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지은이 : 황스쥔(역:박정원)
출판사 : 힘찬북
출판일 : 2019년 01월




  • 저자는 수년간 심리 상담을 하며 배운 자양분과 삶을 지탱해주는 훌륭한 방법(예를 들어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며 그 모습들을 공존시키는 방법, 자신감이 뿌리내리고 꽃피게 만드는 문형 연습, 자기 자신을 위해 결정하고 행동력을 충만하게 해주는 비법, 내면의 가장 큰 보물창고인 잠재의식을 다루는 방법 등)을 하나도 남김없이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은 진실한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동시에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알려 ‘자유롭고 멋진’ 인생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자신을 사랑하고, 자아를 확립하라 - 기본기 다지기

    나답게 살 것인가, 깡통으로 살 것인가?

    ‘나답게 사는 것’은 ‘남이 하라는 대로 사는 것’과 대립한다. 남이 내게 하라는 것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이런 행위를 나는 조금 과장해서 ‘깡통으로 사는 것’이라고 부른다.


    사실 누군가 “나답게 사는 건 너무 이기적인 게 아닐까?”라고 질문할 때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일반적으로 두 개의 목소리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 하나는 나답게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와 부모님, 동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그러니까 얌전히 깡통으로 사는 것)이다. 이 두 개의 목소리가 서로 싸우고 있기 때문에 “나답게 사는 건 너무 이기적인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이럴 때는 우선 “나답게 살 것인가, 깡통으로 살 것인가?”라는 진퇴양난식 질문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는 얼마큼 나답게 살고, 얼마큼 깡통으로 살 것인가?”


    빈 깡통으로 사는 것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으로, 사회를 안정시키는 에너지가 된다. 나답게 사는 것은 내면에 흐르는 에너지를 따라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으로, 세상에 다양한 색채를 더해준다. 따라서 깡통으로 사는 것도 좋고, 나답게 사는 것도 좋다.


    인생에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온전하게 살라

    나답게 산다는 것은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바람을 실현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기적이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답게 살고, 자신이 희망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는 일이다. 자신답게 살아가는 길에서 우리는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길을 시도해보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적게 남아 더욱 온전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깡통으로 사는 것은 훨씬 홀가분하다. 깡통의 세계에서는 수많은 번거로운 일들을 생략할 수 있고, 옆에 있는 깡통에게 많은 것을 설명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모두가 다 같은 깡통이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신답게 사는 것은 조금도 지루한 일이 아니지만,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주변 깡통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계속해서 “너는 대체 왜 이러니? 왜 남들과 똑같은 것에 만족하지 않니?”라는 질문을 해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설명이 필요한 일이야말로 소중하고 특별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받아들이기 싫은 모습과 마음에 드는 모습을 통합하라

    젊은 친구 몇 명이 연이어 내게 비슷한 질문을 해왔다.


    “허크, 동료가 같이 밥 먹자고 하는데 그 동료와 같이 밥 먹는 게 싫어요. 어떡하죠?”


    이는 언뜻 듣기에는 상당히 멍청한 질문이다. “나 배 안 고파”라고 말하면 그만이지 않은가! 그런데 이 멍청한 질문 뒤에는 종종 마음속의 고집이 존재한다. 바로 ‘나는 거짓말하기 싫어’라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비록 그렇게 사는 게 힘들지라도 계속해나가겠다는 바람이자 고집이다. 나는 이런 고집과 바람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로 제대로 살고 싶다면 남들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 것을 고집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에게 진실을 말하고 진실하게 살지를 열심히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면의 진실한 자아를 받아들이라

    앞서 이야기한 ‘좋아하지 않는 동료가 같이 밥을 먹자고 할 때’를 예로 들어 자기 자신을 책임지고 진실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세 단계로 나누어 알아보자.


    1단계

    예의 바르게 대답하기(상대방에게 완전히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같이 밥 먹자고 말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나 오늘 아침을 너무 배부르게 먹었어. 일단 일 좀 하다가 마무리되면 대충 해결할게. 너 먼저 먹으러 가! 고마워.”


