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주차

BOOK SUMMARY
 인문 

하버드 심리학 강의

저자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은이), 송은진 (엮은이)
출판 북아지트
출간 2024.01
인생의 모든 순간을 행복으로 바꾸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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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심리학 강의


행복 -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

원망을 멈추면 행복해질 수 있다

빌 게이츠는 행복한 사람이 되려면 인생이 불공평하다고 원망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불공평한 인생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고, 행복의 진면목을 본다. 이런 사람과 행복 사이에는 어떠한 괴리도 없다.


살다 보면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아침 출근길에 지독한 교통체증으로 길 위에 꼼짝없이 묶여 있거나 이유도 없이 상사에게 혼이 난다든지, 모처럼 외출하려는데 날이 궂을 수도 있다. 또 좀처럼 낫지 않는 병 때문에 고통스럽거나 생활 스트레스가 겹겹이 쌓여 심신이 짓눌리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때에 사람들은 원망으로 내면의 불만을 분출하곤 한다. 이런 일이 잦으면 원망이 습관으로 자리 잡고, 현실에서 부딪히는 모순과 갈등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원망으로는 절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부정적 감정을 더 격화해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야심만만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열심히 일해 성공하려고 했지만, 뜻하지 않게 모함을 받아 구속되고 말았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꼬박 9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출소 후에도 실의에 빠져 매일 신을 향해 원망과 저주를 퍼부었다. 하늘이 나를 버렸어, 그 바람에 청춘을 전부 감옥에서 보냈지, 내게 이런 고난을 주다니 신은 정말 불공평해! 이제 내게는 희망도 미래도 없어……. 청년은 그렇게 신을 원망하면서 평생을 힘들게 보냈다.


노인이 된 그는 병들어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임종 직전, 목사가 찾아와 그에게 말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간의 죄악을 모두 참회하고 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지, 신이 얼마나 자신을 홀대했는지만 구구절절 읍소했다.


이야기를 전부 들은 목사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말씀대로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맞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가둔 시간은 9년이지만, 당신은 자신을 평생 가두었으니까요. 당신은 다시 자유를 얻고도 원한과 복수심으로 자신을 꽁꽁 묶어 스스로 자유를 저버렸죠. 그러니 정말 불행한 사람입니다.


원망으로는 내면의 분노, 상처, 고뇌를 다스릴 수 없다. 만약 그 청년이 출소한 날부터 마음을 잘 다스려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더 잘 살아나가는 데 썼다면, 삶의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 그의 삶은 아름답고 행복했을 것이다.


행복은 저절로 당신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행복을 찾아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원망을 멈추는 것이다. 외부 환경을 원망하지 말고, 자신을 탓하지 말자. 반성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각도로 문제를 바라보면 타인이나 자신을 향한 원망이 줄어들 것이다.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다.



수양 - 자신을 알아야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오직 나만이 내 마음을 움직인다

하버드에 입학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의 지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하버드 입학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에 이름을 날리고 싶다면 지능만으로는 부족하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하는 신념이 꼭 필요하다. 이런 확고한 신념은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내면에서 나온다.


