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핌의 경제학 | ||||
지은이 : 달라이 라마 외 | ||||
출판사 : 나무의마음 | ||||
출판일 : 2019년 04월 |
■ 책 소개
달라이 라마와 차기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인 미시경제학자 에른스트 페르, ‘행복 경제학’의 대가 리처드 레이어드, 세계 최대의 의료 장비 회사 메드트로닉의 CEO 출신으로 현재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윌리엄(빌) 조지 등은 과학적 실험과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제 사례를 근거로 지금보다 서로를 보살피는 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핵심 키워드가 바로 ‘보살핌의 경제학’이다.
그렇다면 과연 보살핌의 경제란 무엇인가? 저자들이 공통되게 주장하는 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이기심만큼이나 이타심을 발휘할 수 있고, 이타주의를 배우고 기를 수 있으며, 경제 정책과 경제 활동을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물질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풍요롭고,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길은 멀지 않으며,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자비를 베푸는 것은 결코 경쟁력이 없거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히 경제적이고 과학적으로 지속가능성이 입증된 미래지향적 선택이다.
『보살핌의 경제학』은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대가로 얻은 이러한 교훈을 토대로 지금의 경제 시스템과 모든 경제 활동을 개인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재검토한 책이다. ‘경제 시스템 안에서의 이타주의와 자비’를 주제로 2010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마인드&라이프 콘퍼런스’의 주요 발표와 핵심 토론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경제 시스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 저자
달라이 라마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이자 전 세계인들이 경외하는 정신적 지도자.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인간 사이의 갈등을 자비롭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널리 존경받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마인드&라이프 인스티튜트를 설립하여 여러 학문이 통합적으로 합동 연구를 수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이나 싱어
뇌과학자. 2010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막스 플랑크 인지뇌과학 연구소의 사회뇌과학 분과를 맡고 있다. 인간의 사회 인지와 감정 조절 능력, 그리고 사회적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동기와 감정이 하는 역할 등을 신경과 호르몬 중심으로 실험하고 발달상의 근거를 연구한다. 또한 심리 훈련과 명상이 두뇌의 가소성과 주관 및 행동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마티외 리카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세첸 사원에서 수행하는 불교 승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세포 유전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저명한 티베트 스승인 캉규르 린포체(Kangyur Rinpoche)와 딜고 키엔체 린포체(Dilgo Khyentse Rinpoche) 밑에서 수학했다. 1989년부터 달라이 라마의 프랑스어 통역사로 봉사하고 있다. 여러 권의 저서를 펴낸 작가이자 사진가로도 활동하며 티베트와 네팔, 인도에서 진행되는 인도주의 프로젝트에 도서 수익금을 기부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에른스트 페르
차기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인 미시경제학자. 현재 취리히대학교 경제학과장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의 연구는 경제학에서 얻은 통찰을 사회심리학, 사회학, 생물학, 그리고 뇌과학과 접목해 현대 경제학이 지닌 사회학적, 심리학적 특성을 밝혀내는 것이 특징이다
리처드 데이비슨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선구적 연구자.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의 심리학과 및 정신의학과 교수이다. 웨이즈먼 뇌 이미지와 행동 연구소 책임자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마인드&라이프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윌리엄(빌) 조지
하버드 경영대학원 경영 실무 교수. 세계적인 의료기 회사 메드트로닉의 CEO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미국 경영학회가 제정한 올해의 경영인, PBS 방송이 뽑은 ‘과거 25년을 빛낸 25명의 위대한 리더’에 선정되었다.