    2단계

    진실하기(자기 자신에게 진실을 말한다. 마음속으로 말하거나,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한다): “아까 나는 저 사람과 같이 밥 먹기 싫어서 그렇게 말한 거야. 친구를 사귈 때 나만의 호불호가 있어.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도 있지. 나는 이런 나 자신을 받아들일 거야.”


    3단계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진실하기(마음속으로 말하거나, 혼잣말한다): “아까 내가 진실을 말하지 않은 건 나 자신을 돌보고 더 잘 살기 위해서야. 나는 내가 진짜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어. 이건 내 선택이고, 이 선택이 마음에 들어. 그리고 나는 기회가 있을 때 나 자신을 좀 더 열고 주변 사람들을 더 많이 알아가고 싶어.”


    2단계 내면의 대화의 포인트는 “맞아, 이게 진실한 나야”이다. 이런 대화를 통해 우리는 진실한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그친다면, 너무 안전하고 편안한 나머지 게으르고 발전이 없어진다. 발전이 없는 사람은 자칫하면 매력을 잃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 3단계다. 3단계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받아들인 것을 바탕으로 기존의 낯설고 불확실한 또 다른 가능성에 시도해보는 것이다. 용감하게 시도하면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멋지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재미있게 살 수 있다.


    자신의 ‘받아들이기 싫은 모습’과 ‘마음에 드는 모습’이 순식간에 통합될 때 우리는 진실함을 지속하며 현실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된다.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두 눈이 ‘나의 부족한 부분’이라는 작은 점만 바라보면, 컴컴한 암흑만 보이고 인생의 또 다른 아름다움과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내 삶에 원래부터 존재했던 커다란 부분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완벽은 정말 좋은 게 아닙니다. 진실함이야말로 정말 좋은 것이죠. 무엇이 ‘정말 좋은 것’일까요? 진실하고 아름다운 것이 정말 좋은 것입니다.”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감을 키우라 - 자양분을 찾아 힘 기르기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온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은 진정으로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점을 내보이는 데서 온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줄 알기 때문에 점점 더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이 충분히 쌓였을 때 자신감이 오는 것이다.


    건강한 친구는 당신의 한계를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할까? 그 중요한 첫걸음은 바로 건강한 사람을 친구로 삼는 것이다. 진정으로 건강한 친구는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점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의 장점에도 아낌없이 감탄하고 칭찬해줄 수 있다. 그리고 나의 한계를 보았을 때도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하하! 허크는 이렇다니까!”


    미소를 담은 “이렇다니까!”, “이게 바로 너야!”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서 이런 목소리를 듣는다. ‘맞아! 나는 이렇다니까! 이게 바로 나야!’ 이 새로운 목소리는 외부에서 들어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로 변한다. 나 자신이 밀려나거나 미움받지 않기 때문에 내면은 하루하루 점점 더 온전해진다.


    그래서 다음번에 자신의 한계를 보게 되더라도 마음속에서 자동으로 이런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맞아! 이게 바로 나야!’ 이렇게 자동으로 생긴 새로운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기존의 자책하던 목소리(“나는 왜 또 이 모양일까…….”)를 대신한다. 자기 자신을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이 새로운 자동화 목소리에서 시작되어 점차 성장한다. 자신에 대한 포용력이 확장되면 자신감도 저절로 성장한다.


    자신감을 심고 뿌리내리게 하라

    자신감을 심는 문형

    음미란 과거를 돌아보며 세세히 곱씹는 것이다. 음미란 다시 한 번 사는 것,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에 다시 살면서 아름다운 기억을 되새기고 또다시 미래를 맞이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심리 치료 용어로는 ‘재경험’이 라고 한다. 다양한 최면 치료 방법 중에는 명상을 통해 주인공을 과거에 있었던 장면(예를 들면 처음으로 안기거나 격려받았던 장면)으로 돌아가게 이끈 후, 그 경험을 다시 체험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음미를 단지 심리 치료 영역에서만 활용한다는 것은 매우 아까운 일이다. 일상생활 속에도 음미할 만한 아름다운 소재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가정에서도 음미를 활용하기 좋은 때가 두 번 있다. 한 번은 식사할 때고, 또 한 번은 밤에 잠들기 전이다.