하버드 심리학 공개강의에서는 UCLA의 경제학 교수 이보 웰치(Ivo Welch)가 이야기한 ‘웰치의 법칙(Welch’s Law)’이 자주 언급된다. 웰치는 한 사람이 확고한 주견이 있다고 해도 친구 10명이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면 동요하지 않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어떤 일에 자기 의견이 분명히 있었지만, 주변 사람의 개입이나 간섭에 흔들리면서 슬그머니 자기 의견을 ‘배신한’ 경험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버드 심리학 교수들은 이런 일이 없으려면 자신의 마음가짐부터 다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람의 마음가짐은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결정한다. 건강한 마음가짐에 자신감이 충분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끊임없이 샘솟는다. 중국에 “자신감이 하나 더 많으면 성공이 열 개 더 많아진다”라는 말이 있다. 탁월한 성공을 얻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 사람은 평범하다. 탁월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좌절과 위기를 마주했을 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동시에 강한 마음가짐, 그리고 충만한 자신감이 있는가가 결정한다.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Ivan Pavlov)는 “만약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면 포탄도 나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성공의 정도는 신념에 대한 집착의 정도로 결정되는 법이다. 그렇기에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을 믿고 외부의 어떠한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성공하려면 주견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자신만의 분석과 판단에 근거해서 행동해야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따르거나 허구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 오직 자신의 내면에서 인정하는 길로만 꾸준히 걸어 나가야 한다. 물론 타인의 의견을 무조건 부정하고 배척해서도 안 된다. 그러면 정확하고 효과적인 정보를 얻기 어려워 제대로 된 방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견을 잃지 않는 동시에 타인의 말에 일리가 있는지 없는지,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사실 주견을 지키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고자 하지만, 타인의 악의 어린 비난 혹은 호의에서 나온 권유를 맞닥뜨리면 자기 선택을 꾸준히 밀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 자칫 방심했다가 삶의 방향이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누군가 타당하지도 않은 의견을 내세우며 당신의 발걸음을 저지할 때, 단지 “감사합니다.” 한마디만 건네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대담함을 길러야 한다. 스스로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에 근거해 자신만의 신념을 밀고 나가야 한다.



감정 - 최고의 심리 상담사는 바로 당신이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마음가짐이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매사를 좋은 쪽으로 생각할 줄 알기에 행운이 저절로 따른다. 긍정적 사고는 낙관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만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한다.


물론 살면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기만 해도 신비한 효력이 발생한다. 낙관, 적극, 열정, 자신, 용기, 결심, 인내……, 긍정적 사고가 발산하는 이 모든 빛이 내면을 비추면 거대한 역량으로 작용한다.


물통 두 개가 우물 속으로 휙 던져졌다. 첫 번째 물통은 “물을 다 채워도 금방 텅 비어서 다시 떨어지겠지…….”라며 우울해했다. 그러자 두 번째 물통은 “빈 채로 내려왔는데 꽉 채워서 돌아갈 수 있으니 좋잖아!”라고 즐겁게 말했다.


두 물통의 태도가 곧 우리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다. 긍정적인 사람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보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희망적인 상황에서 절망을 본다. 생각은 문제를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괜히 우울해하면서 걱정하느니 각도를 바꾸어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면 기분, 아니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셀마는 군인인 남편을 따라 사막의 육군 부대 안에서 살게 되었다. 그곳은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웠고, 부대 안에는 남편을 제외하면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부대 밖에는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멕시코인과 인디언뿐이었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던 셀마는 부모님에게 편지를 써서 모든 것을 버리고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얼마 후, 셀마가 받은 답장에는 단 두 줄만 적혀 있었다. 이 두 줄은 셀마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영원히 그녀의 가슴 속에 남았다.


“감옥의 두 사람은 철창을 통해 서로 다른 세상을 본다. 한 사람은 냄새나는 진창을, 다른 한 사람은 하늘에 가득한 별을 바라본다.”


이 짧은 글을 읽는 순간, 셀마는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이날 이후, 그녀는 사막에서 자기만의 별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셀마는 현지인들과 친구가 되기를 시도했다. 그녀가 먼저 다가가자 그들 역시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셀마가 방직물과 도자기 등에 관심을 보이자 무척 기뻐하며 선물로 주기까지 했다. 관광객들에게도 팔지 않는 귀한 것이었다. 또 셀마는 사막 곳곳에 있는 멋진 선인장을 관찰하고, 사막 두더지에 관한 지식을 공부했다. 알고 보니 사막은 정말 놀라운 생명으로 가득했다. 열심히 사막을 돌아다니다가 바라보는 일몰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 한때 견디기 힘들었던 그곳은 이제 셀마의 가슴을 뛰게 했다.


사막 생활과 환경에 대한 태도가 바뀌자 셀마의 삶은 가장 의미 있는 모험으로 탈바꿈했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이 세운 ‘감옥’에서 온 하늘에 가득한 별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긍정적 사고가 자신감을 키우고 곤경과 싸워 이길 가능성을 높인다고 가르친다. 긍정적 사고는 지혜와 성숙의 또 다른 모습이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사는 사람은 천천히 세계관이 왜곡되어 불행과 고난에 대항하는 힘이 약해진다. 실패와 좌절을 마주했을 때, 의연하게 긍정적으로 사고하기만 해도 성공할 수 있다.


