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원에서 CEO가 되었다
 
지은이 : 한인섭
출판사 : 이담북스
출판일 : 2019년 02월




  • 우리 사회의 직장인 중 현재에 불만족을 표한 직장인이 58%에 달하는가 하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83.5%라고 한다. 취업 관련 헤드헌터와 취업포털 조사에 의한 통계 결과이다. 그러나 저자는 퇴근길이 즐거운 만큼 출근길도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만족에 이르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확실한 성과가 뒷받침되는 직장생활은 설렘을 주었고, 그 감각을 세상 많은 직장인들이 느끼기 바라며 자신의 노하우를 풀어냈다.


    나는 사원에서 CEO가 되었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CEO

    성과의 법칙, P=FI2

    성과가 좋은 직원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직업의 종류나 맡은 업무에 상관없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 말이다. 학교를 다닐 때도 회사에서 근무를 할 때도 성공적인 결과 뒤에는 두 가지의 특성이 항상 따라다닌다. 하나는 ‘집중력’이고, 다른 하나는 ‘실행력’이다.


    집중력(Focus)과 성과 (Performance)는 비례한다. 집중력이 높은 직원은 시간을 밀도 있게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업무의 우선순위를 알고 누구에게 어떤 협조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큐가 높다고 집중력이 높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집중력은 기를 수 있다. 자신이 왜 집중을 못하는지 분석을 하고 개선하면 집중력이 향상될 것이다. 하나하나 꾸준하게 노력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실행력(Implementation)은 집중력보다 더 중요하다. 회사나 조직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실행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누구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면,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 계획을 아무리 잘 해도 실행이 부실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러한 성과의 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공식을 도출할 수 있다. 성과의 법칙이다. 성과는 집중력에 비례하고, 실행력의 제곱에 비례한다.


    Performance = Focus x Implementation2

    성과 = 집중력 x 실행력2 (P = FI2)

    성과 : 업무 수행 결과

    집중력(질) : 업무의 질, 속도, 밀도, 전문성

    실행력(양) : 업무의 양, 실천, 경험, 임무 완성


    실행력에 대한 의미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자. 실행력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 및 완성하려는 능력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실행력’을 ‘Implementation’이라는 영어 단어로 표현한 이유다. ‘Implementation’에는 단순한 실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체가 제대로 움직일 때까지, 용기를 가지고 실행하고, 실수하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Practice, Action, Execution보다 한 차원 높은 의미가 있다.


    업무 완성의 90%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 전략도 마찬가지다. 컨설팅회사에 비싼 돈을 주고 전략과 비전 설정을 한다 해도, 결국 실행을 제대로 못하면 성과 또한 저조할 것이다. 실행력의 90%는 사람이다. 직원의 집중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



    CEO가 되는 승진의 법칙

    꼭 알아야 할 승진 테크닉

    임원급 또는 CEO로 승진하려면 좀 남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고정관념을 깨거나 본인이 변해야 하는 고난도의 승진 비법이다. 그런 방법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꾸준히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리로 승진하는 방법, 차장으로 승진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이라는 곳은 하나의 큰 팀이 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직급에 상관없이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있다.


    첫째, 상사가 승진해야 내가 승진할 수 있다.


    승진이라는 것은 위로 올라갈수록 그 문이 좁아지고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바로 위의 상사가 승진하거나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에 본인에게 승진의 기회가 생긴다. 따라서 부서 및 회사 전체의 조직 구조를 잘 파악하고, 인사이동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상사가 승진할 수 있게 항상 도와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사의 고민이 무엇인지, 무엇을 도와주면 되는지, 평소에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한다.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큰 그림을 그리며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한다.


    둘째, 누가 무엇을 잘못해도 칭찬부터 하자.


    칭찬하는 것도 연습하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잘한 것 아홉 가지와 못한 것 한 가지를 보고 못한 것 한 가지만 지적한다. 어떤 사람은 잘한 것 한 가지와 못한 것 아홉 가지를 보고 잘한 것 한 가지를 먼저 칭찬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 변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긍정적으로 변해야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직원들은 자신이 한 업무에 대해 칭찬을 듣고 싶어 한다. “수고했어!” 짧은 말 한마디도 진심을 담아서 하면 충분하다. 칭찬은 평범한 직원을 기쁘게 하여, 비범한 직원으로 만들 수 있다. 칭찬이 몸에 밴 사람 주변에는 긍정에너지가 있어서, 많은 사람이 가까이 가고 싶어 한다.