    내가 발전시킨 음미 어법 중에서 가장 전형적이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늘 당신은 언제 행복했나요?”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이 간단한 문형에는 두 가지 측면의 중요한 장점이 있다. 첫 번째 장점은 지속적으로 자신이 살았던 좋은 순간을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갈 때 삶은 아무렇게나 지나간다. 그래서 자신이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가 회상을 통해 자신에게도 아름다운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더욱 좋아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반복적으로 자기 자신을 더욱 좋아하는 것은 자신감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


    이 문형의 두 번째 장점은 주변 사람들이 오늘 언제 행복했는지 알면, 상대방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어떤 장면인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에너지가 있을 때 사랑을 쏟아 그런 순간과 장면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SNS나 블로그, 또는 일기에 쓴 글을 친구가 보았다면, 그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때 또 다른 보너스가 발생한다. 당신이 행복했던 순간을 공유했기 때문에 친구가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을 접하고 당신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뿌리내리게 하는 문형

    그밖에 자신을 더욱 좋아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또 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착실하게 실현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더욱 좋아하게 만드는 일을 착실히 해나가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무슨 일을 할 때 정말로 행복한지, 자신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다만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우리는 때때로 내면의 다양한 욕구에 저항해야 한다. 돈에 대한 욕구, 음식에 대한 욕구, 쾌락에 대한 욕구, 자극에 대한 욕구 등등. 이러한 욕구는 종종 우리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일을 선택하는 데서 멀어지게 만든다. 게다가 힘이 무척 세기 때문에 우리를 자신답게 사는 길에서 척박한 황무지로 끌고 갈 수도 있다.


    내가 수년간 사용해온 자신감을 뿌리내리게 하는 문형을 함께 연습해 보자.


    “오늘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좋아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했지?”


    이 문형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질문법이 하나 더 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좋아하게 됐을까?”


    이런 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이 쌓이고,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10년을 살면, 당신은 자신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금씩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칭찬하다 보면 자신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된다. 그러면 자신감이 천천히 나 자신의 일부가 된다.



    현실 세계의 도전을 맞이하라 - 비바람 속에 굳게 서기

    인생의 물살 속에서 항상 중심으로 돌아가라

    중심으로 돌아가 평온함을 되찾는 방법

    많은 사람이 바쁠 때 마음속으로 이런 과정을 밟을 거라고 생각한다.


    바쁘기 때문에 피곤하다.

    피곤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끌어올릴 만한 일을 할 힘이 없다.

    에너지를 끌어올릴 만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가 점점 떨어진다.

    그래서 계속 바쁘고 계속 피곤하다.

    그다음에는…… 모든 공간이 축소된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에는 숨이 막힌다.


    일단 자신이 이 소용돌이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중심으로 돌아가기’를 해야 한다. 재빨리 “멈춰!”라고 소리치고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길리건 박사가 매우 강조하는 수행 방법으로, 너무 긴장하지도 않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상태를 말한다(not too tight, not too loose). 이 상태에서는 특별한 집중력이 생겨서 느슨함과 집중력을 동시에 지닐 수 있다. 때때로 손을 명치나 배에 대고 천천히 심호흡하면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중심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보자.


    방법1

    긴장하고 당황한 상태에서 중심으로 돌아가려면 좀 더 많은 시간과 방법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하라. “내 주의력은 지금 어디에 있지?” 만약 다른 곳에 있다면 주의력을 되찾아 와야 한다. 어떻게 되찾을까? 한 손을 가볍게 명치에 대고 심호흡하며 주의력(의식적인 자아)을 머리부터 아래로 이동시킨다. 그런 다음 반대쪽 손을 배꼽에 대고 다시 한 번 심호흡하며 주의력을 아래로 이동시켜 중심으로 돌아간다.


