되, 각 카테고리 내에 유익한 습관을 익힐 수 있는 45가지 기술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배우고 실천하기 더없이 좋을 것이다. 


    나도 나와 잘 지내고 싶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인다

    ‘부족함’이 아니라 ‘다름’이라고 생각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 SMAP의 노래 중 <세계에 하나뿐인 꽃>이라는 유명한 곡이 있습니다.


    그래. 우린 세계에 하나뿐인 꽃이야. 우린 서로 다른 씨앗을 품고 있지. 오직 자신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거야. 작은 꽃이건 큰 꽃이건 어느 하나 똑같은 꽃은 없으니까. NO.1 이 되지 않아도 좋아. 원래부터 특별한 Only one인걸.


    이 노래가 크게 사랑받은 이유는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마이너스 사고에서 쉽게 벗어납니다. 누구든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남들과 차이가 있어도 부족한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생각할 줄 압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자기평가’라고 하지요. 자기평가가 낮은 사람은 열등감과 자기혐오에 빠져서 스트레스를 받고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판단합니다. 심지어 남들의 장점과 자신의 단점을 비교하며 ‘역시 난 안 돼’라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반면 자기평가가 적절한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며 그 안에서 교훈을 찾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지인 중에 도쿄대 출신으로 대학 시절 모델 활동을 했던 멋진 남성이 있습니다. 학력도 외모도 완벽히 갖춘 셈이니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자기평가가 낮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 줄곧 “ㅇㅇ에게 지고 있어. 더 분발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어느 세계에 속하든 자신이 뒤처진다고 생각합니다.


    지인 중 또 한 사람은 날 때부터 두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포츠기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책도 펴내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의 부모는 “우리 아이는 날 때부터 남달랐어”라면서 모든 것을 개성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에 그 지인도 자신을 그렇게 평가합니다. 이처럼 자기평가는 무척 중요합니다. 자기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자신의 모습과 끊임없이 마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긴다

    “인생에는 성공과 성장만 있다.” 인기 강연가이자 사업가인 후쿠시마 마시노리의 말입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면 성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는 성공과 성장만 있다”라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사업가로 수많은 사업을 성공시킨 사람의 말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또 후쿠시마의 인생에서 결과보다 성장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결과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 결과도 따라오고 과정에도 만족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제 성장이 이뤄졌느냐 아니냐보다 성장하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 것입니다. 성장하고 있는데도 자신이 느끼지 못한다면 성장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니까요. 반면 성장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면 희망을 품게 되고 자기 자신을 인정하게 됩니다.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상담을 청하면 하루 동안 배운 점과 나아진 점 3가지씩을 생각해보고 기록하라고 합니다. 이 행동을 한 달 동안 지속하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자기평가가 높아집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늘 똑같은 사고 패턴에 빠져서 ‘어째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 거지? 다음에도 또 그러는 건 아닐까? 내가 늘 그렇지, 뭐’ 하면서 자책하고 의욕을 잃게 됩니다.


    불완전하기에 발전할 여지가 있습니다. 스스로 발전한다고 믿는다면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또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면 남들과 비교하지 않게 되므로 자신의 기준에 맞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상대가 아니라 관점을 바꾼다

    ‘다름’에 관대해진다

    직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다름’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아, 내 얘기 좀 들어보라고”, “왜 그렇게 비협조적이야?” “완전히 제멋대로군”, “눈치가 그렇게도 없어?” 하는 식으로 말다툼을 흔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부분 ‘다름’을 인정하면 싸움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 일임을 알 것입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분류해 다름을 인정하는 작업을 해봤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에는 총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① 조종형: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한다(자기 판단이 중요).

    ② 촉진형: 여러 사람과 즐겁게 일하려 한다(남들에 대한 영향력이 중요).

    ③ 분석형: 신중하고 완벽하게 일을 진행하려 한다(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

    ④ 지지형: 남을 도우며 일하고 싶어한다(서로 돕는 것이 중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과 가치관이 같은 사람을 선호하며,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은 멀리하려 합니다. 하지만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름’을 존중하고 개성이 다른 사람과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상대의 관점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한다

    “약한 자일수록 남을 용서하지 못한다.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다.”인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스쳐 지나간 사람 중에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한두 명은 있을 것입니다. 나를 괴롭혔던 사람, 나를 배신한 사람, 나를 버리고 떠난 애인, 폭언을 퍼부은 사람 등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과거의 나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상대를 용서하는 일에 서툽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상대를 용서하면, 인간관계가 원만해져 스트레스도 줄어듭니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상대방을 용서하는 습관을 길러봅시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존경하는 인물처럼 됐다고 상상해본다

    일본 파나소닉의 나카무라 구니오 회장은 ‘고노스케 신화를 파괴한 남자’로 유명합니다. 사명을 마쓰시타전기산업에서 파나소닉으로 변경한 뒤 마쓰시타전공을 자회사로 전환하고, 세습 제도를 폐지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인물이죠.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과는 획을 긋는 경영 계획을 단행하여 보란 듯이 V자 회복을 달성했습니다.