대니얼 뱃슨
실험사회심리학자. 캔자스대학교 명예교수. 그의 연구는 이타적 동기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와 종교의 영향으로 나타난 행동, 그리고 도덕적 정서의 본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존 던
에모리대학교 종교학과 부교수 재직 당시 명상 연구를 위한 학자들의 모임인 에모리 합동연구단(Emory Collaborative for Contemplative studies)을 공동 설립했다. 그의 연구는 불교 철학, 인지 과학, 명상 수행의 다양한 면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위스콘신대학 매디슨 캠퍼스 건강한 마음 연구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로시 조앤 할리팩스
인류학자이자 작가. 불교를 가르치는 교사이자 선사로서 뉴멕시코 산타페에 불교 사원인 유파야 젠 센터Upaya Zen Center를 설립하고 공동 대표이자 교장을 맡고 있다. 주로 참여 불교와 응용 불교를 연구하며, 특히 말기 환자를 위한 명상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에고 핸카트너
약학 박사. 스위스 연방 기술연구소에서 약리학을 공부하고 향정신성 약물이 마음에 끼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불교에서 마음을 탐구하는 방법들을 접한 뒤 11년 동안 인도 다람살라에 머물며 티베트어를 배워 통역 봉사를 하고, 승려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워크숍을 주도했다.
윌리엄(빌) 하버
오레곤대학의 경제학 교수로 사람들이 자선 기부를 하는 이유를 연구하고 있다. 경제 이론에서부터 fMRI 신경 이미지화 기법에 이르는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해 ‘온정적 동기(warmglow motives)’가 기부를 유인하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앙투아네트 훈지커-에브네터
독립 자산 관리 회사인 포르마 푸투라 인베스트(Forma Futura Invest Inc.)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로서 기업의 건전한 지배 구조와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구현하는 투자 기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스 증권거래소 대표를 지냈으며, 최초의 범유럽 증권거래소인 버트엑스(virt-x)의 CEO를 역임했다.
툽텐 진파
티베트 사원의 전통적인 교육 과정을 마치고 (신학 박사에 버금가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게쉐 라람(Geshe Lharam) 학위를 받았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종교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1985년부터 달라이 라마의 통역사로 활약하고 있다. 티베트 고전 연구소 소장과 마인드&라이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리처드 레이어드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LSE 부설 경제행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제행동연구소의 행복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실업과 아동기, 정신 건강과 행복에 관한 그의 연구는 영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산지트 벙커 로이
인도인 교육자이자 사회적 기업가이며 활동가. 벙커가 설립한 맨발의 대학(Barefoot College)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대안 교육기관이다.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통 지식과 지역 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토착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 같은 혁신적인 교육 모델은 주로 아프리카를 포함해 세계 55개국으로 확산되었다.
거트 스코벨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1988년 서독 최초의 전국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네트워크인 ARD에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다양한 과학.문화 프로그램 진행자로 참여했다. 유럽의 독일어권 시청자들을 위한 공영 텔레비전 네트워크 3sat에서 매주 방송되는 그의 프로그램 ‘scobel’은 과학과 문화는 물론 사회적 이슈까지 폭넓게 다룬다.
조앤 실크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인간 진화와 사회적 변화 대학 교수. 자연선택이 사회적 행동의 진화 과정에 미친 영향을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들에서 살펴보고 있으며,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화해, 협력, 친교, 부성애, 사회 친화적 감정 같은 역량이 진화해온 뿌리를 탐구한다.
아서 베일로이언
1992년부터 2012년까지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여러 고위직을 역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프라이빗 뱅킹 관리 위원회 위원이었으며,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 부문과 글로벌 자산 관리 부문 대표를 지냈다. 나노 기술과 혁신, 소액금융에 특히 관심이 많다.
■ 역자 구미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서양사를 공부하고 기자로 일했다.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번역 일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민주주의를 넘어서』『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인생학교-지적으로 운동하는 법』『인생학교-자연과 연결되는 법』『지속 가능한 교육을 꿈꾸다』(공역)『비영리단체의 윤리』등이 있다. 현재 홍보대행사에서 공공기관과 홍보 업무를 하는 동시에 출판 편집과 번역 일을 계속하고 있다.