    방법2

    신체의 곡선 부위를 만지는 것은 중심으로 돌아가는 또 다른 쉬운 방법이다. 사람의 신체에는 목, 귓등, 겨드랑이, 허리, 무릎 뒤, 발바닥 등 수많은 곡선 부위가 존재한다. 이런 부위들을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은 후 편안하게 심호흡하면 짧은 시간 안에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자신이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예를 들면 화났을 때), 심호흡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라.


    “나는 계속 화를 낼 것인가, 아니면 중심으로 돌아갈 것인가?”


    인생의 광채 vs. 홀가분함

    한가한 것은 충실한 것과 다르다. 나에게는 전기기계학과와 수학과를 복수 전공한 매우 지혜로운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는 이전에 내게 충실감과 관련된 수학 공식을 하나 알려주었다.


    충실감 = 몰입 + 몰입을 체험한 후의 결과(음미)


    홀가분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종종 일찍 휴식을 취하고 힘을 비축하기 위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일을 급하게 그만둔다. 이렇게 되면 자칫 몰입할 기회를 잃고, 그로 인한 충실감도 줄어든다. 마치 테니스를 한 게임만 하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면 두 번째 게임의 즐거움을 놓치게 되는 것과 같다. 게다가 파트너와 함께 도구를 정리하면서 방금 있었던 경기 내용을 음미하는 기쁨도 사라져버린다.


    자아의 대화를 바꾸고, 인생의 단계를 새롭게 하라

    인생의 각 단계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났을 때는 ‘자동화 내면의 대화’를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라. 평소에 무리하지 않고 쉬고 싶을 때 마음속에서 어떤 내면의 대화가 이루어지는가?


    ‘이렇게 하면 힘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편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이런 식의 자아의 대화는 우리를 더욱 강하게 옭아맬 뿐이다. 이제는 자아의 대화 내용을 바꿀 때가 되었다. 새로운 자아의 대화 문형을 사용해보라.


    ‘오늘 하루를 이렇게 보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이 새로운 자아의 대화는 인생의 ‘광채’로 ‘홀가분함’을 대신한다. 자아의 대화 문형이 바뀌면 마음속에 앞으로의 몇 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새로운 결심이 서게 된다.


    어떻게 놀아야 즐거움과 충실함을 다 잡을까

    한가함과 충실함에 대해서 새로운 각도에서 한번 탐색해 보자. 최근에 두 가지 신조어를 배웠다. 하나는 ‘참여형 휴식’이고 다른 하나는 ‘방관형 휴식’이다. 내 방식으로 바꿔 말하면 참여형 휴식은 ‘힘들지만 의미 있는 여가 활동’이고, 방관형 휴식은 ‘편안하게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는 즐거움’이다.


    먼저 방관형 휴식은 안마, 두피 관리, 피부 마사지, 5성급 호텔 스파, 애프터눈 티, 영화 관람 등을 말한다. 평소 바쁘게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따금 ‘편안하게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물론 좋다. 그러나 만약 일 년 내내 바쁘게 일하는 것 외에는 방관형 휴식만 취한다면, ‘일할 때는 돈 버느라 바쁘고, 쉴 때는 돈 쓰느라 바쁜’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런 휴식은 주변 사람이 볼 때는 멋있어 보이지만, 막상 돈을 쓰면서 휴식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계 효용이 줄어들어 차츰 만족감과 즐거움을 잃게 된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사람에게는 두 가지 방향의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Comfort이고, 또 하나는 Fresh Air이다. Comfort는 수동적으로 쾌적함을 느끼는 휴식, 즉 방관형 휴식이다. 한편 Fresh Air는 몰입하고 노력하는 휴식, 즉 참여형 휴식이다.


    Fresh Air는 직역하면 ‘신선한 공기’라는 뜻으로, 야영이나 목공, 테니스, 등산, 집안 페인트칠하기, 가족이나 친구에게 음식 만들어 주기, 여행, 헬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러한 참여형 휴식을 행동으로 옮기면 반드시 즐거움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휴식에는 몰입과 노력, 참여가 포함되어야 한다. 만약 그 안에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까지 더해지면, 만족감은 더욱 높아진다.


