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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무거울 때 채근담을 읽는다
저   자 : 사쿠 야스시(역:임해성)
출판사 : 안타레스
출판일 : 2021년 01월

  • 삶이 무거울 때 채근담을 읽는다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생각하다

    후회할 일을 미리 후회해본다

    배불리 먹고 난 뒤에 음식을 생각하면, 맛있고 맛없는 경계가 사라진다. 성욕을 충족한 뒤에 음욕을 생각하면, 남녀의 욕정이 끊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은 일이 지난 뒤에 뉘우칠 것을 미리 뉘우쳐 일을 시작하기 전에 어리석음을 깨뜨려버리면, 본성이 바로잡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전집26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런 말은 안 하는 게 좋았는데’, ‘그런 행동은 안 하는 것이 나았는데’ 하는 후회를 하며 산다. ‘후회(後悔)’란 ‘나중에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는 것’을 말한다.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이나 행동은 대부분 후회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전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후회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 후회를 미리 해보는 것이다.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 잠깐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이야기다.


    말과 행동이 결과를 예상해보고 후회할 것 같으면 하지 않으면 된다. 반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 같으면 하면 된다.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후회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적당히 더럽고 적당히 깨끗할 것

    더러운 땅에는 초목이 무성하게 자란다.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늘 물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때 묻고 더러워지는 것도 받아들이는 아량이 있어야 하며, 깨끗함만 좋아하고 홀로 행하려는 지조를 가져서는 안 된다.―전집76


    사람이 지나치게 올곧고 깨끗해도 문제다. 그러면 주변에 친구가 생기지 않는다. 혼자만 고상하고 고매한 위인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유기물과 미생물이 섞이지 않은 흙에서는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 아무리 청정한 1급수라도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기에 그것을 먹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세상과 타협하며 살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원래 그렇게 되어 있다. 너무 깨끗하면 미움 받고 너무 더러우면 버려진다. 적당히 더럽고 적당히 깨끗해야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채우지 말고 덜어 낸다

    인생에서 한 푼을 덜어내면 곧 한 푼을 초월한다. 사귐을 덜어내면 분란을 면한다. 말을 덜어내면 허물이 줄어든다. 생각을 덜어내면 정신이 소모되지 않는다. 총명함을 줄이면 본성이 보전된다. 사람들이 날로 덜어내기를 원하지 않고 오직 오직 더하기를 구하는 것은 스스로 삶을 속박하는 것이다.―후집131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하편(덕경) 77장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하늘의 도는 남은 것을 덜어내 부족한 것에 더하는데, 인간의 도는 그렇지 않아서 부족한 것을 덜어내 남은 것에 바친다(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장자》내편‘소요유’에도 이런 대목이 있다. “뱁새가 깊은 숲에 둥지를 틀어도 나뭇가지 하나로 족하며,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작은 배를 채울 뿐이다(巢於深林不過一枝, 偃鼠飮河不過滿腹).”

    너무 채우면 탈이 나는 법이다. 너무 많은 생각은 결정 장애를 일으키고, 말이 너무 많으면 반드시 말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은 덧셈보다 뺄셈이 더욱 필요한지 모르겠다.



    삶의 무게를 생각하다

    매일 한 가지라도 기쁜 마음을 느낀다

    세찬 바람과 성난 빗줄기에는 새들도 두려워한다. 갠 날 맑은 바람에는 풀과 나무도 기뻐한다. 천지에는 하루라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되며,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라도 기쁜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전집6


    하루하루가 즐겁고 유쾌한 삶이란 있을 수 없다. 괴로운 일, 싫은 일, 하찮은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애써 찾아보면 사소할지라도 분명히 기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평소에는 너무 당연해 생각조차 하지 않던 일들도 잘 살펴보면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는 문으로 만 가지 복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일상의 당연한 것들을 새삼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보자. 작은 일이라도 내 안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면 가족과 동료를 보는 시각이 바뀌고 일과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삶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진다. 나아가 그런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바뀐다. 매일 기쁘게 살려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행복해진다.


    한순간의 자만이 많은 것들을 잃게 만든다

    세상을 뒤덮을 만한 공로도 ‘뽐낼 긍(矜)’ 한 글자를 당하지 못한다. 하늘에 가득 찬 허물로 ‘뉘우칠 회(悔)’ 한 글자를 당하지 못한다.―전집18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이뤘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뽐내고 자만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한편으로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용서받을 수 있다.


    잘한 일을 자랑하고 싶은 이유는 혹시라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까 봐 염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한 일을 가로채 자신의 공으로 탈바꿈시키는 사람들을 겪게 된다. 그러면 더 초조해진다.