    셋째, 업무 외에 직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결혼식, 돌잔치, 장례식 등의 경조사에 가서 축하하고 위로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 곳에 가면 평소에 무심했던 직원들과 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를 듣기도 한다. 예전에 퇴사했던 직원과 인사할 수도 있고, 인맥을 넓힐 기회도 온다. 다른 부서장과 자연스럽게 진지한 얘기도 하고, 경력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모든 경조사에 참석할 필요는 없다. 가끔 가더라도 업무에 묻혀 있던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근무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성과가 좋다고 꼭 승진하지는 않는다.


    성과는 성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아무리 판매실적이 좋은 영업사원이라도, 회사 규정에 어긋난 일을 한다면 승진을 할 수 없다. 재무부서 직원이 대차대조표를 완벽하게 작성하더라도, 단돈 1,000원이라도 빼돌린다면 징계를 받아야 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규정한 기본 규정과 가치를 우선시해야 한다. 그 기본 위에 성과를 더해야 승진이 가까이 오는 것이다.


    다섯째, 사내에서 정치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하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정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알고 보면 회사라는 조직은 정부나 국회의 구조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정부에 부와 처가 있듯이 회사에는 부서가 있다. 국회에 지역별 국회의원이 있듯이, 회사에는 지역별 영업사원이 있다. 직장에서 발생하는 정치적인 상황을 추잡한 일이라고 터부시할 필요는 없다. 정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하면 된다. 단, 긍정적인 방향의 정치여야 한다.


    다음과 같은 예가 긍정적인 사내 정치다.


    - 중요 프로젝트에 전문성이 높은 직원을 팀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장님에게 로비하는 행위.

    - 성과를 가로채는 직원들을 가려내기 위해, 인사부서장에게 공정한 직원 평가를 부탁하는 일.

    - 마케팅 직원이 브랜딩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무부서장에게 예산 승인 간소화를 요청하는 것.


    여섯째, 회의에서는 주최자인 것처럼 행동하라.


    회의 자료를 점검하고, 참석자를 확인하고, 아젠다를 다시 검토하고, 빔프로젝터는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등의 준비 작업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 준비된 주최자는 그런 사항을 점검하고 회의를 하므로, 밀고 당기는 조절을 할 수 있다.


    내가 주최자가 아니더라도 회의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해야 즐거운 직장생활이 된다. 미팅 자료도 미리 점검해보고 질문도 준비하고 주장도 펼칠 줄 알아야 한다. 신입사원이라도 회의 중에 준비된 자신감을 보여주면, 돋보이는 존재가 된다. 부서장이라도 넋 놓고 있으면 남들에게 끌려가게 된다.


    일곱째, 필요한 정보가 자기한테 오게끔 만들어라.


    너무 많은 정보를 힘들여 찾아가지 말고, 필요한 정보가 나에게 오게 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정보 관리가 가능하다.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TV 채널을 돌리면 채널마다 다른 정보가 나오듯이, 직장에서도 정보의 채널 관리가 필요하다.


    정보의 채널로 인터넷은 오히려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중요 정보를 제 시간에 확보하기 위해서 정보 제공자를 관리하고 있다. 부서별 돌아가는 일을 다 파악하고 있는 직원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다. 나만 알고 있는 이슈를 살짝 흘리면, 그들도 그들만 알고 있는 사건에 관해서 얘기한다. 정보를 밀고 당기면서 사고파는 것이다. 이 관리를 잘하면 나중에는 따끈따끈한 최신 정보가 나에게 알아서 온다.


    1.5시간, 마하(Mach)의 아침

    우선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1.5시간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라는 것이다. 15분, 또는 30분 정도씩 점차 출근시간을 앞당기면 마하(Mach)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마하(Mach)는 소리의 속도를 앞지르는 것을 뜻한다. 나는 규정 출근시간보다 1.5시간 일찍 출근하게 되면서 업무의 속도가 마하를 넘어서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1.5시간 일찍 꾸준하게 출근하기’를 실행하는 데 5년 정도 걸렸다. 원래부터 아침형 생체리듬을 가진 사람들이 들으면 콧방귀를 뀔 소리지만, 나와 같이 밤만 되면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생체리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일이다.


