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2 해학 | ||||
지은이 : 최광진 | ||||
출판사 : 미술문화 | ||||
출판일 : 2019년 06월 |
■ 책 소개
과거 우리 선조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학이 있었기에 삶의 여유와 풍류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자신의 빛깔을 잃어버리고 배금주의에 물들어 인간을 상품화하고 불필요한 경쟁으로 지쳐 있다. 그리고 그 정신적 불행감을 보상받기 위해 향락문화를 즐기고, 권력으로 남을 지배하여 만족을 얻고자 하는 권력형 부조리가 난무하고 있다.
해학은 이처럼 부조리한 사회현실에 대처할 수 있는 달관의 지혜와 유머이며, 평등하고 유쾌한 세상을 만드는 낙천적인 미의식이다. 해학은 냉소적인 비웃음을 유발하는 서양의 희극이나 상대를 적대시하고 모욕감을 주는 풍자와 달리 부조리한 권력과 경직된 위계서열을 희롱하면서도 공동체적 화합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개인의 존엄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만물 평등정신과 민주주의의 이상이 담겨 있음을 읽어낸다. 그리고 잃어버린 한국 특유의 해학을 복원하여 개인을 도구화하고 개성을 말살하는 사회 권력에 저항하고, 각기 제 빛깔을 지닌 개성체들이 주종의 관계에서 벗어나 평등하게 어우러지는 공동체 사회를 제안한다.
■ 저자 최광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현대미술 비평이론으로 1호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호암미술관(현 삼성미술관 리움)에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한국의 미, 그 현대적 변용전》, 《천경자 회고전》, 《청전 이상범전》, 《소정 변관식전》 등을 기획하였다. 2004년부터는 이미지연구소를 열어 작가들을 위한 창작론, 인문학과 예술을 접목하는 강좌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미학 연구에 전념하며 문화독립운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홍익대학교에 초빙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1 신명』(2018), 『천경자 평전』(2016), 『한국의 미학』(2015), 『현대미술의 전략』(2004) 등이 있다.
■ 차례
책을 내며
서장: 해학이란 무엇인가
1장 민속신앙에 담긴 해학의 정서
귀면 기와 - 괴기하고 익살스러운 한국 도깨비
장승 - 무섭고도 인자한 마을 어르신
사천왕상 - 험상궂고 장난기 있는 사찰 지킴이
2장 조선의 풍속에서 길어 올린 해학
윤두서 - 서민들의 일상에서 찾은 소소한 행복
김홍도 - 천진한 본성으로 자유를 누리는 서민들
신윤복 - 사회적 체면보다 본능을 좇는 양반들
김득신 - 이성적 판단에 앞서는 본능적 행동
3장 민화로 승화된 낭만적 해학
민화론 - 천진한 본성의 자유로운 유희본능
처용문배도 - 악에 대처하는 한국인의 지혜
까치호랑이 - 부조리한 권력을 희롱하는 해학적 리얼리즘
화조도 - 제 빛깔을 신성시하는 만물 평등주의
책거리 - 합리성에서 해방된 불가사의한 정물화
문자도 - 시각의 논리에서 벗어난 초현실적 공간
고사인물도 - 권위 없는 영웅들의 코믹한 이야기
산수도 - 유희적으로 자유롭게 재창조된 자연
4장 현대미술로 계승된 해학의 미학
이중섭 - 모두가 놀이로 하나 되는 낭만적 환상
장욱진 - 천진한 동심으로 바라본 유쾌한 세상
이왈종 - 만물과 평등하게 어우러지는 일상의 극락
주재환 - 부조리한 현실에 날리는 촌철살인의 블랙유머
최정화 - 평범한 물건에서 길어 올린 숭고한 아우라
맺음말: 해학은 우울한 현대사회를 치유하는 백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