    참여형 휴식에 적극적으로 몰입하고 참여하면 움직일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누워서 쉬는 방관형 휴식은 몸과 마음을 보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이 둘의 비율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멋진 삶을 위한 비밀 무기 - 잠재의식과 좋은 친구 되기

    잠재의식과 친한 친구가 되라

    은유 이야기는 서로를 가까워지게 만든다

    은유는 잠재의식에 다가가는 가장 일상적인 방법이다. 잠재의식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심리학 명사로, 간단히 말해서 분명히 의식하고 사고할 수 있는 것 외의 것을 가리킨다. 잠재의식에는 사용된 적 없는 수많은 자원과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지낸 기억, 즉 상처, 행복, 고통, 억울함, 흥분 등이 포함된다.


    만약 자신의 인생에 굳세고 강한 후원자가 필요하다면, 잠재의식이 오랜 시간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잠재의식과 가까워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바로 꿈 분석과 은유, 최면이다. 이 중 최면은 학습 난이도가 가장 높고,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은유와 꿈 분석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잠재의식과 친한 친구가 되고 싶다면, 우선 두 가지 방법을 시험해보는 것이 좋다. 첫 번째는 은유를 사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꿈을 기록하고 꿈을 분석하는 것이다.


    꿈은 잠재의식에 다가가는 또 다른 일상적인 방법이다. 꿈을 기록하는 것은 잠재의식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환영과 호의를 보이는 일이다.


    과학적으로 사람은 거의 매일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꿈을 또렷이 기억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꾼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 꿈을 꾼다고 해서 반드시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꿈에 주의를 기울이고 꿈을 존중하는 것은 가능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꿈을 환영하고, 즐기고, 꿈의 창의성을 좋아해야 한다는 점이다. 꿈을 기록할 때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먼저 자신의 잠재의식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다.


    “친애하는 잠재의식아, 나를 좀 도와줘. 오늘 밤 내가 꿈을 꾸고 기억할 수 있게 해줘. 내가 잠에서 깼을 때 기록할 수 있게 해줘. 너에게 다가가고, 너를 이해하고, 너와 함께 협력할 기회를 줘…….”


    그런 다음 머리맡에 빈 종이와 잘 써지는 펜을 준비하고 푹 잔다. 만약 한밤중에 잠에서 깼다면, 재빨리 기억나는 꿈을 기록한다. 단지 모호한 조각이라도 괜찮다. 일단 꿈을 기록하기 시작하면, 다음번 꿈에는 더욱 쉽고 분명하게 다가갈 수 있다.


    꿈 분석의 간단한 어법

    꿈 분석은 매우 전문적인 어법인 동시에 매우 일상적인 어법이다. 여기서는 이제 막 입문한 사람들이 활용하기에 적합한 어법 몇 개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꿈 분석을 시작할 때 사용하는 문형

    “너 요새 무슨 고민 있니? 아니면 계속 생각나거나 마음속으로 관심을 쏟는 일이 있니? 나한테 몇 개만 알려줄래? 이따가 우리 함께 하나씩 살펴보자. 어쩌면 꿈과 일상생활의 관계를 찾아낼 수도 있어.”

    “너는 방금 꿈에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나왔다고 했지? 얼마나 컸는데? 손으로 한번 보여줄 수 있어? 엄청 크구나. 그 개는 무슨 색깔이었어? 짖었어?”

    “너는 방금 꿈에 자전거와 산길, 여자아이, 바람 빠진 타이어가 나왔다고 했지? 그중에 네가 가장 관심이 가고, 궁금하고, 탐색하고 싶은 건 뭐야?”


    뭔가를 발견하고 나서 사용하는 문형

    “이 꿈은 지금 너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니? 만약 이 꿈이 일종의 메시지라면, 너에게 무엇을 알리려는 것 같니?”


    은유와 꿈 분석은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친구와 함께 해보기에도 적합하다. 인생에 잠재의식이라는 친한 친구가 생기면 괴로움과 어려움, 혼란에 직면했을 때 외로움을 줄이고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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