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진로백서
 
지은이 : 정철상
출판사 : 중앙경제평론사
출판일 : 2018년 12월




  • 이 책은 진로가 고민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과 충분한 자료를 제시한다. 독자들이 강의를 듣듯이 이 책을 차근히 읽어나간다면 불확실한 미래와 진로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학업, 취업, 직업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행복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학교나 직장이나 국가보다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정작 ‘우리 자신의 행복해질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도 무지한 것이 아닐까. 행복감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감정이다 보니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다를 수 있다.


    한 개인의 행복은 행복을 누리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의 가족, 직장, 공동체, 국가, 사회에 무수한 보상을 가져다준다. 더불어 단순히 기분만 좋아지는 것뿐 아니라 에너지와 창의성까지 향상된다. 면역 체계가 개선되어 건강해지고 오랫동안 장수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도 더 좋아진다. 직장에서도 생산성이 가속화되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왔던가. 이제까지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 미로를 헤맸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가 삶을 크게 변화시킬 요소라고 믿는 것들로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은 돈, 직장, 집, 차, 지위, 명예 등이라 답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요소들은 행복감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물론 행복감은 어느 정도는 올라간다. 그러나 많은 연구결과는 그런 효과가 일시적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 행복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가. 사실 우리가 꿈꾸는 행복은 아주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행동을 하나씩 실천해나가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이 습관으로 자리하게 된다. 습관이 자리 잡을 즈음에는 굳이 애쓰며 힘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그 효과를 실제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오직 우리 자신만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행복을 대신 안겨줄 수는 없는 법이다. 결국 행복해지고 싶다면 스스로 행복해지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한번은 우연히 방송을 보는데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출연했다.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해진 혜민 스님과 메이저리그 출신의 박찬호 선수 그리고 매력적인 배우 차인표였다. <땡큐>라는 이 방송에서 세 사람이 48시간 동안 함께 여행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회차가 있었다. 혜민 스님이 강연할 때 청춘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질문이다. 이에 박찬호 선수가 담담하게 답했는데 내게는 큰 울림이 있었다.


    “인생은 어려울 때가 제대로 가고 있을 때다. 남들의 말과 기준에 아파할 필요 없다. 나 역시도 메이저리스에 있을 때 수도 없는 비난을 받았다. 스스로도 나 자신을 책망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 시기를 잘 이겨내고 보니 내가 달라져 있더라.” 그러곤 만일 터널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젠 빠져나올 길만 남아 있으니 마음 아파할 필요 없다며 그저 담담히 걸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박찬호 선수의 이야기처럼 젊은 날의 나도 늘 그런 터널 속에서 살아간 것 같다. 한 치 앞이 보이질 않아 답답하던 시기였다. 가난했고, 재능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의지력도 없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그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니 몇 가지 삶의 과실을 수확할 여유가 생겼다.


    나는 살아오면서 늘 결과가 좋기만을 바랐다. 어쩌면 성공할수록 더 그러지 않았나 싶다. 사실 돌이켜보면 잘못하고 실수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실수 덕분에 잘못한 부분을 되돌아볼 수 있다. 잘못한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했기에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니 좋은 결과를 맺건 맺지 못하건 자신에게 그 나름대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행복은 나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성취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가슴 뛰는 비전’이 성공을 이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꿈을 좇을 것인가, 현실을 좇을 것인가

    많은 청춘이 ‘사회’라는 관문을 앞두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진로 문제에 옳고 그름은 없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라도 실행의 방향은 다를 수 있다. 그래도 원칙은 있다. 꿈을 향해 전진해나가는 것이다. 꿈꾸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다. 더구나 꿈을 이루기에 적합한 소질과 재능까지 갖추고 있다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아하는 분야라도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어렵다. 나이나 경제력, 시간적 여유나 재능, 강점, 성적, 지능, 자격요건, 의지력, 가족의 지지 등이다. 이런 조건이 도저히 맞지 않을 때는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집단 상담 중에 한 청년이 자신의 원대한 꿈을 털어놨다. 억만장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저축해둔 돈이 100만 원도 안 된다고 한다. 아직 20대 초반의 청춘이니 당장 돈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집에서는 거의 매일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만 하고, 밖에서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낮에는 대충 수업을 듣고, 밤이 되면 술에 젖어있다. 돈을 저축하진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작가가 되고 싶다던 청년도 있었다. 한 달에 1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글을 쓰려면 소재가 있어야 하니까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봐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라도 많냐고 물었더니 경험도 그다지 없단다. 그런데 그는 당당했다. 재능도 없고 경험도 없지만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런 기개와 배짱은 좋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면 과연 누가 그의 꿈이 실현될 거라 믿겠는가.