    하지만 결국에는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히려 공을 빼앗길까 봐 티를 내다가 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만히 있으면 언젠가는 내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때의 인정은 더 크다.


    반대로 잘못한 일은 시간 끌지 말고 곧바로 뉘우치고 반성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용서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진심이어야 한다. 거짓 뉘우침은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하고 실수한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진심으로 반성하면 그 마음이 전해져 관용을 이끌어내게 된다.


    삶은 새옹지마와 전화위복의 연속이다

    괴로운 마음 가운데서도 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이 생긴다. 뜻대로 되었을 때에도 곧 뜻을 잃는 슬픔이 생긴다.―전집58


    살면서 많이 들었던 고사성어 중에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도 있고, 직역하면 “변방 노인의 말”이라는 뜻인 ‘새옹지마(塞翁之馬)’도 있다. ‘새옹지마’만 잠깐 설명하자면 중국 한나라(전한) 시대 때 유안(劉安)이 지은 《회남자(淮南子)》제18권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북쪽 변방에 한 노인이 살았는데,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달아나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했다. 얼마 뒤 달아났던 말이 다른 말과 함께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축하하자 노인은 “이 일이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걱정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이 일이 또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어느 날 마을 젊은이들은 전쟁터에 불려 나가 대부분 죽었는데, 노인의 아들만은 살아남았다. 말에서 떨어진 후 절름발이가 되었기 때문에 병사로 차출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전화위복’과 ‘새옹지마’의 연속이다. 덤덤히 받아들이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자.


    잘될 때 더욱 살피고 조심한다

    늙어서 생기는 병은 모두 젊었을 때 불러들인 것이다. 쇠퇴한 이후의 재앙은 모두 흥성했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흥성할 때 미리 조심하고 두려워해야 한다.―전집109


    삶은 철저히 인과론에 들어맞는다. 현재의 고달픔은 과거의 결과다.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고,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굵게 오래 살고 싶지만 자연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도 어려운 삶이다. 건강하다고 몸을 함부로 다루고, 돈이 많다고 펑펑 쓰고, 높은 자리에 있다고 사람을 함부로 대하다가 훗날 괴로워한다. 아무리 후회해봐야 전부 과거의 내 잘못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잘될 때, 잘나갈 때, 더욱 살피고 조심하자.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다

    화목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다

    가정에도 참된 부처가 있고, 일상에도 참된 도가 있다. 사람이 성실한 마음과 온화한 기운을 지니고, 즐거운 얼굴과 부드러운 말씨로 부모 형제를 한 몸처럼 해서 뜻이 통하게 되면, 이는 숨을 고르고 마음을 살피는 것보다 만 배는 낫다.―전집21


    가정은 우리의 안식처다. 집안이 화목하지 않으면 무엇을 이루든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진리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찾아야 한다. 가족은 모든 것이 시작이자 끝이다. 복을 얻겠다 명상하고 호흡하고 참선한들 가족이 평안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람인데 알고 보니 가정은 화목하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감히 말하건대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천하를 다 가져도 가족 간에 불화가 있으면 결국에는 망한다. 화목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지만, 그 반대는 미리 겪는 지옥이다.


    꾸짖거나 베풀 때도 상대를 생각한다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는 지나치게 엄하지 마라. 그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남에게 선을 베풀 때는 지나치게 고상하지 마라. 그 사람이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전집23


    이른바 사람 다루는 요령의 기본이다. 잘못을 지적하거나 꾸짖는 목적은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받아들여 변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너무 궁지로 몰아붙이면 심리적으로 빠져나갈 곳이 없어 반감이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상대를 칭찬하거나 선행을 베풀 때도 지나치면 역효과를 낸다. 칭찬에는 상대방의 바람직한 행실을 인정해주고 계속 그렇게 하라는 독려의 의미가 있다. 선을 베푸는 데는 상대방도 따라서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우쭐함과 교만함을 들게 하고,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는 못된 생각을 품게 만든다.


    공과는 구분하고 은원은 밝히지 않는다

    공로와 과실은 조금도 혼동하면 안 된다. 혼동하면 게으른 마음을 품게 된다. 은혜와 원한은 지나치게 밝히면 안 된다. 밝히면 배반하고 의심하게 된다.―전집136


    공적인 관계에서 공과를 철저히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회사와 같은 조직 사회에서 공로와 과실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면 구성원들의 능력을 온전히 끌어낼 수 없다. 잘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하고, 못했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타성에 젖고 만다. 잘해야 하는 이유도, 못하면 안 되는 까닭도 사라지게 된다.


