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 힘을 발휘하는 최강의 말하기
 
지은이 : 손영주
출판사 : 나비의활주로
출판일 : 2019년 04월




  • 현대사회에서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곧 능력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면접, 영업, 세일즈 등에서도 결국 말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 언변이 좋은 어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말을 쏟아낸다고 해서 좋은 대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쌍방이 서로 대화에 참여하고 그 순간 공감을 느끼며 함께 이야기할 때 비로소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완성된다. 스피치 역시 사람들과의 교감에 의해 완성되고 평가된다. 


    결정적인 순간 힘을 발휘하는 최강의 말하기


    ‘말′의 중요성, 말은 오래 남는다

    ‘유방백세’: 좋은 말은 남는다, 오랫동안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은 인류가 지금까지 했던 수많은 말과 연설들 중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유명한 말이다. 게티스버그에서 했던 링컨의 이 유명한 연설은 결국 ‘노예 해방’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진보를 이끌어냈고, 그를 위대한 인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세상을 바꾼 꿈, “I have a dream” - 마틴 루터 킹

    한 남자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그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주지사의 간섭이니, 무효니 하는 말을 떠벌리고 있는 앨라배마 주에서 흑인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여자이기 때문에 KTX를 탈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마 필자는 분명히 “기차를 타는 게 여자인 것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죠?”라고 쏘아붙이거나, 화가 나서 인터넷에 그 이야기를 써서 올리거나,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황당하지 않아? 미쳤나봐”라고 단체 메시지를 보낼 게 분명하다. 1955년 미국에서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불합리한 일이 법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해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시 버스에서 한 흑인 여성이 백인 남성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그 도시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던 한 젊은 목사가 그 차별적인 법의 시행에 반대하는 ‘버스 보이콧’ 시민운동을 벌였다.


    이 젊은 목사는 흑인에 대한 차별뿐만 아니라 인종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당시의 나쁜 법과 문화, 제도들에 대해 비폭력으로 변화를 주장했고, 그런 그의 한결같고 꾸준한 행동은 1963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됐던 행진행사에서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연설로 손꼽히는 “I have a dream"이라는 유명한 연설을 낳았다. 그가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였다. 이날의 행사가 기폭제가 되어 인종이나 연령, 출신 지역과 같이 노력해도 고칠 수 없는 것으로 누군가를 다르게 대하는 것은 차별이고, 이는 분명히 없어져야 할 악습이라는 내용이 법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다른 어록도 상당수 남길 만큼 달변가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I have a dream"이라는 쉽고 단순한 문장의 연설이 아니라 철학적이면서도 지적 능력이 돋보이는 전문적인 용어를 써서 연설을 했더라면 과연 어땠을까? 만약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렇게 전문적인 용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연설했더라면 우리가 과연 기억을 할 수 있었을까?


    잘 알지 못하고 굳이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 내용의 말을 사람들이 선뜻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래서 말은 쉽고, 분명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머릿속에 내용이 들어오는 쉽고 명쾌한 말로 이야기하는 습관과 훈련은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딜레마를 피하는 슬기 - 윈스턴 처칠

    “왜 말을 잘하고 싶으신 거죠?”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뭐, 이런 질문을 해? 당연한 것 아니야?’하고 반응한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을 잘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일까요?”라고 다시 질문을 하면 사람들의 표정은 대번에 진지해진다. ‘말’에 대한 결핍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필자를 만나고 있는 것일 테니까. 사소한 말실수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그로 인해 갈등과 싸움이 시작되기도 한다. 말은 그렇듯 사람들을 다치게도 하고, 힘들게도 만든다.


    이를테면 건전하고 생산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 하는 대화가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하고 상처를 주기 위해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나 정치와 관련된 TV토론을 보다 보면 ‘원래 하려던 이야기가 뭐였지?’싶을 정도로 본질이 아닌 지엽말단적인 이야기로 꼬투리를 잡고 핏대를 세우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유명한 영국의 정치가이자 문학가이기도 한 윈스턴 처칠이 하원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를 했을 때 이런 인신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처칠과 경쟁을 다투던 상대 후보가 “처칠 씨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의회에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처칠은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나처럼 예쁜 아내가 있다면 여러분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 겁니다.”처칠의 촌철살인과 같은 그 한마디는 ‘참, 슬기로운 사람이었던 모양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상처를 주려는 목적으로 내뱉는 말에 슬기롭게 대처한 사례가 많은데,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평생 많은 공격을 받은 정치인 중 한 명인데, 그중에서 장인어른에 대한 논란으로 공격을 많이 받았다. 결혼도 하지 않은 과거, 장인이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고 그걸 사위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이 논쟁이 첨예하게 일었을 당시 노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서 격렬하게 논쟁이 붙었는데 정작 노 대통령은 이 한마디 말로 그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한 지인도 그 말을 듣고서 무릎을 탁 쳤다고 한다. ‘참으로 슬기로운 말이다’라면서. 꼬투리를 잡기 위한 소모적인 논쟁은 어떤 대답을 한다고 해도 또 다른 빌미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데 그걸 절묘하게 피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윈스턴 처칠이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짧은 에피소드에서 우리는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려 감정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말하기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유취만년’: 나쁜 말도 남는다, 훨씬 오래