    이런 친구들과 반대로 현실적인 꿈을 꾸는 청춘들도 있다. 이들은 꿈을 꾸더라도 현실적인 꿈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러니까 누군가 공무원이 안정적이라고 하니 공무원이 되려 하고, 대기업에서 급여를 많이 준다고 하니 대기업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헛된 꿈조차 없다며 그런 꿈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꿈을 향해 나아가려면 누가 뭐라고 반대하더라도 전진해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잠시 멈추거나 되돌아가야 할 때도 있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시점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판단을 내릴 때는 자기 확신을 갖고 스스로 결정하며 책임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런 태도가 자신에게 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꿈을 선택할지, 현실을 선택할지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누구도 당신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내 삶을 가슴 뛰게 만드는 비전

    사람은 무엇으로부터 동기를 부여받는가?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동기를 부여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언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리더라면 다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그들의 동기부여 요소를 알아야 한다.


    동기란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고 행동을 지속하게 하는 심리적 작용이나 원리’를 뜻한다. 동기에는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가 있다. 내재적 동기란 대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유발되는 동기를 뜻한다. 만약 내재적 동기화가 완료된 학생이라면 학습활동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욕구나 기쁨이나 즐거움 등을 내재적 동기라고 본다.


    이에 반해 외재적 동기는 대개 외적인 요인으로 유발되는 것들이다. 한 개인이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거나, 만약 학생이라면 성적이 오른다거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선물이나 보상 등을 받는 식이 외재적 동기이다. 어느 정도의 외재적 동기가 동기를 고취하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내재적 동기를 고취하지 않고는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어린 학생이나 나이든 직장인이나 모두 똑같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자신의 내재적 동기를 자극해 행동을 유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동기유발을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내재적 동기 중에서도 가장 큰 촉발 요인은 뚜렷한 사명이다. 즉 자신을 가슴 뛰게 만드는 큰 꿈을 찾아야 한다. 비록 작고 소박한 꿈이라도 순수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일단 내 가슴부터 뛰게 만들자.



    ‘자존감’을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무엇인가?

    청년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자존감이 너무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단지 지방대 있는 대학을 다닌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존감이 바닥에 있는 학생들도 많았다. 게다가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조차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대체 자존감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많은 청년들을 괴롭힌다는 말인가.


    자존감이라는 감정은 누가 느끼는 것일까? 어찌 보면 바보 같은 질문으로 들리겠지만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평가하고 느끼는 감정이 자존감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자신의 자존감을 판단할 때 타인에게 의존한다. 즉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제대로 평가하는 방법을 배우면 평생 사라지지 않을 ‘최고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오로지 자신만이 유일한 평가자다.


    나는 EBS 특집방송 <날아라! 캥거루>에 진로상담 전문가로 출연한 적이 있었다. 이 방송에서는 30대가 넘어도 독립하지 못한 3명의 캥거루족이 출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낮은 자존감이었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에서나 취업에서나 성공하고 싶다면 자존감부터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캥거루족뿐 아니라 초보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자존감이 낮으면 마주치는 모든 상황에서 잘하기 어렵다. 크게 보자면 결국 취업도, 성공도, 행복도 자존감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체계적인 진로설계하기

    진로와 진로설계의 이해<
    /P>아마도 3~40대 성인이라면 학교에서 제대로 된 진로교육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진로교육이 의무적으로 자리 잡은 지금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 진로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 모른다면 자신이 무엇 때문에 현재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게 느낄 수밖에 없다.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목적으로 삶을 살아갈지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진로하면 ‘대학진학’을 먼저 떠올린다. 결국 좋은 대학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성적이나 수능점수’로 진로를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대학생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한 ‘스펙 쌓기’로 진로고민을 끝내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뒤틀어진 진로의식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진로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젊은 날의 나는 대학만 들어가면 진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도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취업전선에서 계속 미끄러지고 있었다. 좋은 직장만 다니게 된다면 그곳에서 한평생 생활하면서 더 이상의 진로 갈등이 없을 거라는 순진한 환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비정규직이 드물던 시대에 나는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급여는 잘 나가는 동기들에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었다.