■ 차례
서문 _ 나쁜 경제에서 보살핌의 경제로
들어가며 _ 경제적 인간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
1부 이기적 인간 VS 이타적 인간
1장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이기심과 이타심
서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 관점 | 공감-이타주의 실험 : 돕거나 떠나거나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이기적 동기와 이타적 동기
2장 가슴이 아닌 뇌와 연결된 인간의 공감 체계
이유도 모르고 따라 하는 정서적 전염 현상 | 공감, 감정의 대리 경험 | 사이코패스와 공감 능력 |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신경 네트워크 |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고 쾌감을 느끼는 감정 | 공감 반응을 활성화하는 뇌 영역 | 자비심 훈련 실험 | 동기를 부여하는 세 가지 두뇌 시스템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자비심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을까?
3장 자비심과 연결된 신경회로의 가소성
공감의 세 가지 성향 | 자연스럽고 풍부한 아이들의 공감 반응 | 자비심 기르기 실험, 2주간의 변화 | 뇌 가소성과 자비심의 상관관계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편향된 감정과 편향되지 않은 감정
4장 생물학적 이타주의
털 고르기, 영장류에서 흔히 보이는 이타적인 모습 | 네 살 아이를 구한 침팬지 | 침팬지와 인간의 차이점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자비심은 지능과 관련이 있다
5장 고통의 해독제로서 보살피는 마음
독재자에게도 자비심을 가져야 하나? | 고통받지 않을 권리 | 공감 피로 증후군 | 타인의 고통에만 집중하기 vs 타인의 고통에 사랑 보내기
2부 인간의 이타적 본능, 경제학으로 증명하다
6장 이타심을 증명한 사회적 딜레마 실험
이타주의에 대한 주류 경제학자들의 태도 | 기존 경제학의 관점을 뒤집은 사회적 딜레마 실험 | 이타적 징벌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이타주의의 경제적 역할
7장 이타주의를 지향한 최초의 경제 모델
경제적 비용과 이타심의 상관관계 | 이타심을 키우는 법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자비심 훈련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할까?
8장 행복 경제학
부富와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 이유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행복 수준과 사회적 비교
9장 사람들은 왜 기부를 하는가?
미국 사람들이 기부를 많이 하는 이유 | 기부의 합리적인 손익 계산 | 온정적 이타주의의 경제적 효과
10장 공공재와 경제학의 법칙
공공재의 의미 |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공공재들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조건부 협력자와 무임승차자
3부 미래 자본으로서 이타심
11장 통합적 경영과 이윤 추구
지속 가능성의 기반은 순환 | 지속 가능한 투자 방식의 기준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는 태도
12장 13달러 소액금융이 일으킨 기적
빈곤 감소를 위한 금융 서비스 | 네 아이의 엄마 피피가 빌린 13달러의 기적 | 부富의 피라미드와 소액금융 펀드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극소수만 부를 축적하는 경제는 이제 그만!
13장 맨발의 대학, 지혜를 키우는 교육
혁신적인 교육 모델 | 톱다운 방식에서 바텀업 방식으로 | 스웨덴 여왕 앞에 선 열두 살 꼬마 총리 | 엔지니어로 거듭난 문맹의 여성들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월스트리트가 아닌 NGO로
14장 자비의 리더십, 미래 세대 리더의 필수조건
어떻게 경제 시스템을 바꿀 이타적인 조직을 만들까? | 경제적 실패 = 리더십의 실패 | 사람을 살리는 자기주도적 리더 | 창의적 사고와 리더십을 키워주는 명상
ㆍ달라이 라마와의 대화_ 모든 것은 사람에게 달렸다
15장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한 경제 모델
자비심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꼭 갖춰야 할 필수품 | 잘못된 사회적 관습이 만들어낸 남녀 불평등의 사회 구조 | 공감에서 자비로 나아가게 하는 인간의 지적 능력 | 질투심, 인간의 행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 |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살펴야 하는 이유 | 내면을 튼튼하게 하는 정신 훈련의 일상화 | 무지를 깨닫고 의문을 던지는 삶의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