    “잘못된 관행이었지만 사과드린다”, 분노를 키우는 말

    얼마 전 용기 있는 한 사람의 고백으로 시작된 ‘미투 mee too 운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져 있고 방치되어 있던 어두운 구석을 하나하나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낮은 여성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별다른 경각심 없이 저질러져왔던 많은 불합리한 행동과 말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몸에 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작은 목소리가 어렵사리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안타깝고 화가 나는 그 고백들을 보면서 필자는 한 유명 인사에 대한 믿기 힘든 추문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연극계에서는 유명한 한 연출가가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이 이끌고 있는 극단의 여자 배우들을 대상으로 소름 끼치는 추한 행동을 거듭해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때 연극인의 한 명으로서 필자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중에서 가장 분노를 느끼게 한 것은 사과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말이었다. 그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해명과 사과의 말을 하면서 ‘잘못된 것이었지만 관행적으로 저질러져왔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상에 어떻게 강제적인 추행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어질 수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만 그것을 반성하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죄를 인정합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라고 반성을 해도 상대방의 찢겨진 상처가 아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잘못된 관행’이라는 해명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그가 다시금 연극 무대에서 놀라운 연출 실력을 보여주며 복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지른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한평생 예술가의 길을 걸었던 대가의 말로가 이보다 비참할 수 있을까.



    말하기 시작: 아무리 바빠도 순서는 지키자

    말을 ‘제대로’ 배송하자

    이제 어떻게 하면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고 원하는 바를 달성해 시인이 노래한 ‘꽃’과 같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무언가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말하기, 그리고 말하는 사람을 돋보이게도, 그 가치를 떨어뜨리게도 만드는 말하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스스로 ‘나는 말을 좀 하지’라고 생각한다면 객관적으로 본인의 모습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여기면 된다. 물론 말을 잘한다는 건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판단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선 스피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OBC 법칙’이라는 방법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OBC’는 기초 단계에서 말하기 방법으로 Opeaning 도입, Body 본문 그리고 Closing 끝맺음 의 약자다. 어떤 말이든 이 세 가지 순서에 맞춰서 이야기한다면 상대방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어렵지 않게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 OBC 법칙은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반복해서 연습만 하면 누구든지 마스터할 수 있다.


    OBC는 빠르고 신속한 택배 서비스

    OBC 법칙은 인터넷 ‘택배 서비스’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쇼핑몰들의 총알 같은 배송 서비스 덕분에 결제 후 하루, 이틀 만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놀라운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나의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은 일종의 택배 서비스와 같다. 그래서일까? ‘전달하다, 배달하다’라는 뜻의 ‘딜리버리delivery’라는 영어 단어가 청중들 앞에서 행하는 연설이나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는 경우에도 쓰인다. 만약 누군가 “PT가 딜리버리에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아”라고 말한다면 ‘청중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는 뜻이다.


    말도 마찬가지다. 듣는 사람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듣는 사람은 ‘저 사람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전달하려는 물건이 배송 도중 파손되지 않도록 잘 포장한 다음 정확한 주소로 보내는 것이 택배 서비스의 기본일 것처럼 말도 듣는 사람에게 전하려는 내용을 잘 정리해서 간결하고 빠르게 전달해야 한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각각의 상황에 맞도록 OBC 양식을 적어 넣으면 되는데 보통 하고자 하는 말인 본문, 즉 바디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오프닝에서는 어떻게 하면 듣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본문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그런 후 클로징에서는 어떻게 잘 매듭을 지을 것인지 생각해본다. 이렇게 상대방이나 청중들에게 전달하려는 내용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그것과 연결된 인사말과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말을 종이에 적어보자.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글을 쓰기 위해 머리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다 깔끔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오프닝의 중요성

    한 기업체에 강의를 나갔다가 들었던 어떤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잠깐 소개해보려 한다. 참치 통조림을 생산하는 식품업체에 입사 지원을 한 그는 자기소개서에서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친구는 자기 자신을 지원하는 회사에 자연스럽게 매치시킬 수 있는 표현을 먼저 고민했다. 그 무렵 TV에서 ‘등 푸른 생선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었고, 이 식품회사도 광고 등을 통해 그 부분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에 착안한 표현이었다.


    ‘식품업계를 헤엄칠 등 푸른 어린 물고기’라는 글로 시작되는 그의 자기소개서는 단연 눈에 띄었고, 임원 면접 때에도 “안녕하십니까? 식품업계를 헤엄칠 등 푸른 어린 물고기 아무개입니다”라는 인사말로 소개를 했다. 그 덕분인지 이 친구는 처음으로 본 대기업 입사 시험에서 보기 좋게 합격해 지금도 식품업계를 휘어잡겠다는 꿈을 안고 즐겁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 잘 만들어진 도입 Opeaning은 이렇게 본문 Body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인사말이나 사람들이 쉽사리 관심을 가질 만 한 것이어야 한다.