긍정적 사고는 긍정적 효과를, 부정적 사고는 부정적 효과를 일으킨다. 좀 더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관계와 마음 얻기 - 순간의 감동으로 영원한 친구를 만든

조화로운 인간관계는 평생의 보물이다

조화로운 인간관계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바다. 조화로운 인간관계에서만이 더 순조롭고 깊은 소통과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기 내면의 상태와 외부의 인간관계를 예리하게 간파하는 사람은 주변을 더 조화롭게 만들고 타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든 사람의 주변 환경이 조화롭다면 세상 전체가 조화로울 것이다. 조화로운 사교 환경 속에 살기만 해도 당신의 삶은 더 원만하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성공은 조화로운 인간관계와 불가분의 관계다. 더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과거 자신의 인간관계 패턴을 따져봐야 한다. 자신이 타인과 어떠한 능동적 혹은 피동적인 상호활동을 했는지, 사교할 때 태도가 열정적인지 냉담한지 등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만약 사교에 있어 오랫동안 ‘자기 봉쇄’를 계속해왔다면 인간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심신 건강에도 지극히 불리하다. 타인과의 교류가 더 순조로워지려면 우선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다가가야 한다. 개인의 사회성은 그가 평생 어떠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누리는지 결정한다.


조화로운 인간관계는 심신 건강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친구들과의 평등하고 우호적인 교류는 희열을 부르지만,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폐쇄하면 초조와 불안, 우울감을 피하기 어렵다. 현대 의학에서 우울감은 심리뿐 아니라 신체 건강을 해치는 최대의 적이다. 이런 부정적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고, 밤낮으로 열심히 운동해도 쇠약해지는 신체 건강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 심신의 건강은 모두 ‘조화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조화로움이란 육체 내부의 기능뿐 아니라 개인과 자연, 사회관계 사이의 조화,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화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중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화는 그와 친구들 사이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개인의 친구 범위 및 그 관계는 그의 인생이 나아가는 길을 상당히 직접적으로 결정한다. 개인의 생활 만족도 및 행복도가 그의 친구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명예와 권력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로부터 더 많은 행복을 얻는다.


조화로운 인간관계는 행복의 원천이자 정신적으로 아름다운 생활의 기초이며 더 다채롭고 풍부한 물질 생산을 위한 환경이다. 또 조화로운 인간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교류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더 순조롭게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정신적인 만족을 얻어야 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제안한다.


실제로 개인의 정신, 예컨대 사상, 도덕, 이상, 감정 등은 모두 사교와 매우 큰 관련이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사상이나 감정을 타인과 끊임없이 교류한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맞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교 집단, 즉 조화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지고 서로 관심, 이해, 도움 등을 주고받는 환경이 형성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상과 감정 교류는 사람을 전진하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물론 고난과 좌절에 부딪혔을 때, 즉각적인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은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힘을 얻으며 자신감이 생겨 개방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로 살 수 있다. 감정과 심리는 끊임없이 새로워지며 생각과 행동의 수준이 향상된다. 반대로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 사교 집단, 즉 조화롭지 않은 인간관계 속에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투하며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고통스러운 심리상태에 휩싸이기 쉽다.


한 사람의 성공은 그가 지닌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니라 그가 많은 사람의 능력을 얼마나 모으는가에 달렸다. 개인의 능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도움을 줄 조화로운 인간관계가 꼭 필요하다. 조화로운 인간관계는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당신의 성공을 돕는 평생의 가치다.



일과 성공 -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다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홀로 싸우는 영웅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조직 내 협력과 합작의 역량만이 승리를 거두는 조건이 되었다. 이 시대에 개인의 역량은 조직의 역량에 비할 수 없다.


실험자들이 꿀벌 일고여덟 마리를 작은 나무 상자 안에 넣고 밀봉했다. 며칠 후 상자를 열었을 때, 그들은 상자 내벽에 일고여덟 개의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모든 구멍은 깊이가 나무판 두께의 절반 이상을 넘었고, 안에서 각각 죽은 벌이 한 마리씩 발견되었다. 실험자들은 꿀벌들이 탈출하려고 각자 나무판에 구멍을 뚫으려다가 실패했다고 추측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꿀벌들이 서로 힘을 모아 구멍 하나를 돌아가면서 팠더라면 나무 상자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살겠다고 제각각 구멍을 파다가 결국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다.