    나는 먼저 ‘15분 일찍 출근하기’부터 시작했다. 9시 정시 출근했을 때의 상황을 상상해보자. 9시에 사무실 본인 자리에 앉고 컴퓨터를 부팅하는 사이, 출근하는 직원들이 인사를 하고 전날 있었던 일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10분 정도 잡담을 나누고 이메일 폴더를 업데이트하면 수많은 자료 요청과 새로운 미팅들이 줄을 서고 기다린다.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고민하고 있으면 친한 직원이 와서 커피 한잔하자고 한다. 사무실에 있는 휴게실이나 밖에 있는 커피숍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 부서장의 새로운 업무 지시가 내려온다. 결국,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계획하기도 전에 그날 업무 및 주간 계획에 정신없이 춤을 춘다.


    이러한 이유로 15분이라도 일찍 출근해서 전날 한일, 오늘 할 일을 검토한 뒤 우선순위를 정리해두고 일을 하면 업무 효율이 확실하게 증가한다. 이렇게 15분의 여유를 깨닫고 몸에 익힌 다음 출근시간을 더 당겨서 30분 일찍 출근하기로 했다. 30분 일찍 출근하면 미래를 준비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10분이라도 가질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작은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고 일찍 출근하는 것이 즐거웠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가슴 떨리는 일이었다.


    그 후에도 30분씩 두 번에 걸쳐 출근시간을 앞당길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시간을 더 밀도 있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작은 기적이다. 업무 효율은 최소 3배에서 최대 7배까지 늘었고, 서류 검토 및 결정해야 할 사안들에 대한 판단력도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다.


    ‘1.5시간 일찍 출근하기’를 완성하면 신선한 아이디어가 샘솟고 가정생활과 회사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내가 제일 싫어하던 것 중 하나가 글쓰기였는데 이렇게 책 한 권을 완성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매일 아침 30분 꾸준하게 투자한 덕분이다. 이른 아침 1.5시간은 성공하는 직장인을 위한 마하(Mach)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CEO가 되는 직장인의 비밀

    나의 에너지(Energy) 관리 혁명

    “시간 관리하지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몇 해 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회사 워크숍에서 접하게 된 문구다. 글로벌 리더들을 위한 교육을 받던 중이었다. 이 문구를 접하는 순간 온몸이 ‘찌릿’ 하면서 눈이 크게 떠졌다.


    우리는 늘 시간 관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 시간은 정해져있다는 생각 때문에 계획을 잘하려고 한다. 하지만 계획을 잘해놔도 실행을 못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실행을 못 하면 업무시간을 늘여서 야근하기도 한다. 계획이 늘 흐트러지는 것이다.

    시간 관리는 중요하다.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계획을 더 잘게 쪼개어 보기도 하고 기상시간을 앞당기기도 한다. 그러나 무언가 뛰어넘기에는 한계가 느껴질 때가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에너지 관리다.


    ‘마감 하루 전에 몰아치기’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이런 현상은 직장생활에서 흔히 발생한다. 어떤 보고서의 제출 마감 기한을 한 달 이내로 하건 석 달 이내로 하건, 보고서는 하루 전에 완성된다. 보고서의 완성도 또한 별 차이가 없다. 영업 마감을 할 때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상한 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나는 이 현상을 에너지의 밀도 또는 집중도의 차이로 보았다. 보통 사람들은 이 현상을 시간 관리의 차원에서 바라보지만, 에너지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다른 얘기가 된다. 회사원들은 다양한 회의와 행사, 그리고 외부 미팅과 출장 등 수많은 일정에 시달린다. 보고서나 자료 제출 기한 하루 전에 많은 양의 정보를 모으고 정리할 수 있는 이유는, 에너지를 집중하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본인을 압박해서 짧은 시간에 일을 끝내려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스스로 끌어내야 한다. 에너지를 집중해서 밀도 있게 사용하면, 나도 모르는 능력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에너지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강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에너지를 관리하고 잘 운영하면 에너지의 양도 늘어날 수 있나?


    지금까지 내 경험으로는 둘 다 어느 정도 가능하다. 나는 일단 나의 에너지 상태를 파악하려고 했다. 내가 일주일에 몇 번이나 크게 웃는지, 회의 중에 감정적인 답변을 몇 번 하는지, 어느 정도의 강도로 하는지, 상대방 칭찬을 얼마나 했는지, 욕심을 몇 번이나 부렸는지, 질투를 했는지 등등을 파악했다.