    사적인 관계에서는 오히려 은원을 너무 밝히면 곤란하다. 은혜를 입은 데 너무 집착하면 훗날 혹시 생길지 모를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지 못하게 되고, 원한이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매몰되면 상대방의 좋은 점을 보지 못하게 된다. 사람이기에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잘되고 싶은 나를 생각하다

    마음을 살피면 진심이 보인다

    밤 깊어 인적 고요한 때 홀로 마음을 살피노라면, 망상은 사라지고 진심이 드러남을 알게 되니, 언제나 이런 가운데 자유롭게 노니는 마음의 움직임을 깨닫게 된다. 이미 진심이 드러났는데도 망상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움을 깨닫는다면, 이 또한 크나큰 부끄러움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전집9


    최근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일이다. 하루하루가 정신없겠지만 늦은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단 5분이라도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의 진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그런데 나 자신마저도 나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니 ‘도무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하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내 참된 마음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런데도 왜 나는 이토록 아등바등 사는지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꾸짖어보자.


    마음이 환경을 바꾼다

    시끄럽고 번잡한 때를 당하면, 평소의 밝던 기억도 모두 잊힌다. 맑고 고요한 자리에 있으면, 지난날 잊었던 것도 눈앞에 생생히 나타난다.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조금만 나뉘어도, 마음의 어둠과 밝음은 뚜렷이 달라진다.―후집38


    사람은 당연히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소란스럽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차분해지기 어렵고, 고요하고 적막한 곳에서 들뜨기도 어렵다.


    그런데 상황과 환경은 나에게 들뜨라거나 차분해지라고 종용하지 않는다. 나 자신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나의 모든 감정은 내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이지 외부에서 주입되는 게 아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외부 환경에 영향 받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잡고자 애써야 한다.


    반대로 환경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차분해지고 싶을 때는 차분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는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가끔 조용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다.


    초연한 것이 즐기는 것이다

    물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면서도, 물에 있음을 잊는다. 새는 바람을 타고 날면서도, 바람에 있음을 모른다. 이를 안다면,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천지의 작용을 즐길 수 있다.―후집68


    자신을 옭매는 제약을 신경 쓰지 않으면 더 이상 제약이 아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조건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면 자유로워진다. 나의 자유를 방해하는 것 또한 나의 마음이다. 우리가 살아서 숨 쉴 수 있는 것은 공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기가 있는 줄 계속 의식하면서 살지는 않는다. 물고기가 물을 잊고 새가 바람을 모르듯, 우리도 공기 생각 안하고 산다. 다른 것들도 그렇게 신경 끄고 살면 보다 즐겁지 않을까?


    사람을 멀리하면 아집에 빠진다

    고요함을 좋아하고 시끄러움을 싫어하는 사람은, 사람을 피함으로써 고요함을 찾는다. 그러나 사람이 없는 곳에 뜻을 두면 자신의 아집에 집착하게 되고, 마음의 고요함에 집착하면 마음을 동요케 하는 뿌리가 되니, 어찌 나와 남을 하나로 보고 움직임과 고요함 모두를 잊는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후집105


    때로는 인적 없는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나의 내면을 돌아보면서 휴식과 더불어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렇지만 전제가 깔려 있다. 우리는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와야 한다. 초야에 묻혀 평생 혼자 살 것이 아니라면 다시 세상과 부대껴야 한다. 그것이 속인인 우리의 운명이다.


    시끄럽다고 해서 귀를 없앨 수 없고 꼴 보기 싫다고 해서 눈을 버릴 수 없다. 시끄럽고 꼴 보기 싫은 그 속에서 평안을 찾아야 진짜 평안이다. 자꾸 회피하다 보면 나만의 생각에 매몰돼 아집만 키우게 된다.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면 하늘도 인정한다

    바람과 달과 꽃과 버드나무가 없으면, 자연의 조화는 이뤄지지 않는다. 욕망과 기호가 없으면, 사람 마음의 본체도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내가 사물을 움직이고 사물이 나를 부리지 않게 한다면, 기호와 욕망도 하늘의 작용이 아닌 것이 없으며, 곧 세속의 마음도 진리의 경계가 된다.―후집115


    얻고 싶은 것이 있고 좋고 싫음이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자연에 무엇 하나 필요 없는 것이 없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기호와 욕망이 필요하다.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 마음을 주체적으로 확실히 제어해야 한다. 세상 사물에 휘둘린다면 내 마음의 온전한 주인이 아니며 내 삶의 주인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남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사랑하면서,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을 소중하게 즐겨보자. 그런 삶이라면 하늘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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