하버드 교수들은 위급할수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며 이럴 때는 협력과 합작의 역량을 발휘해야만 최소의 대가로 최대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협력과 합작은 업무를 완수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늑대는 이러한 조직의 역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동물로 꼽힌다. 늑대무리는 강한 협동심과 왕성한 투지를 완벽하게 결합해 거친 야생에서 살아간다.


늑대무리는 ‘일렬종대’로 설원을 이동한다. 맨 앞에서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는 발 앞에 쌓인 눈을 밀고 나가면서 길을 만들며 나아간다.


우두머리는 눈을 헤치고 나가느라 힘이 빠지면 자연스럽게 줄의 옆으로 이동해 뒤따르던 늑대가 대신 선봉을 맡게 한다. 자연스럽게 앞자리를 넘겨준 그는 걷는 속도를 늦춰서 맨 뒤로 가 힘을 비축한다. 이동하는 늑대무리는 이런 식으로 연이어 선봉이 바뀐다.


그들은 이동 중에 사냥도 하고, 다른 천적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한다. 선봉에 선 늑대는 힘을 많이 소모했으므로 중간과 후미에서 최대한도로 체력을 충분히 유지한 늑대들이 사냥에 나선다.


사냥할 때 그들은 눈밭에서 강한 적을 만나면 즉각 대형을 바꾸어 무리를 지어 함께 공격하고 방어한다. 이때 늑대들은 모두 전력을 기울여서 죽을힘을 다해 끝까지 싸운다.


한번은 여섯 마리로 구성된 늑대무리가 설원에서 이동 중에 사향소 무리를 만났다. 그들은 즉각 대형을 변경하고 사향소들을 높고 평평한 곳으로 몰기 시작했다. 그중 늑대 두 마리는 서쪽에서 사향소 무리가 있는 작은 언덕으로 숨죽여 아주 천천히 접근했다. 그들은 마치 깊은 바다 밑에서 고속으로 잠행하는 어뢰처럼 신속하고 고요하게 적의 후미에 완벽하게 접근해 가장 예리한 이빨을 사향소 한 마리의 몸뚱이에 깊게 박아 넣었다. 이 공격을 신호탄으로 무리의 다른 늑대들도 삼면에서 총공격을 시작했다. 돌격하는 늑대의 모습은 마치 세 개 방향에서 동시에 터지는 화약의 불꽃같았다. 늑대들은 풀숲에서 순식간에 뛰어올라 세 개 방향에서 사향소 무리로 돌진했다. 번개처럼 빠르지만 요란하지 않은 조용한 돌파다.


늑대의 기습에 놀란 사향소 무리는 사방으로 도망가고, 늑대들이 그 뒤를 쫓았다. 살기등등한 늑대무리의 공격에 사향소들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무리는 이미 흐트러졌고, 혼자가 된 사향소들은 멍하니 선 채로 늑대들의 처분만 기다릴 뿐이었다.


사실 늑대와 사향소 무리의 규모를 따지면 후자 쪽이 훨씬 컸다. 하지만 늑대들은 협력할 줄 알기에 각자의 욕심을 내려놓고 배고픔을 참으며 가장 좋은 사냥 기회를 포착해서 함께 움직였다.


하버드 교수들은 늑대가 상호 협력의 힘을 알고 이용할 줄 아는 덕분에 야생에서 최강자로 군림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늑대무리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조직 속에서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직의 힘을 빌려 업무를 완성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조직의 목표를 위해 자기 이익을 희생하는 법도 배워야만 한다.


직장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가 대단하지 않다고 속상해할 필요 없다. 당신은 조직의 일원으로서 분업과 협력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어떤 업무든 성실하고 열심히 해내면 조직의 성공에 이바지할 수 있다. 조직의 성공은 곧 당신에게 기회로 돌아올 것이다. 회사와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해야 개인의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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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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