    얼추 파악을 해본 후에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것은 줄이고 긍정적인 것은 늘리기로 계획하고 관리했다. 화를 내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높은 에너지지만, 결국 본인을 해치는 방향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한다면, 같은 에너지를 사용하고도 인생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긍정적인 웃음은 높은 에너지이며 상대방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체적인 에너지 또한 높일 수 있는 시너지(Synergy)효과가 있다.


    그리고 일정을 보면서 언제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한지 검토해보았다. 전략회의나 워크숍, 반복적인 업무, 고객 방문 등 상황과 시간대, 참여도 등을 고려하여 에너지 강도와 크기를 판단해보았다. 그렇게 분석하고 예측을 하니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업무 처리 속도가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시간과 양에 따라서 몸이 알아서 반응하며 준비를 하는 듯했다.


    나의 에너지 관리 혁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감정의 품질을 개선하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관리하는 것.’


    벗어나야 할 착각들

    첫째, 상사가 바뀌면 직장생활이 편해질 거라는 착각


    분명히 착각이다. 마음에 드는 상사, 마음에 들지 않는 상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권위적이라고 생각했던 상사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이 있을 수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의 상사가 알고 보니 승진에 눈이 멀어 뇌물을 청탁한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고집불통의 상사가 회사를 떠나면 이번에는 더 이상한 상사가 낙하산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따라서 상사를 굳이 어떤 부류로 판정해서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 어차피 상사도 나와 같은 배를 탄 팀원이라고 생각하자.


    둘째, 자신의 유머가 재미있다고 굳게 믿는 직원의 착각


    우리는 가끔 썰렁한 유머를 계속해서 뿜어내는 직원들을 본다. 분명히 객관적으로 보면 실패한 유머인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계속한다.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른다.


    셋째, 나는 좋은 상사라는 착각


    내가 좋은 상사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상사와 부하직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나도 이런 착각을 한 적이 있다.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설문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우선 자신의 상사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받고, 부하직원에게도 면담을 통해서 냉철하게 평가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런 평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이다.


    넷째,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갈 것 같다는 착각


    이것도 큰 착각 중의 하나다. 나의 경우 일이 많고 지쳐 있을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업무를 하다 보니, 내가 이 일을 멈추면 마치 회사도 멈출 것 같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한숨 한 번 돌리고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한 회사의 사장이 어느 날 갑자기 출근하지 않아도 회사는 큰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섯째, 야근이 많으면 남들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볼 것이라는 착각


    이것 역시 네 번째 착각과 비슷한 이유로 생긴다. 일이 금방 끝나지 않으면 근무시간이라도 늘여서 안도하려는 심리가 있다. 업무는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집중해서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업무가 쌓여 있어도 정규 근무시간에 반드시 끝내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야근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야근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자꾸 늘어지게 업무를 하면 안 된다. 양이 많아도 1시간 안에 윤곽을 다 잡고, 차라리 아침 일찍 출근해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내가 능력보다 대우를 못 받고 있다는 착각


    대부분의 직장인이 연봉 인상은 더딘데 지출해야 하는 돈은 훨씬 더 많다고 느낀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지만, 여전히 일한 만큼 대우를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럴 때는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포지셔닝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한다. 나의 능력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시장에서 판단하는 본인의 가치와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 인사부를 찾아가서 솔직하게 상담해보는 것도 좋다.


    일곱째, ‘No’라고 얘기하면 혼난다는 착각


    보통 상사가 업무 지시를 하면 웬만하면 ‘YES’라고 얘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NO’라고 얘기해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NO를 YES라고 얘기하고 뒷수습 못하는 것이 더 나쁘다. 그것은 상사에게도, 관련된 직원들에게도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이다. 상사가 진실로 원하는 대답은 이런 것이다.


    NO이지만 대안으로 이렇게 제안드립니다.

    내일까지는 안 되고 이번 주 금요일까지 완성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런 위험 요소와 장애물이 있어서, 저렇게 변경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업무는 일부 다른 부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팀장님께서 도와주십시오!


    이런 대답은 오히려 상사를 도와주는 것이다. 다른 제안을 한다는 것은 그래도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 안되면 상사가 다른 사람에게 지시할 것이다. 제일 안 좋은 것은 얘기를 안 하고 있다가 마감 전에 정말 당황스럽게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면 승진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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