    언론에서는 기존의 마쓰시타 정신을 이어받지 않았다며 비난했지만, 사실 나카무라 회장은 누구보다 철저하게 마쓰시타 정신을 계승하며 경영 개혁에 나섰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카무라 사장은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마쓰시타 정신을 계승하면서 대담한 개혁을 단행한 겁니다.


    관점을 바꾸는 방법 중 하나가 존경하는 인물이 되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대충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그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나카무라 회장 또한 완벽하게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됐기 때문에 창업자의 이념으로 거슬러 올라가 타개책을 찾을 수 있었던 겁니다.


    늘 같은 발상과 사고 패턴을 반복하면 “아, 더는 모르겠다” 라며 사고가 정지해버립니다.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야가 좁아지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의 질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곤경에 빠졌을 때 완벽하게 존경하는 인물이 되어 거시적인 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각도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긴 안목으로 인생을 조망한다

    장기 기사 하부 요시하루는 1996년에 사상 최초로 7관왕을 달성하며 전설의 장기 기사 요야마 야스하루를 제치고 역대통산 최다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대단한 것은 지금까지 21년 동안이나 그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상에 오른 이들 중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사실 하부 역시 한때 패배가 이어지면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늘 플러스 사고로 생활하는 것은 아니고 정신적으로 늘 안정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특히 젊었을 때는 대국에서 지면 정신적 충격을 술로 풀고자 한 적도 있습니다.” 하부는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이기건 지건 머물 곳에 머물게 되어 있다.” “벗어날 수 없는 슬럼프는 없다.” “매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하부는 ‘이길 때도 있지만 질 때도 있다’, ‘머물 곳에 머물게 되어 있다’ 등의 말로 자신을 격려하며 인생이라는 기나긴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한 번의 패배라고 판단한 겁니다.


    개인 기준 일본의 최고 납세자인 사이토 히오리는 강연 중에 “1년 전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생각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세요”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손을 든 사람은 극히 극소수였다고 합니다. 지금 안고 있는 고민을 1년 후에도 하고 있을까요? 1년이 지나 되돌아보면 아마도 대부분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간, 그리 대단하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한다

    체조선수 우치무라 고헤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본인 역시 “이렇게 좋은 적이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컨디션이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단체전 전날 연습 경기 중에 몇 번이고 착지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드디어 단체전이 열렸습니다. 그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단체전에서 힘겹게 은메달을 땄죠. “지난 4년간 무엇을 준비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그야말로 마이너스 사고에 빠진 순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2일 뒤 열린 개인 종합 경기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우치무라 선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껏 하던 대로 할 뿐입니다. 나머진 운에 맡기겠습니다.” 결과는 개인 종합 부분 금메달이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마음을 다잡은 우치무라 선수는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적이 나쁜 영업사원일수록 매출이 오르지 않는 결과만 신경 쓸 뿐이고 경제 전반적인 정세나 회사 방침에는 불평을 늘어놓거나 불만을 터트립니다. 반면 우수한 영업사원은 결과가 아닌 결과를 내기까지 자신의 행동 과정, 그러니까 방문 건수나 제안 건수 또는 방법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결과를 내지 못할 때일수록 덤덤하게 행동합니다.


    결과가 실망스럽다면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과정에 집중하세요. 마라톤 선수인 다카하시 나오코의 말처럼 ‘아무것도 피우지 못하는 추운 날일수록 밑으로, 밑으로 뿌리는 내려라. 그럼 머지않아 커다란 꽃이 필 것이다’를 마음속에 새기기 바랍니다.


    한 걸음을 내디딘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에 <쇼생크 탈출>이라는 미국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주인공인 앤디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죄로 교도소에 갇힙니다. 강간을 당하거나 폭력에 노출되기도 하고 부패를 도와주다가 교활한 소장에게 죄에서 벗어날 기회를 빼앗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19년이란 세월이 흘러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앤디는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앤디는 무려 19년 동안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작은 망치로 구멍을 뚫어 마침내 밖으로 빠져나갈 통로를 완성한 것입니다. 이것은 앤디에겐 희망의 빛이었던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19년 동안이나 조금씩 구멍을 파낸다는 건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희망의 빛을 발견하지 못한 채 절망 속에 파묻혀 있으면 누구나 정신이 이상해질 것입니다. 마이너스 사고에서 쉽게 벗어나는 사람은 희망을 향한 작은 행동을 찾아내 끊임없이 행동합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플러스 사고로 바뀌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뿐 아니라 이런 행동이 쌓이다 보면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기회가 찾아오는 선순환이 이뤄집니다.