    말하기 심화: 이성과 감성으로 마음 사로잡기

    탄탄한 논리와 공감하는 감동이 설득력을 높인다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대화나 토론을 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특히나 정치적인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무척 조심스럽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주장이 다름을 제외하고 볼 때 ‘저 사람의 말은 참 섹시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나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의 외모가 준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말의 논리가 정연하고 타당하기 때문이다. 말하기의 수준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탄탄한 논리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일상의 대화에서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방법은 ‘근거’를 갖추는 것이다. 어떤 말을 할 때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나 객관적으로 수긍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인가 아닌가를 이야기할 때 “나는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다면 그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OECD에서 발표하는 선진 12개국의 경제지표와 우리나라가 포함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내가 외국에 나가보니까 우리나라 정도면 선진국이더라”라고 말하는 것 중 어느 쪽에 사람들이 더 수긍할 수 있을까?


    논리구조를 갖추는 또 다른 방법은 ‘사례example’를 드는 것이다. 실제 예를 들어 설명하면 사람들은 훨씬 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근거’가 ‘사례’의 차이를 보충설명 하자면 근거가 사례보다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개념이고, 사례는 그보다는 조금 더 좁고 구체적인 범위라고 보면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논리가 거창하고 방대한 정보일 필요는 없다. 보편적인 사례만으로도 우리의 말은 충분히 논리를 갖출 수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글자 그대로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오늘날 스토리텔링의 활용 범위는 광고, 비즈니스, 교육, 대인관계 등 매우 광범위하며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광고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특히 광고의 경우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제품을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 스토리텔링의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생생한 세부 사항이 담겨 있어야 한다. 자세하면서도 섬세한 묘사, 그리고 재미가 더해질 때 인간의 뇌는 오랫동안 그 이야기를 기억한다. 가장 좋은 소재는 본인의 스토리이지만 주변이나 TV에서 본 이야기 등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은 이야기에 메시지 혹은 교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 이야기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이야기 자체에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하는데 경험을 통해 깨달은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이야기야 말로 호응도가 높다.


    세 번째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 회의적이거나 염세적인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스토리텔링의 목적은 감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으므로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이야기가 적합하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스토리텔링에 치중하다가 메시지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스토리텔링의 목적은 공감을 얻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으므로 너무 장황한 전개보다는 임팩트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 주변에 있는 모든 삶의 모습들은 스토리 그 자체다.



    말하기 고급: 말을 잘하는 비결은 남에게 있다

    이것만 해도 말 못한다는 소리 안 듣는다

    생각해보면 “말을 잘한다”혹은 “말을 잘 못해”라는 평가는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을 듣는 사람들, 즉 ‘남’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말을 잘한다’는 것이 나의 문제인 동시에 남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남들이 좋게 평가해주는 말’에 대해 알아보고 연구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내가 말한 만큼 들어야 하는 공평의 법칙

    말을 잘하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남들에게 “말을 잘한다”고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공평’의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말을 한 만큼 나도 상대방에게 그만큼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어떤 분은 본인이 말을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말을 못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문제는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분이 있는 자리에서는 그분의 주도로 대화가 이루어지고, 당연히 그 자리에서 말 한마디 안 하고 앉아 있는 사람도 생긴다. 때에 따라서는 그런 분위기도 필요하겠지만 계속 그런 식의 대화가 이뤄지다 보면 사람들이 만남 자체를 꺼려할 수 있다. 대화를 하다 한 번쯤 나 혼자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자.


    상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청의 법칙

    ‘경청’에 대해 우리가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바로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먼저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에 대한 경계나 의심의 눈초리는 낮아지고 사라지게 된다. 경청에 대한 좋은 의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에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중요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다.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거나 가로채지 말자. 상대방의 말이 다소 재미없더라도 중간에서 끊어버리기보다는 끝까지 들으려는 마음을 가져보자. 두 번째는 상대방의 말에 대한 리액션이다. 내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잘 듣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에 동의를 할 때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좋다. 과하지 않은 ‘적절한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경청의 두 번째 방법이다. 세 번째는 공감적 경청이다. 공감적 경청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의 속마음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다름 아닌 상대방의 장점을 생각하고 우호적인 태도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상대는 당신에게 큰 호감을 가질 것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구체적인 화법

    설득이란 단순히 머리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감성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터치해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진심으로 공감한 상태에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쿠션 언어와 청유형 말투로 따뜻함을 장착하라

    * 쿠션언어

    쿠션언어란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느껴지는 언어를 뜻한다. 의자에 앉기 전 쿠션을 하나 대고 앉으면 훨씬 편하듯이 부정적인 말을 하기 전에 공감하는 듯한 단어를 먼저 말하는 방식이다. 


    예) 죄송하지만/ 괜찮으시면/ 귀찮으시겠지만/ 덕분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 청유형 말투

    청유형 말투란 정중하게 부탁하는 말투를 뜻한다.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행동을 지시하는 명령형과 달리 청유형은 상대방에게 자신과 같은 행위를 요구할 때 사용하면 좋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 여기서 기다려주시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 잠시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


    청유형 말투를 사용하면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막아준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