    그런데 나만 직업적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대기업 정규직 직원들조차 고민이 많았다. 내가 그토록 열망하던 학벌과 학위와 조건을 가지고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마저 진로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젊은 날의 나뿐 아니라 오늘날의 많은 학생들조차 좋은 직장이나 직업만 가지면 진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순진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해보면 그럴 수 없는 현실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대기업보다 더 선호한다는 대학교 교직원은 어떨까. 실제로 인구감소로 대학마다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0년도부터는 대학정원 48만 명에도 못 미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2021학년도에는 대학신입생이 5만여 명이나 부족해 수치상 28개 사립대가 사라질 판이다. 남들이 부러워한다는 대기업 직장인이라면 어떨까. 오히려 그들은 정규직이 아니다. 임원이 되는 순간 계약직이 된다.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하다. 주말에도 경영진의 전화 한 통화면 어디든 달려나가야 한다. 그렇게 악착같이 버텨도 직장생활은 결국 끝나기 마련이다.


    이처럼 누구도 진로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로의 중요성을 잘 알면서도 왜 그토록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것일까. 진로의 기본기는 역량이다. 본질적인 자기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역량부터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번의 진로 선택으로 끝내려고 하지 말고 꾸준하게 진로를 설계하고, 건축하고, 리모델링을 반복하며 다듬어나가야 한다.


    진로설계, 어떻게 계획해야 하나?

    불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 이유는 잘못된 진로설계 탓
    !

    진로설계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자기분석에 따라 재능과 흥미, 강점을 발견하고 지식, 경험 역량 등을 갖추는 과정을 말한다. 궁극적으로는 인생을 비전과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관을 수립해, 행복한 삶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계획하는 활동이다.’ 여기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라는 말이 나오지만 사실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을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한 가지 직업만 염두에 두기보다는 가능한 서너 가지 정도의 예비 직업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다고 많은 직업을 모두 가지고 싶다는 지나친 낙관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자기분석에 따라 ‘재능과 흥미와 강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말은 재능과 흥미와 강점은 타고난 것이라는 뜻이다. 타고난 부분을 찾아내야만 대가(大家)의 반열로 올라갈 수 있다.


    정리하자면 궁극적으로 단순히 취업을 뛰어넘어 인생의 비전과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관을 수립해, 행복한 삶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계획하는 이 모든 활동을 진로설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진로설계는 빠를수록 좋다. 조건 없는 학습과 경험이 아니라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진로를 준비해나가면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과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부모나 교수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초중고 시절의 학생처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취업 책임을 오롯이 학생에게만 떠넘길 수는 없다. 교육제도나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측면에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외부환경이 유리하지 못하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진로선택과 결정이 각자의 책임이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로 목표달성하기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우리가 상상했던 꿈들이 상상으로만 그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시간을 귀하게 써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시간을 귀하게 쓰지 않는다. 머리로는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은 알지만 정작 시간은 낭비하고 만다. 나는 40대 초반 때만 해도 암흑 같던 20대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장담했다. 돌아갈 수 있다면 몸만 돌려달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십 줄로 들어서니 젊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이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영생불멸(永生不滅)을 꿈꾼 진시황처럼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조금이라도 더 젊게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으로 인해 안티에이징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다. 문제는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 없기에 어느 정도 노화를 늦출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는 데 있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비애가 아닐까?


    많은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하루의 일상은 대충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오늘 당장 하루를 달리 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시간을 낭비하며 보내는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 오늘과 같은 하루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는가?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다시 반복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누가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를 좋아하겠는가.


    하루라는 시간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하루가 쌓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쌓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쌓여 1년이 되고, 1년이 쌓여 100년이 되고, 100년이 쌓이고 쌓여 새로운 역사가 된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면 오늘 하루의 1분 1초를 아껴 써야 한다. 영화 속 주인공 벤저민 버튼은 말한다. ‘인생에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고.


    피터 드러커의 시간관리법

    피터 드러커의 시간관리법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하지 않는다. 게으른 사람들뿐 아니라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그냥 열심히 일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곤 기록하지 않는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자기경영 노트>를 통해 지식인은 헛되이 시간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도 자신이 현재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을 성취하려면, 상당한 시간을 그 일에 할애해야만 한다’ 는 것이다.


    핵심요약 : 피터 드러커의 사간관리법

    ㆍ 한 달가량 사용한 시간을 기록해본다.

    ㆍ 사용한 시간을 분석하고 관리한다.

    ㆍ 목표달성을 위한 유용한 시간에 집중한다.


    시간관리를 위해 던져야 할 질문들

    시간을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자신에게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사람들은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하려고 하다가 지쳐서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자신은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만 잡아먹는 낭비 요소는 없는지 찾아내서 제거해야 한다.


    *시간운영표 기록해보기

    체계적인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을 ‘기록, 관리, 통합’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한 일주일에서 한 달가량 자신이 사용한 시간을 일일이 기록해보면 좋다. 그렇게 기록한 다음에 시간을 분석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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