    아기처럼 조심스럽게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뎌야 합니다. 행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철저히 장애물을 낮춘 뒤 ‘일단 해보자’라고 마음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멈춰 있기에 걱정이 커지는 겁니다. 불안함 때문에 마음이 병들게 됩니다. 어떤 사소한 일이든 해결을 위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희망을 이어갈 수 있고, 스트레스가 완화됩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난다

    예외를 인정한다

    한 광고대행사의 잘나가던 여성 매니저가 우울증에 걸려 돌연 회사를 쉬게 됐습니다. 그녀는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으로 동기 중에서도 출세가 가장 빨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부하직원 두 명이 전직과 결혼을 이유로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급히 직원을 충원할 수 없는 데다 업무량은 줄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늘 자신을 몰아붙였습니다. “약한 마음을 먹으면 안 돼. 말을 꺼냈으면 끝까지 해야지. 남에게 의지하려 해서는 안 돼. 마감 시한은 꼭 지켜야 해. 부하직원이 그만둔 게 변명거리가 될 순 없어.”


    이런 사고를 책임감이 강하고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 스스로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자신을 망가뜨리고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완벽주의자의 사고 특징 중 하나가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명의 부하직원이 회사를 그만두었다면 상사와 상의한 뒤 관계부서에 알려 지원을 받거나 마감 날짜를 늦추는 등 협의를 해도 됐을 테고, 그러면 부담이 줄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사람의 특징은 강함보다는 유연함, 즉 유연한 사고를 지녔다는 것입니다.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매사에 극심한 중압감을 느끼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회사 일도 개인 생활도 계획대로 또는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때로는 효과적인 타협이 필요하고,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언제 브레이크를 밟을지 판단해야 합니다. 완벽주의 사고를 개선하면 적은 에너지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실패 공포증을 극복한다

    자동차 회사라면 보통 설계하고 개발한 뒤 엄격한 테스트를 거칩니다. 결함이 생기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불량품이 나오지 않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뒤에 상품을 출시합니다. 이는 자동차뿐 아니라 전자제품을 포함한 모든 회사가 같은 방식일 것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발상은 전혀 다릅니다. 불완전한 상태일지라도 일단 상품을 출시한 후 사용 중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차례대로 대응하면서 최적의 시스템을 만든다는 발상입니다. 그 배경에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드라이버가 적합한지를 모두 확인하기에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는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하면 엔지니어가 즉시 대응하기 때문에 운영체계가 점점 최적의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발상은 실패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참고할 만합니다.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동차회사에서 물건을 만드는 방식처럼 불안 요소가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서지 않습니다. 반면, 실패해도 곧바로 일어서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식처럼 행동합니다. ‘행동하고 시도하며 서서히 발전하자.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면서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가자’라는 발상입니다.


    직장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두려워서 멈춘다면 해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해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개선점을 찾아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성장과 성공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제가 신입사원 연수를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의견을 제시하기 전부터 ‘이게 정말 맞는 답일까? 틀리면 사람들이 비웃을 텐데, 엉뚱한 대답이면 어떡하지?’라며 발언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배경에는 실패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위험 영역을 밟았기 때문이며 성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능력이 향상될 때는 반드시 두려움이 따릅니다. 두려움과 당당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에 집중한다

    몰입상태가 된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심적 상태를 연구했습니다. 그들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난 것이 심적인 몰입상태였습니다. <몰입 FLOW>에서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몰입상태란 한 가지 활동에 깊이 빠져 있기에 다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상태를 많이 경험할수록 삶의 질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뇌는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하면 다른 일은 잊게 됩니다. 특히 몰입상태가 되면 100퍼센트 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몰입상태로 지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마이너스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이 지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며 스트레스가 되는 대상에서 잠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를 평생처럼 여긴다

    인간의 사고에는 시간축이 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입니다. 마이너스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에 실패를 후회하며 자신을 탓하는 시간, 미래의 불안을 키워 두려워하는 시간은 매우 깁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즐거움이나 아름다움, 기쁨은 충분히 즐기지 못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지도 못합니다. 그만큼 현재의 시간은 짧다는 얘기입니다.


    ‘하루를 평생처럼 여겨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를 평생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만족스럽게 지내라는 의미입니다. 보통 사람이 80년을 산다고 하면 자그마치 3만 일입니다. 그 하루하루에는 각기 다른 즐거움, 아름다움, 기쁨, 발견, 만남, 깨달음, 운명이 있습니다.


    과거에 겪은 실패를 후회하고 미래의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람이기에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지만, 지금을 사는 것이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로 다가가는 한 걸음임은 틀림없습니다. ‘즐거움을 미루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처럼 하루하루를 소중히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바쁜 생활 속에서 하루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립니다. 인생은 매일, 매 순간의 연속입니다. 현재를 미래나 과거에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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